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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프리미엄 브랜드의 힘을 보여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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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4-07 20: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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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프리미엄 브랜드의 힘을 보여 주다.

초 일류 명품으로 꼽히고 있는 에르메스(Hermes)에는 버킨백과 캘리백이라는 제품이 있다. 버킨백은 아기와 외출할 때 편하게 들 가방을 원한 제인 버킨의 푸념을 받아 들여, 캘리백은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캘리가 임신한 배를 가릴 수 있는 제품을 원해 개발한 백이다. 다시 말해 두 제품은 아줌마백, 즉 중년의 상징이라는 얘기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20~30대 초반의 젊은 처자들이 구입하는 경우도 있단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본사의 규정입니다. 브랜드의 관례이기 때문이죠. 한밤중에 경보기가 잘못 작동되어 주민들에게 걱정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루이비통과 구찌가 매장에 방범 경보기조차 설치 하지 않는 것은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은 매장의 제품이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였기 때문이다.(이상 명품시대, 왕얼쑹 저 더난 출판 刊)

"우리는 너무 짧은 시간에 성공했고 순식간에 부자가 되었지만 부자로서의 품위를 지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대만의 유명 작가인 차이캉용(蔡康永)이 한 말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여전히 성공한 사람들이 마지막 목표로 여기고 있는 자동차다. 그들이 이처럼 전 세계에서 높은 가치의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단지 높은 안전성이나, 고성능의 엔진, 선구자로서의 역사적인 헤리티지 때문만은 아니다. 프리미엄 마케팅도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다.

프리미엄 마케팅은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내가 왜 이 브랜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스토리를 창조해 낸다. 2008년 금융위기로 소위 모든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하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 번도 하지 않던 바겐 세일을 하기도 했다. 그 때 에르메스는 역으로 가격을 올리고 오히려 고품질, 고품격의 제품에 집중한 결과 폭락하는 시장 속에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다. 에르메스를 구입하는 고객들은 가격 인하보다 더 중요한 것을 그들의 품격이나 자존감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그런 브랜드로서의 자존감을 손상시키는 마케팅은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들이 왜 파이어니어인지, 그리고 앞으로 닥쳐 올 세상을 그들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강조한다. 우리 식의 시각에서는 경쟁 브랜드들과의 싸움 때문에 조급하지 않을까 하지만 해외 곳곳에서 만난 그들의 자세는 결코 그런 우리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다.

그저 그들만의 길을 간다. 그것이 브랜드의 힘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초기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금새 자리를 잡아간다. A클래스라는 새로운 장르의 모델이 그랬고 독일 메이커 중 미국 현지 생산 첫 번째 메이커로서 생산한 프리미엄 SUV M클래스에서도 그랬다. 시장과의 대화를 끊임없이 하고 필요하면 수정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는다. 경쟁 모델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면 그 역시 부담없이 수용한다. BMW가 iDrive를 내놓자 메르세데스는 커멘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경량 로드스터 SLK와 4도어 쿠페 CLS, 모노볼륨 B클래스도 일반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장르를 창조해 추종자들을 만들어 낸 전형적인 파이어니어의 작품이다. 트렌드세터로서의 힘, 그것이 브랜드 파워다.

이 모든 것은 역사적 배경이 뒷받침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해 온 그들의 역사를 존중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신기술을 개발하며 세상을 바꾸어간다.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는 문화에서 창의력이 더 발현되고 신기술의 개발이 더 잘 이루어진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세상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바꾸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BMW, 아우디 등과 함께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세상을 바꾸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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