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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 커넥티드- 미래사회를 위한 상상력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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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6-09 21: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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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커넥티드 드라이브의 미디어 런칭 이벤트를 가졌다. '고도의 자동화된 주행(Highly Automated Driving)'과 함께 소개하는 행사다. 소수의 자동차 전문기자들을 한 달여에 걸쳐 뮌헨 본사로 나누어 초청해 워크샵과 시연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BMW는 해마다 봄 가을로 나누어 그들이 개발하고 있는 신기술, 혹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올 해 소개한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2011년 아이폰과의 결합을 시작으로 2012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거쳐 완성된 커넥티비티 시스템의 결정체이다. 두 번째로 커넥티드 드라이브가 전기차 i3와 만나면 어떤 일을 수행하는지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BMW는 올 가을 프랑크푸르트오토쇼를 통해 전동화 브랜드 BMW i의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한다. 전동화 및 미래 파워트레인을 담당하는 BMW의 서브 브랜드 BMW i에 대한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은 지대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선구자가 제시하는 결과물은 후발 주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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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커넥티드 드라이브의 미디어 런칭 이벤트를 통해 만난 BMW i 브랜드는 종합 예술인 자동차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해 상상력이 총 동원된 산물이었다. 그러니까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가 BMW i 와 만나면 지금 수행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미래의 인간 생활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먼저 상상하고 그 패턴에 맞는 자동차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BMW의 전기차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i의 시작은 2007년 중반이었다. 그룹 경영진들의 워크샵을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가치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으며 메가트렌드를 주도할 있는 전략을 수립했다. 그를 통해 도출한 것 중 Strategy No.1 에 속한 것이 프로젝트-i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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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i의 목표는 우선 안전이다. 더불어 BMW의 독자성을 잃지 않으면서 수익성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를 위해 새로운 기술에서 업계를 리드해야 하며 그로 인해 미래지향적인 회사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것이었다. BMW는 이미 1972년부터 전기차를 개발해 실험을 해왔다. 매번 다양한 형태의 시작차를 만들어 실험을 하던 것을 2007년 프로젝트i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 배경에는 6개의 핵심 요소가 있었다. 우선 환경의 변화, 즉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이다. 두 번째는 원유고갈과 맞물린 경제적인 문제, 세 번째는 정치적인 문제다. 산유국의 분포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국가간의 갈등이 심하다. 또한 각 국가에서는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당장에 2020년까지 평균 20%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지 않으면 자동차 판매가 불가능하게 된다. 온실효과가 높아지고 사용 가능한 자원이 제한됨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의 감소,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원으로의 전환 가속화, 그리고 에너지 사용의 효율을 높이는 일이 중대한 우선과제가 되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 역시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강력한 규제 법안과 무공해 차량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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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는 대도시화다. 세계 인구의 절반이 이미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 수는 매일 증가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60%가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에 거주하게 된다고 한다. 대도시화의 진화는 미세먼지 등 지역환경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래서 도시로 자동차의 진입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있다. 이로 인해 변화된 인프라, 공간 부족, 환경 요염 같은 문제들로 인해 새로운 이동성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다.

다섯 번째는 가치의 변화다. 고객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지금 지구촌의 소비자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원유가격의 변동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에 대한 해결책이 신속히 마련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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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는 소비자들의 가치기준의 변화다. 삶의 질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대세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생존 자체에 대해서도 불투명하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한 부류를 시작으로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을 중시하는 층, 그리고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으면서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하는 층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더 낳은 자동차생활의 필요성을 주창한다.

이런 이유로 전기차의 필요성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BMW를 비롯한 자동차회사들의 생각이다. 물론 전기차의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중량이 무겁고 에너지 밀도도 만족스럽지 않다. 100km를 주행하기 위해 디젤 연료는 5리터만 필요하지만 전기모터는 100kW가 필요하다. 또한 5리터의 가솔린을 주유하는데는 1분이 걸리지 않지만 100km를 주행하기 위한 배터리 충전시간은 2~2시간 반이 걸린다. 미래의 기술로는 30분 정도까지 단축이 예상되지만 아직은 한계가 있다. 다시 말해 전기차가 기적의 기술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대도시에 적합한 기술이라는 것이 BMW의 생각이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MCV(Mega City Vehicle)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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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모빌리티는 현재 개발 초기 단계로, 따라서 일부 분야에서는 더욱 혁신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가장 큰 도전과제는 에너지 저장 장치의 개발이다. 현재 전기 차량의 주행거리는 여전히 내연 엔진의 주행거리와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에너지 저장 장치의 무게는 주행거리를 제한하는 두 번째 요인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기 때문에 차량을 움직이는 배터리는 대형 여행가방 크기 정도로 매우 무겁다. 앞으로 배터리 크기를 추가로 늘리고 무게가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개발 엔지니어들은 사용 가능한 배터리 용량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체계적인 경량 구조 같은 방법과 배터리 충전과 사용의 지능적인 전략을 통해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충전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전기 차량을 최대로 충전시키기 위해 몇 시간의 충전 시간, 따라서 대기 시간이 요구된다.

이런 생각의 변화는 세상의 변화를 의미한다. 30~40년 전에는 아동 노동 착취같은 문제가 국제사회의 이슈였다. 하지만 국제 단체의 노력으로 완전하지는 않지만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관심사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지금 지구촌의 화두는 지속가능한 사회다. 자동차로 국한하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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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하는 말이지만 모든 제품은 문화와 환경의 산물이다. 문화와 환경이 변화하면 고객의 니즈도 달라진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동경의 젊은이들은 자동차의 구입보다는 카 셰어링에 관심이 있다. 미국과 독일에서는 자동차 소유에 대한 스트레스를 피하고자 하는 유저들을 위한 카 셰얼이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이미 많은 고객이 확보되어 있다. BMW의 드라이브 나우(Drive Now)도 이제는 공항과 역에서 렌트카 회사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자동차의 번호판에 따라 규제가 달라진다. 북경과 상해 등에서는 차종과 사용하는 에너지에 따라 교통을 제한하기도 한다. 대도시화를 피할 수 없다면 규제를 통해 환경을 보호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BMW i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미래의 도시는 변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상상한 결과다. 가치관이 변화고 생활 형태가 달라진다면 그들에게 자동차를 통해 어떤 즐거움을 어떻게 줄 것인지를 먼저 상상한다는 것이다. 세상이 달라지고 그에 걸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개발을 통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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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의 모든 모델에는 SIM 카드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스마트폰과 똑 같은 것으로 전화통화를 제외한 모든 통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물론 LTE망의 사용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 빠른 통신망의 사용은 교통 체증 상황에서 대체 루트를 선택할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항속거리가 한계가 있는 전기차의 경우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에 '차지 나우(Charge Now)프로그램으로 주변의 충전소를 확인할 수 있다. 지갑에 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월말에 일괄 정산하면 되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리모트 어시스트를 통해 교통 상황에 맞는 운전 방법을 제시한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에코모드와 에코 플러스 모드를 통해 최대한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주행할 수 있게 해준다. 그 상태로 가까운 충전소를 찾아야 준다. 물론 충전소도 대기 차량의 상황을 노랑, 빨강, 녹색으로 구분해 보여 준다. 그 주변의 주차 관련 정보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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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이 불가능하다면 차 안에서 어느 곳에 타고 가던 차를 주차하고 대신 어떤 대중교통을 사용해 갈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BMW 리모트 앱을 통해 대중교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버스가 좋으니 아니면 지하철이 좋은지에 대해 비교하고 대안을 제시해준다. i3를 이용했을 때와의 비용 차이까지 계산해 준다. 그러니까 한계를 인식하고 대도시화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연구이다.

리모트 앱은 여러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내 차의 충전상태를 시작으로 주행가능거리를 표시해 주고 배터리의 소모상태도 알려준다. 물론 유저의 일상 생활 시간표도 저장하고 그에 맞춰서 동선을 잡아주고 대안까지 알려준다.

복잡한 생활을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에 관한 사소한 문제는 모두 해결해 준다. 내 차의 상태에 문제가 없는지, 혹시 도어가 열려있지는 않는지, 다른 문제는 없는지를 확인하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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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새로운 삶의 형태를 상상하는 일'이다. 앞으로의 소비자들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상상하고 각 개인에 맞춰 서비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 준다.

Efficiencygrad도 필요하다.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BMW 핫 라인을 이용해 내 차의 정보를 전송하면 비교 분석을 통해 나의 운전습관과 습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데이터는 다른 i 운전자들과 게임처렴 비교할 수도 있다. 내가 얼마나 많은 연료를 소모했으며 얼마나 많은 배기가스를 저감했는지 등도 포함된다.

그러니까 배터리 용량의 한계 등 기술적인 문제로 전기차가 대중화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로 새로운 것을 찾아내려 한다는 것이다.

상상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BMW는 끊임없는 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각기 다른 변화를 예측하고 그것을 리드해 가고자 하고 있다.

올 가을 출시될 BMW i 브랜드의 배터리 전기차 i3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i8은 그냥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다.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와 함께 미래 사회의 환경과 문화를 바꾸기 위한 시험 도구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이 BMW i 커넥티드 드라이브이고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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