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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렉스, 라인업 확대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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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4-29 05: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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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렉스, 라인업 확대의 신호탄?

한국GM이 쉐보레 브랜드 런칭에 이어 올란도에 이은 두 번째 세그먼트 확대 모델 트랙스를 선보였다. 양산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장르의 확대는 여의치 않다. 그러나 세그먼트는 풀라인업을 갖추고 장사를 해야 한다. 한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쉐보레 라인업은 그동안 SUV 캡티바와 MPV 올란도로 현대기아의 라인업에 비해 부족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지금까지는 브랜드 런칭과 딜러의 재정비 등으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고 올 들어서는 라인업 확대의 신호탄으로 올란도에 이어 크로스오버 트랙스를 선보였다. 시각에 따라서는 그 행보가 더디게 보일 수도 있으나 순리에 따라 진행이 되고 있을 뿐이다.

GM은 밥 러츠(Robert Lutz)의 글로벌 차량 개발 프로젝트의 재정립 이후 제품 개발과 생산 등에서 유연한 자세를 견지하며 시장에 따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크게 보면 소형차와 경차의 개발 거점은 한국 GM이고 중형은 독일의 오펠이 담당했었으나 오펠의 부진으로 중형 개발 거점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대형은 당연히 미국에 거점이 있다. 트럭 등은 호주 홀덴이 담당하고 있다. GM의 입장에서는 당초 계획에는 어긋나지만 잘 나가지 않는 부문을 정리하는 결단을 한 것이다. 그러니까 한국 GM은 GM내 글로벌 경쟁에서 오펠 등에 비해 우위를 보이며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늘 시승하는 트랙스는 아키텍처와 디자인 등 전 분야에서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추구하고 있는 GM 내에서 한국 GM이 프로젝트를 주도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한국 GM이 소형차 개발 및 생산 역량에서 보면 GM 내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이다.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흐름에서 여러 대륙에서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자세를 갖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메이커들이 같다.

한국GM에서 개발하지만 생산은 부평 공장과 멕시코 공장에서 이루어진다. 한국GM은 그중에서도 유럽 등 소형차가 강세인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우선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차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출시되었으며 한국산 트랙스는 유럽과 다른 지역 등 모두 140여객국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물론 브랜드와 차명은 시장에 따라 달라진다.

언제나 그렇듯이 쉐보레는 구체적인 판매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 트랙스도 월 또는 연간 판매목표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1월 28일부터 사전 계약을 받고 있는데 하루 약 200여대씩 주문이 들어오고 있단다. 새로운 세그먼트의 등장은 그만큼 전체 시장 점유율의 확대가 예상된다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쉐보레 브랜드의 내수시장 점유율 10% 돌파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GM은 트랙스에 내수시장에서는 드물게 디젤이 아닌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배기량은 1.4리터이지만 터보차저를 채용해 파워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문제는 1.7리터급 디젤 엔진과 연비에서 어느정도 경쟁력이 있을 지가 시장에서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관건이 될 것 같다.

다양한 엔진이 있음에도 디젤이 아닌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것은 조금은 의외의 라인업이다. 연비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가격을 투산이나 스포티지보다 낮게 책정하고 있는 대목도 관심거리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그에 대한 판단은 소비자가 한다.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한국의 소비자들이 트랙스에 대한 인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 반응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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