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아우디 A5, 뭔가 2% 부족함 느낀 유저 노린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4-03 04:21:29

본문

아우디 A5, 뭔가 2% 부족함 느낀 유저 노린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012년 실적을 보면 아우디가 11.7% 증가한 145만대, BMW는 11.6% 증가한 154만 85대, 메르세데스 벤츠가 4.7% 증가한 131만 97대였다. 1년 전의 실적에 비해 메르세데스를 제외하고 두 자리수 증가를 보였다는 것이 우선은 눈길을 끈다. 미국 발, 유럽 발 금융위기로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컸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실적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이 있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희소성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요한 요소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 같은 파죽지세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점이다. 누구나 탈 수 있는 차가 된다면 더 이상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없다. 전 세계 인구 증가율에 비하면 아직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하면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증가세 행보가 예사롭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여기서 우리는 다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은 희소성을 다른 쪽으로 소화하고 있다. 전체 볼륨은 증가하지만 다양한 세그먼트와 장르의 개발로 나만의 모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양산 브랜드와 뚜렷이 구분되는 대목이다. 토요타와 현대, 쉐보레 등은 대표적인 세그먼트의 모델들을 중심으로 한 두 가지 파생 모델로 700~1,000만대 가까운 판매대수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들 양산 브랜드들은 패밀리 룩 추구를 꺼려한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다르다. 여전히 멀리서 보면 외관은 똑 같은 차를 만들어 내고 있다. 디테일을 들여다 보면 분명 다르지만 양산 브랜드에 익숙한 유저들은 그것을 쉽게 눈치채지 못한다. 그러나 프리미엄 브랜드의 유저들은 그릴 디자인에 미세한 변화까지도 감지한다. 유럽과 미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시승회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자동차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그런 문화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 냈을 것이다. 역사를 중시하고 헤리티지를 축적하는 자세가 신 기술 개발에 더 좋은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그들은 입증해 보이고 있다.

아우디는 20세기까지만 해도 A4와 A6, A8, 그리고 TT 정도의 라인업이 전부였다. 지금은 A1부터 A3, A4, A5, A6, A7, A8까지 알파벳을 거의 모두 사용하고 있다. 모든 세그먼트의 모델을 풀 라인업하고 있다. 머지 않아 A2도 등장한다. 그 뿐 아니다. 세단형부터 시작해 왜건, 카브리올레, 쿠페, 그리고 오늘 시승하는 스포츠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보디 타입의 모델을 라인업하고 있다. SUV에도 Q3, Q5, Q7까지 풀 라인업이다. 그래서 모델별 판매대수는 양산 브랜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다.

그 뿐인가. 스페셜티 모델인 RS와 S 시리즈에도 모든 세그먼트의 장르를 라인업하고 있다. 그것도 부족해 R8이라는 수퍼카까지 만들어 이미지 리더의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그 효과를 극대화는 하는 것은 물론 트렌드 세터다운 신기술의 개발과 모터스포츠 장에서의 활약이다. 거기에 프리미엄 마케팅까지 동원한다. 한국시장에서는 BMW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에서는 가장 앞서 있지만 경쟁 브랜드들도 빠른 속도로 뒤 따르고 있다.

참고로 아우디의 2012년 지역별 실적은 유럽이 73만 9천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그 중 독일은 26만 3,163대로 3.6%가 상승했다. 다음으로 중국 판매가 40만 5,838대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연간 40만대를 넘었다. 이는 BMW나 메르세데스보다 앞선 수치다. 앞으로 전 세계 시장 판매 증가를 견인할 시장이 중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우디의 중국시장에서의 존재감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우디가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와 달리기 특성에서 차이나는 대목은 ‘Everyday Sport’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보여 주고 있다. 그럼에도 과거에 비하면 좀 더 단단해 졌다. 그렇다고 여성 운전자도 어지간한 경력이라면 그 나름대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변하지는 않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주행성을 지향하고 있으면서 실제 운전자에게 다가오는 것은 유연함이다. 자연스럽게 성능을 발휘한다고 하는 아우디의 DNA는 그대로다.

A5 스포츠백은 상대적으로 크게 열리는 테일게이트와 큰 화물공간이라고 하는 점도 장점이다. 그것은 실용성이다. 거기에 스포티한 주행성을 자랑한다. 성격은 분명 니치를 지향한다. 세단형에서 뭔가 2% 부족함을 느낀 유저들을 노린 것이다. 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그것을 읽어 냈다. 그것이 결국은 아우디 브랜드의 전체 볼륨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