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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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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5-28 11: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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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에서 오늘날처럼 부품산업의 비중이 커진 적은 없었다. 1980년대 크라이슬러의 리 아이아코카는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의 부품 생산 비율 70 대 30의 비율을 완전히 반대로 바꾸었다. 완성차업체가 30%를 생산하고 나머지 70%는 부품업체들로부터 납품을 받아 조립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부품업체와 완성차 업체의 관계는 점차 공생하는 쪽으로 발전해 오고 있다. 여전히 오늘날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갑'과 '을'의 관계가 청산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매출 다변화를 통해 부품업체들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의 대표적인 업체인 현대모비스도 현대기아차그룹의 급성장으로 인한 혜택을 배경으로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글로벌 메이저 부품 회사를 살펴보면 대부분은 독립된 경우가 많다. 세계 최대의 부품 회사 보쉬나 콘티넨탈, TRW, 리어, 발레오 등은 모두 독립적인 부품 회사이다. 물론 이런 부품 회사나 메이커의 자회사나 양산차의 판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동일하지만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그룹의 매출 상승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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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창립 32주년을 맞은 현대모비스는 당시 10위권 진입을 앞두고 큰 계획을 수립했었다. 2015년에는 매출 규모를 2009년의 12조원에서 22조원까지 확대하고, 특히 매출의 30% 정도인 핵심 부품의 비율을 5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 그것이다. 이런 계획이 실현될 경우 ‘2020년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톱 5’라는 목표도 무난히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모비스의 그런 계획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아니 당초 계획을 뛰어 넘는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2013년 연결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10.7%, 12.2% 증가한 33.9조원과 3.1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2015년 22조원의 목표는 이미 달성했으며 2년 앞 당겨 50% 가량 초과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이 7.0% 증가한 7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것과 글로벌 운행대수(UIO) 역시 5천만대를 상회한다는 것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모듈, 핵심부품, AS부품 매출이 각각 10.6%, 8.9%, 13.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현대모비스의 2013년 매출이 10.7% 증가한 33.9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현대차, 기아차의 2013년 매출증가율이 각각 8.6%, 5.7%에 이를 것을 근거로 한 수치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매출증가율이 완성차 매출성장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이다. 이는 1) 완성차 생산량 증가와 더불어 2) 모비스 부품 채택 비중 증가 3) 고부가가치 부품 채택 비중 증가로 현대/기아차 완성차 1대당 모비스의 매출액이 높아질 것으로 가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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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장세에 걸맞게 현대모비스의 경상개발비와 연구개발 관련 인건비는 25.0% 증가한 4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안전성 및 친환경 관련 부품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현대차 그룹 내 연구개발 체제에서 모비스의 역할비중이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 투자는 신제품 개발과 지적재산권 형태로 축적되어 장기적으로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일취월장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현대모비스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이 크게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역 맞춤형 전략상품 개발, 현지인 중심 영업체계 구축, 수출다변화를 위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의 투-트랙(Two-Track) 영업전략, 그리고 대대적인 해외부품전시회 통한 신규고객 확보 등의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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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글로벌 제품경쟁력이 해외 수출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되면서 회사의 글로벌 위상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자동차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하는 전 세계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톱100 순위에서 현대 모비스의 상승폭은 파죽지세다. 2008년 27위에서 2011년 10위로 뛰어 올랐으며 2012년에는 8위에 랭크됐다. 격변의 상황에서 모비스의 파죽지세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수주가 급증한 것이 그 배경이다.

글로벌 완성차메이커로의 부품수주 이어져

최근 몇 년간 현대모비스는 북미 및 유럽 등 글로벌 선진 완성차메이커에 자동차 핵심부품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경쟁업체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모듈화와 시스템화는 오늘날 자동차 부품 뿐 아니라 완성차업체들에게 필수적인 요건이다. 부가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생산효율 향상, 품질 제고 등 규모가 커지는 자동차산업에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대단위 모듈 뿐 아니라 모듈을 구성하는 부품 중 반드시 필요한 핵심부품에 대한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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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현대모비스는 GM에 주차브레이크 ․ BMW와 폭스바겐에 램프 ․ 다임러에 IBS(지능형배터리센서) 및 오디오(이상 2009년)를, 크라이슬러에 헤드램프와 Height Sensor(차고센서) ․ GM에 ICS(중앙통합스위치) ․ 다임러AG에 IBS(이상 2010년), 스바루에 리어 컴비내이션 램프 ․ 미쓰비시에 헤드램프(이상 2011년)를 수주했으며, 지난 해에도 GM에 ICS(중앙통합스위치) 그리고 크라이슬러에 LED리어 컴비내이션 램프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해외 수출을 이어갈 수 있는 배경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품경쟁력이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10년 간 국내자동차산업에 모듈화를 접목하며, 국내 완성차의 품질 및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견인해 오면서 이제 그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모듈제품을 단순 조립형에서 벗어나, 최적의 부품조립 단위의 개발에서부터 품질까지 확보하는 기능 통합형 모듈로 발전시켜왔다. 무엇보다 모듈에 적용되는 핵심부품인 차세대 에어백 ․ 지능형 브레이크시스템 ․ 변속기 ․ 전자식 조향장치 ․ 첨단 램프 등도 직접 개발 및 생산함으로써 모듈부품의 성능을 크게 높여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각 기술들의 경쟁력이 해외수출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해외 메이커로의 수출 전체 매출 20%까지 확대할 것

현대모비스는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기존의 기계시스템 부문에 첨단 전자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차선유지 • 자동주차 • 충돌회피 • 차간거리 제어기술 등 미래 지능형 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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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핵심부품에 대한 독자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향후 전개될 플러그인 하이브 리드와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부품 기술도 선점해 나갈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 및 핵심부품 거점 전략에 발맞춘 현지 R&D 체계 구축에도 본격 나선다. 현재 유럽 ․ 중국 ․ 북미 ․ 인도 등에 운영 중인 현지 R&D센터를 적극 활용해, 해당 지역별로 특화한 현지 적합형 전략제품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각국의 안전과 환경에 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 멀티 ․ 메카 부문의 기술개발에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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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최근, 첨단 에어백 ․ MDPS(전자식 조향장치) ․ MEB(전자브레이크시스템) 등 이미 자체 경쟁력을 확고한 것으로 분석되는 제품 외에 전장 ․ 친환경 부품 등 10여개 제품군을 별도로 선정하고, 글로벌 전략제품으로 육성하기로 한 바 있다.
이러한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전략 바탕에는 기존 제조 중심의 부가가치 창출구조에서 첨단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창출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현재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 완성차 메이커로의 수출 비중도 오는 2020년 2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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