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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시리즈 투어링, 세단형보다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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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5-01 22: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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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시리즈 투어링, 세단형보다 좋지 아니한가.

투어링(Touring). 왜건형을 표현하는 용어다. 메이커에 따라 스테이션 왜건(Station Wagon), 아반트(Avant), 브레이크(Break) 등 나라와 메이커에 따라 다른 명칭을 사용한다. 유럽시장에서 이 시장은 세단 못지 않게 경쟁이 치열하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물론이고 양산 브랜드들도 대부분 라인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유럽의 도로 위에는 남부에는 해치백이 중북부에는 왜건형이 세단보다 더 많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시대의 변화와 함께 과거와 같은 각진 왜건형 모델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기능성보다는 예술성이 더 중시되는 시대로 바뀐 것이다. 그래서 세단의 트렁크 부분을 연장하면서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던 20세기식 왜건은 없다.

이 시장에서 싸우고 있는 BMW 3시리즈 투어링은 물론이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C클래스 스테이션 왜건, 아우디 A4 아반트, 볼보는 V60이 이 세그먼트에 속한다. 무엇보다 루프라인의 변화가 눈에 띈다. 더 이상 직선은 찾아 볼 수 없다. 테일 게이트쪽으로 경사지게 흐르는 라인은 공통이다. D필러가 앞쪽으로 경사를 이루고 있는 것도 그렇다. 볼보의 V60의 그린 하우스의 라인이 가장 슬릭하다.

그러면서 각자 내 세우는 것은 다르다. BMW 328i 투어링은 주행성을 가장 강조하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스테이션 왜건은 컴팩트하면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아우디 A4 아반트는 앞의 두 모델이 뒷바퀴 굴림방식 모델인데 비해 4WD인 점이 큰 특징이다. 볼보 V60은 최근 경영 문제 등으로 존재감이 약해졌지만 왜건만들기에서는 전통이 있는 메이커의 제품답게 높은 유틸리티성을 자랑한다. 앞의 모델들은 모두 엔진이 세로 배치인데 비해 V60은 가로배치이라는 점도 다르다.

왜건형의 포인트인 화물 공간에서는 BMW 3시리즈 투어링이 가장 앞선다. 카탈로그상의 수치를 보면 3시리즈 투어링이 495~1,500리터,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스테이션 왜건이 450~1,465리터, 아우디 A4 아반트가 490~1,430리터, 볼보 V60는 430~1,241리터다.

BMW 3시리즈 투어링은 브랜드의 성격대로 주행성을 최우선으로 하지만 실용성면에서도 경쟁 모델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실용성은 수치뿐 아니라 사용 편의성 면에서 앞선다. 리어 시트를 40 : 20 :40 으로 분할 폴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C클래스와 A4는 60 : 40, 볼보는 3투어링과 마찬가지로 40 : 20 :40 분할 폴딩식이다.

또 하나는 3 투어링이 테일 게이트의 윈도우 글래스를 별도로 오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잘한 물건을 싣고 내릴 때 유용한 설계다. 특히 후진 주차 해 벽과 맞 닿아 있을 경우 상당히 유용하다. 여기에 요즘 유행하는 테일 게이트를 손을 사용하지 않고 리어 범퍼 아래로 발을 넣으면 열리는 스마트 오프너가 옵션으로 설정되어 있다.

라인업 구성에서도 BMW 3투어링이 가장 다양하다. 배기량은 2.0리터(1,997cc(가솔린)와 1,995cc(디젤))로 같지만 320i와 328i로 파워의 차별화가 우선이다. 여기에 스포트, 모던, 럭셔리, M스포츠등의 베리에이션을 포함해 다섯 가지가 있고 블루 퍼포먼스의 디젤도 다섯 가지가 라인업되어 있다. 이에 비해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스테이션 왜건은 1.8리터(1,795cc) 직렬 4기통의 C180과 C200, C250이 있고 3.5리터(3,49cc) V6의 C350, 그리고 6.2리터(6,208cc) V8의 C63AMG가 있다. 아우디 A4는 2.0리터(1,984cc)직렬 4기통의 TFSI(가솔린)과 TDI를 비롯해 3.0리터(2,994cc) 직렬 6기통 수퍼차저 버전의 S4 등이 있다. 볼보는 1.6리터(1,595cc) 직렬 4기통 두 가지, 3.0리터(2,953cc) 직렬 6기통 등이 있다.

이 모든 라인업 중 연비가 가장 좋은 것은 320d 블루 퍼포먼스다.

328i 투어링은 와인딩 로드에서의 거동이 인상적이다. 뒤쪽에 트렁크를 확대한 왜건이라는 것을 거의 느낄 수 없다. 20세기에는 세단과 해치백, 왜건의 차이가 뚜렷했었다. 해외 시승에서는 동시에 세 차종을 시승할 기회를 종종 제공받곤 했었는데 분명한 차이를 체감할 수 있었다. 오늘날은 어지간한 감각이 아니라면 그 거동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푸트워크도 세단만큼 경쾌하고 진중하다. 노면과 대화를 한다고 하는 점에서도 그렇다. ESP는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계기판의 경고등으로 만 알 수 있을 정도로 매끄럽게 반응한다. 롤 각도의 억제 정도도 다르지 않다.

실용성 높은 투어링이 세단과 비슷한 정도로 팔리는 유럽시장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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