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아우디, '지금은 양보다는 질적 성장이 중요한 때'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4-19 02:02:57

본문

아우디 코리아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세부사업 전략인 ‘아우디 4 퀄리티(4Q)’계획을 발표했다. ‘아우디 4 퀄리티(4Q)’는 제품 및 기술, 판매,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지역사회참여 등 4가지 부문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새로운 프리미엄 서비스다. 고객만족도 향상뿐 아니라 한국에서의 수입차 시장 발전과 자동차 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업전략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수입차 시장의 양적 팽창에 소비자들의 권리 찾기에 대한 이야기가 묻혀 왔다. 시장이 확대된 만큼 판매와 애프터 세일즈, 고객 관리 등에서의 문제제기는 당연한 일이지만 그 부분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아 온 것이 한국 수입차 시장의 현실이다. 그런데 일부 업체들이 먼저 그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아우디코리아의 신임 요하네스 타머 사장은 2012년 말 취임 일성으로 A/S에 초점을 맞춰 지금은 양보다는 질적 성장을 해 나갈 때라고 피력했었다. 물론 BMW의 김효준 사장이나 역시 신임 메르세데스 벤츠의 브리타 제에거 사장도 앞으로 중요한 것은 서비스 품질을 중심으로 한 고객관리에 중요한 요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아우디 4 퀄리티(4Q)’에 관한 내용은 이미 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실행전략은 크게 네 부분으로 요약되는데 그 안에 깔린 컨셉은 '품질'이다.

첫째, 라인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시승행사를 열어 아우디 브랜드를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제대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올해 초 A5 스포트백, 뉴 R8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 TDI 디젤엔진의 첫 번째 고성능 S모델인 SQ5를 소개했다. 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진리가 가장 우선이라는 것이다.

판매의 증가는 라인업으로 한다는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볼륨 모델이 새로 등장한 것이 없다는 핸디캡은 있다. 그에 대해 아우디코리아의 요하네스 타머 사장은 2012년 46%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도 중요하지만 내실을 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라인업의 핸디캡을 커버하기 위해 온/오프 및 서킷 주행 행사, 상시 사륜 시스템 콰트로 체험 등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랜드 오브 콰트로’ 행사를 공식 출범한다. 지금까지 아우디를 접하지 못한 유저들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둘째, 판매 부문에서의 고객 만족도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우디AG는 2020년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달성하기 위한 최우선 전략으로 세일즈 퀄리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세일즈 어드바이저(딜러)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본사의 테스트 및 프로세스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19개 쇼룸을 23개로 늘리고 기존 쇼룸도 확장하며 세일즈 어드바이저를 지금의 520명에서 6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우디 세일즈 마이스터 제도의 도입이 눈길을 끈다. 작금의 자동차 세일즈 맨의 상황은 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우려를 자아내게 할 정도로 정립이 되어 있지 않다. 아우디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세일즈 마이스터 제도를 도입했다. 최소한 2년간 아우디에서 근무해야 하며 다양한 검증을 통해 2013년에 60명의 세일즈 마이스터를 선정한다고 한다. 세일즈 직원 인증 제도도 눈길을 끄는 내용이다. 고객응대와 제품 교육, 서비스 등을 매뉴얼화 해 인증을 받은 직원만 영업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의 영업사원 문제를 생각할 때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다. 물론 그만큼의 혜택도 부여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고 한다.

셋째, AS 처리 가능 건수를 50%향상시키고 부품의 전국 당일배송이 가능하도록 애프터 서비스 품질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서비스센터도 3개소를 확충, 180명이었던 테크니션 인원을 290명으로 대폭 늘린다. 173개였던 워크베이도 260개로 증설한다. 부품 공급 센터 규모는 기존 규모보다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해 서비스 공급률을 96%로 올릴 계획이다.

현재 아우디코리아는 6,500평방 미터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에 8,000평방 미터를 추가해 합계 14,500 평방미터까지 확대한다. 이는 부품 보유 36%의 증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국 당일 배송, 서울 경기 지역 당일 2회 배송이 가능해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 서비스센터 요원의 기술 및 접객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센터를 2.5배 늘릴 계획이다. 서울 및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애프터 서비스 교육 및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아우디 트레이닝 아카데미(가칭)를 경기 평택에 설립할 계획이다. 3,200평방미터의 연 면적에 기술연구실 5개, 서비스 트레이닝 룸 2개, IT트레이닝 룸 등을 갖춰 브랜드 수준에 맞는 서비스 품질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아우디 AG에서 A/S 부문에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요하네스 사장은 한국시장에서의 존재감 증대를 위해 이미 아우디를 구입한 고객들에 대한 배려에 많은 비중을 두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넷째, 다양한 창구를 통해 지역사회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2010년부터 오산대학교, 여주대학교 등 전국의 6개 대학과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40여명의 학생들은 전원 아우디에 채용되었다. 앞으로도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20여명의 학생들을 채용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중고등학생 대상 방과 후 프로그램인 굿 네이버스 영 파워 스쿨도 아우디가 사회적 책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또한 국내 모터 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한국 레이싱 팀을 조직, 국내 대표 레이서인 유경욱 선수를 영입해 올해 아시아지역 R8 LMS 컵에 참여할 예정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용어 자체가 생소하다시피 한 한국의 현실에서 BMW코리아와 한국토요타자동차에 이어 아우디도 본격적으로 이 부문에 대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우디 4 퀄리티(4Q)는 브랜드 로얄리스트들의 수를 끌어 올리기 위한 프리미엄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부문에서든지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행을 통해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곳 성과와 연결된다. 아우디가 내놓은 새로운 전략은 분명 신선하다. 문제는 실행에 있다. 좋은 성과를 얻는다면 한국의 자동차 문화를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