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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상하이오토쇼 6신- 중국 고급차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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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4-22 13: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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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의 성장세가 최근 주춤한 상황이긴 하지만, 지난 금융위기 이후 이어지고 있는 고급차들의 중국시장 판매증가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의 선진시장에서 많이 팔리던 고급세단들이 신흥국으로 그 판매영역을 넓혔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상하이오토쇼를 통해 살펴본 중국 고급차 시장의 특징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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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시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에는 국내의 여러 대기업들도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고급차 시장은 선진국의 고급차 시장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고급차 판매가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되어 있으며, 대형 세단의 비중이 주류를 이루는 등 과시형 소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고급차 시장의 경우에는 포드나 지프 같은 양산브랜드의 고급차량이 60%, 나머지를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차지하는 반면에 중국시장은 90%가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차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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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같은 수퍼 럭셔리 브랜드들의 비중도 미국시장보다 높다. 여기에 미국시장에서는 약간 고급스런 대중차로 분류되는 토요타의 캠리나 코롤라 등도 럭셔리 브랜드로 분류되고 있는데, 이처럼 고급차에 대한 범위가 상당히 넓은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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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구매자의 연령대 또한 특징적이다. 차량구매자의 주요 연령대가 미국의 경우 베이비부머 중심의 은퇴 세대가 대부분인 반면 중국은 20~30대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의 소득도 미국이나 독일과는 달리 상위 소득층에 한정되어 있다. 급격한 경제성장 속에서 부를 쌓은 비교적 젊은 층이 많고 부유한 중국인들의 자식사랑이 이러한 소비층을 만든 것으로 보여진다. 차량 구매자의 직업분포도 독특한데, 미국시장은 은퇴자가 30%로 가장 많고, 전문직, 사업가 등 고른 직업군을 보이는 반면 중국은 70% 이상이 사업가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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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급차 시장은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이나 미국 업체의 비중은 낮은 편이며, 폭스바겐, BMW, 벤츠 같은 유럽브랜드들이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나 이 3업체는 공공기관의 차량으로 많이 선정되어 있어서 특히 판매가 더 용이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유럽업체나 미국업체나 중국시장에 진출한 시기는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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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업체들이 프리미엄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던 반면 미국업체들은 중저가차량의 판매에 집중하면서 고급차 라인업 구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여기에 저렴한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구축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브랜드별로는 아우디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BMW와 벤츠가 나란히 2,3 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아우디는 중국에서 37만559대의 자동차를 팔아 2011년 대비 30.7% 성장했고, 벤츠는 17만7301대를 팔아 4.2% 증가했다. BMW는 29만5974대를 중국 시장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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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은 중국 내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특이한 중국의 국산화 장려 정책 때문으로, 중국의 경우 자동차에 25%라는 높은 수입관세가 부가된다. 하지만, 외국브랜드일지라도 현지에서 생산이 되면 이 높은 관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현지에 생산시설을 두는 경우가 많다. 또, 현지생산차량만 중국의 공무용 차량으로 선정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생산을 많이 하고 있다. 거기다, 유독 큰차를 좋아하고 번쩍이는 장식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한 이유도 있다. 올 상해 모터쇼에서도 화려한 금도금의 차량이나 용그림이 그려진 독특한 차량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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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오토쇼가 열린 신엑스포센터의 N1 구역은 특히 고급 럭셔리 브랜드의 전시장이 모여있는 구역. 다른 수입차 메이커들의 전시장이 위치한 구역들보다 2배정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벤틀리, 부가티,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고성능 럭셔리 세단과 스포츠카를 보기 위한 인파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만 갔다. 대부분의 전시장들이 관람객의 전시장내 관람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세계 여러 모터쇼 가운데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이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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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급차 시장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다. 그리고, 앞으로 향후 10년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10년안으로 미국을 넘어서는 시장규모를 갖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는 과시형의 고급차 소비나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로 치중된 양극화 현상이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선진 시장과 유사한 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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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같은 국내 메이커들도 중국시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고급차라는 세그먼트가 자동차 메이커 입장에서는 수익성이나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서 상당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 고급차 시장의 동향과 방향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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