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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세상을 바꾸는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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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6-07 15: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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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커넥티드 드라이브의 미디어 런칭 이벤트를 가졌다. '고도의 자동화된 주행(Highly Automated Driving)'과 함께 소개하는 행사다. 소수의 자동차 전문기자들을 한 달여에 걸쳐 뮌헨 본사로 나누어 초청해 워크샵과 시연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BMW는 해마다 봄 가을로 나누어 그들이 개발하고 있는 신기술, 혹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올 해 소개한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2011년 아이폰과의 결합을 시작으로 2012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거쳐 완성된 커넥티비티 시스템의 결정체이다. 독일 뮌헨 북부의 Garching에 소재한 BMW Group Press and Fleet Service 센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커넥티드 드라이브 런칭에 관한 내용을 먼저 소개한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So connected, You're free."
BMW가 커넥티드에 대해 내건 캐치프레이즈다. 뜻은 "이제 연결되었습니다. 당신은 차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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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소개했던 아이폰과의 결합, 1년 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합한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아이폰처럼 하나의 플랫폼이다. 외형적으로는 자동차의 대시보드에 컴퓨터 모니터가 들어선 것이지만 기술적으로는 거대한 스마트폰에 자동차의 장점을 더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던 것처럼 BMW는 지금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의 개념 자체를 바꾸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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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이런 혁신을 오래 전부터 추구해왔다. 1972년 BMW Turbo 라는 레이더 기술을 시작으로 1980년의 온보트 컴퓨터 시스템, 1994년 빌트 인 내비게이션 시스템, 1997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BMW 비상 전화, 1999년 텔레매틱스 서비스, 2004년 헤드업 디스플레이, 2007년 세계 최초로 자동차에 구글 서비스 제공, 2008년 처음으로 차 안에서 인터넷 접속, 2012년 스마트폰 앱과 자동차의 결합 등이 그것이다. 그러니까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신기술이 아니라 끊임없는 변화의 추구가 혁신을 낳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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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드라이브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된 시스템이다. BMW는 스마트폰을 자동차로 끌어 들이기 위해 APP센터를 독일과 미국, 중국에 설립했다. BMW의 아이디어는 아이폰의 APP을 최대한 활용하되 그 주체를 자동차로 하겠다는 것이다. 아이폰 자체를 대시보드 위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BMW가 자랑하는 iDrive를 기반으로 그 영역에서 다양한 앱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아이폰이 자동차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에서 아이폰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옳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니까 스티브잡스가 그랬던 것처럼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장 서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세상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바꾼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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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운전자 보조와 서비스와 앱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기존의 편의 및 안전 기능과 연동된 주행 지원 서비스 외에, 인포테인먼트와 모빌리티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최적화한 것이다. SIM카들 차에 장착하기 때문에 지금까지와 달리 스마트폰이 없이도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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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말로 표현하면 100% 네트워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모든 기능을 차 안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iDrive 모니터뿐 아니라 같은 기능을 스마트폰, 태블릿 PC, PC 등에서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다. 시작은 애플의 OS였지만 이제는 안드로이드까지 모두 가능하게 됐다. 이미 11개국 시장에서 커넥티드 드라이브를 채용한 BMW 자동차가 판매되고 있는데 올 해 14개국이 추가되고 내년에는 12개국, 그리고 2015년에는 500만명의 고객이 차 안에서 자신만의 웹사이트를 구축해 개별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40여개국에서 BMW 고객 90% 이상이 커넥티드 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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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들이 다양한 앱을 개발해 자동차 안에서 운전자와 탑승자가 필요한 것들을 개발해 내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 앱처럼 구입하는데 비용이 드는 것도 있다. 올 해 추가된 것 들 중에는 스마트폰을 위한 뮤직 인터페이스로 유럽에서는 150유로를 지불해야 한다. 물론 이는 음원 프로바이더들과의 협력에 의해 가능해 진 것이다. 당연히 나라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다. BMW 의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BMW 차가 굴러 다니는 나라의 문화사업과도 관계를 맺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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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은 개별화된 포털 사이트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 BMW 차를 구입하게 되면 '제품 포털'과 '커넥티드 기능 포털'을 구축할 수 있다. 웹 사이트에 자신만의 페이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차 안에서 앱을 통해서, 집에서 PC로, 그리고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으로 모두 확인이 가능하다. 이 페이지에 사용할 수 있는 앱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BMW 앱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기본적인 기능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집안에서 내 차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한다. 설치를 차 안에서 하든 PC로 하든 접속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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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엔터테인먼트와 음성인식 받아 쓰기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차 안에서 음악을 청취하려면 고객이 일일이 찾아서 업그레이드를 해야 했었다. 곡도 10,000트랙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앞으로는 200여개의 채널에서 1,400만 이상의 트랙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1년 음악사용정액권을 구입해야 한다. 나라마다 서비스 유무에 따라 차이가 난다. 커넥티드 뮤직이라고 명명한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음악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 받아 들을 수 있다. 그 음악은 차 안의 하드디스크에 저장된다. 1만곡이 저장이 가능하며 오래된 곡부터 삭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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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악은 장르별, 작곡가별, 가수별, 그리고 좋아하는 곡별로 구분해서 빠른 속도로 검색이 가능하다. EU 지역에서는 기술사용료를 포함한 정액 사용권 금액이 390유로다. 음악을 복사한다거나 할 수 없 라이센스에 대한 기준도 명확히 하고 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음악가들이 저작권에 대해 손해를 볼 것이라고 했던 생각이 달라진 것처럼 자동차를 통해 또 다른 시장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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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 기능도 주목을 끈다. 음성 메시지가 네트워킹을 통해 뉘앙스(www.nuance.com)으로 연결되어 텍스트로 전환해 다시 차 안에서 텍스트로 표시되는 것이다. 현재는 7개 언어가 가능하다고 한다. 현장에서 스페인어를 시험했었으나 독일어나 영어와는 달리 인식률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식하고 다시 텍스트로 표시하는 시간이 실시간에 가까울 정도로 빨랐다. 메시지 길이는 제한이 없지만 2분 이내로 끊어서 하면 무제한 가능하다. 2초마다 오디오 코덱으로 작성해 진행이 된다. 그렇게 완성된 텍스트는 이메일이나 SNS로 전송이 가능하다. 이 역시 협력업체와의 관계가 아주 중요한 기능이다. 1년에 30~40유로면 제한없이 사용이 가능한 앱이다.

동영상이나 유투브, 그리고 영화 등과 관련된 앱도 앞으로는 사용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은 아직 협력업체와의 관계가 제대로 정립이 되지 않은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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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능을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BMW LTE 카 핫스팟(LTE Car Hotspot)' 기능에 의해서다. 간편하게 LTE 지원이 가능한 SIM 카드만 핫스팟에 꽂으면 된다. 장착이 되면 최대 여덟 개의 모바일 장비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독일에서는 2014년까지 LTE 케이블 네트워크를 전국에 100%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BMW 그룹은 앞으로 커넥티드 드라이브 차량 내 이용 가능한 다양한 모바일 기능을 향후 더욱 이상적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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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안전이다. 우리나라도 내비게이션에 설치된 DMB는 주행중에 화면이 꺼진다. 미국에서는 주행중에 인터넥 검색이 불가능하다. 안전 때문이다. 하지만 BMW에서는 그것이 가능하다. 리모트 HMI, 브라우저 등을 통해 iDrive 컨트롤러, 스트티어링 휠 버튼, i 스피치 등을 통해서다. 그러니까 자동차가 가지 장점이자 단점인 이동중의 사용이라는 것을 BMW 는 다양한 기술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동차의 사용환경이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전제하에서 시작된 발상이다. 또한 지역마다 나라마다 자동차를 사용하는 용도에도 아직은 현격하게 차이가 있다. 전화기가 그렇듯이 처음부터 스마트폰만을 사용하게 된 사람들이 생각하는 통신기기에 대한 생각은 다르다.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이라 해도 그들이 생각하는 자동차의 개념은 선진국의 그것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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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하나의 플랫폼이다. 그 플랫폼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기본적인 컨셉이다. 다시 말하면 자동차의 스마트 폰인 것이다.

BMW는 그것을 프리미엄 수준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판독이 용이해야 하고 작동이 쉬워야 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구현이 가능해야 한다는 등 많은 원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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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으로 BMW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은 진보(Evolution)와 혁신(Revolution)이라는 표현이다. 기존 개념의 자동차를 발전시키면서 전혀 다른 형태의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기술적인 것일 수도 있고 환경과 사회, 역사, 나아가 인류의 미래와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 브랜드로는 M 시리즈와 i시리즈로 표현할 수 있다. M은 전통적인 개념의 자동차이고 i는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위한 과정에 있는 BMW 의 서브 브랜드다. 그 가운데 BMW 브랜드를 통해 진보와 혁신을 구현하고 시장과의 교감을 만들어 가고 있다.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인터넷 세상이 시작된 이래 자동차가 다른 형태로 발전할 수도 있겠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 준 중요한 예다. 그것은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한 인류의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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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산업혁명은 석탄과 증기기관이, 2차 산업혁명은 석유와 내연기관으로 촉발됐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에너지와 탈것이 3차 산업혁명을 촉발할 것이라는데 많은 전문가가 동의하고 있다. BMW는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의 확대를 위해 3차 산업혁명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BMW의 신기술이면서 자동차산업의 획기적인 변화를 위한 자극제다. 앞으로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커넥티비티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각축을 벌일 것이다. 그를 위해 많은 부품회사와 컴퓨터는 물론이고 문화산업 관계자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일꾼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세상을 바꾸었듯이 BMW의 커넥티드 드라이브가 세상을 다시 한 번 변화시킬 지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것이 트렌드 세터, 즉 선구자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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