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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와 독일의 민족성, 우리가 따라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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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5-15 22: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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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와 독일의 민족성, 우리가 따라갈 수 있을까?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기업의 명단 중 상위 100위권에 랭크된 나라는 17개국이다. 100위권 내 기업의 숫자로 국가 순위를 매기면 1위가 영국, 2위 프랑스, 3위 미국, 4위 이탈리아, 5위 독일, 6위 일본 등의 순이다. 이들은 모두 G7속하는 나라들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일본만이 100위권 내에 10개 업체가 랭크되어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정답을 이미 찾은 것 같다. 문제의 핵심은 기업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민족성에 있다. 민족의 정신과 특징, 전통을 대하고 전통 계승을 바라보다는 태도에 있는 것이다. 리스트를 보면서 전통을 존중하고 전통 계승을 중시하는 민족일수록 더 빨리 현대화를 이루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역사적 운명, 민족의 발전을 결정하는 하나의 분수령인 셈이다." .(명품시대, 왕얼쑹 저 더난 출판 刊)

메르세데스 벤츠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선구자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메이커다. 메르세데스 등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를 방문해 보면 우리와는 전혀 다를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시대를 앞서가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단지 판매대수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헤리티지가 살아있고 그곳에서 일하는 이들의 자부심은 상상 이상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선구자로서의 자세는 다양한 세그먼트와 장르의 신 모델들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것에서도 나타난다. 다른 독일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라인업이 복잡하다. 아라비아 숫자가 아닌 알파벳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델명의 확장은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이다. 메르세데스의 라인업은 세단형 모델 C, E, S가 베이스다. 여기에 A, B 등 하위 등급의 모델과 CL, CLS, CLA, SL, SLK, SLS 등 끝이 없다. SUV에도 M, G, GL, GLK, R 등 다양한 라인업이 있다.

이처럼 많은 라인업이 있는 것은 메르세데스가 다른 브랜드에 앞서 개척한 모델들로 인한 것이다. 1996년에 데뷔한 하드톱 컨버터블의 선구자인 2인승 경량 로드스터 SLK를 비롯해 프리미엄 SUV ML클래스, 미니밴 성격이 강한 크로스오버 R클래스, 4도어 쿠페 CLS, 모노볼륨카 A클래스 등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데 있어서 항상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여왔다. 비교 대상이 없는 수퍼 스페셜티카 SLS도 있다.

기술적인 진보와 더불어 새로운 장르와 세그먼트의 모델을 창조하고 그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것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격이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당연한 논리에 충실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이해가 그만큼 깊고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전에 리드하는 메이커로서의 자세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시장이 복잡해 지고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모델들이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지만 강한 독창성과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물론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로 대변되는 이들은 고가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 역시 자본주의 사회에서 차별화를 위한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며 경제 성장과 함께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더불어 중국시장의 부상과 함께 차만들기도 중국의 소비자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앞에서 보았듯이 2004년 CLS가 등장할 당시 이미 메르세데스 벤츠의 라인업은 복잡했다. 무엇보다 스페셜티카들의 존재감이 높았다. CLS 이후로 많은 브랜드들이 같은 장르의 모델들을 만들어 냈다. 그것이 파이어니어이고 트렌드세터다. 그들의 헤리티지가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또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여전히 군림한다. 도로를 장악하며 달리는 맛은 메르세데스다. 메르세데스의 DNA를 손상시키지 않는다. 그런 안심감이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는 유저들은 어떤 장르의 모델이 등장해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신세대 메르세데스 디젤 엔진은 토크감과 부드러움에서 또 한 단계 진보하고 있다. 그것은 양산 브랜드와 적지 않은 차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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