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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MKZ, 포드 그룹을 살려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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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8-19 05: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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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MKZ, 포드 그룹을 살려낼 수 있을까?

포드와 GM의 럭셔리 브랜드 링컨과 캐딜락의 글로벌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 빅3의 몰락과 함께 거의 존재감을 찾지 못했던 브랜드들이 이제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링컨은 캐딜락과 함께 미국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다. 오래 전의 일이지만 성공한 미국인은 '블랙 타이데이(Black tie day)'에는 타운카나 DHS를 끌고 갔었다. 평소에 타는 차가 아니라 상징적인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잘 나가는 미국의 자부심의 표현이기도 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지금 미국 고급차 시장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렉서스, 아우디, 재규어가 이 시장의 상징이 되어 있다. 안 방을 내어 주고 있는 것이다.

반격의 시작은 캐딜락이 먼저였다. 차명을 중형을 CTS로 바꾸기 시장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2010년부터는 링컨도 명명법을 바꾸면서 시동을 걸었다. 그 첫 작품이 MKS였고 두 개의 세단 중 중형 모델인 MKZ가 2013년형으로 2012년에 데뷔했다.

MKZ를 내놓으면서 포드는 2012년 말 링컨 브랜드의 재 런칭을 선언했다. 포드는 좀처럼 판매가 살아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링컨 브랜드를 새로이 런칭 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12년 11월 포드의 판매는 6%가 상승할 때 링컨은 9.1%가 감소했다. 판매 대수는 5,732대에 그쳤다. 2013년 1월부터 5월까지 누계는 MKZ가 1만 1,260대, MKS가 4,206대 등1만 5,466대가 팔렸다. SUV를 합한 링컨 브랜드의 전체 판매대수가 3만 819대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차이는 여전하다. 같은 기간 캐딜락 브랜드는 6만 9,750대가 팔렸다.

링컨은 미국시장 판매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신통치 않았다. 북미에서 선전하고 있는 포드 브랜드와는 대조적인 성적이다. 한편에서는 링컨이 고급 브랜드의 정체성이 약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앞으로는 링컨 브랜드는 링컨 모터 컴퍼니로 불리게 된다. 이는 포드가 1922년 인수할 때까지 사용하던 회사명이다. 그 링컨 모터 컴퍼니에서 나온 첫 모델이 오늘 시승하는 신형 MKZ다. 이어서 링컨은 북미시장에 2015년까지 7종의 신규 및 후속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링컨은 컴팩트 크로스오버 MKC를 추가하여 기존의 중대형세단 중심에서 성장성이 높은 크로스오버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자 하고 있다.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얘기이다.

더불어 고급 브랜드에 적합한 운전자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전동 파워 스티어링 기반의 드라이브와 하이브리드 등의 기술을 도입하여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연비절감 기술 등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링컨과 캐딜락 등 미국 고급 브랜드들은 BMW의 역동성, 렉서스의 정숙성 사이에서 브랜드 이미지의 포지셔닝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가장 미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고 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더불어 구호만이 아니라 고급 브랜드 구축에 적합한 상품 경쟁력 확보 등도 인정 받아야 하는 과제다.

그런 점은 가격 구성에서도 나타났다. 포드는 2013년형 링컨 MKZ 중형 세단 미국시장 시판 가격을 경쟁 모델 신형 렉서스 ES보다 800달러 저렴한 3만 6,800달러로 책정했다. 2013년형 링컨 MKZ는 240마력의 2.0ℓ 에코부스트 엔진 버전 및 300마력의 3.7ℓ V6 엔진 버전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그 밖에 포드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씽크(Sync)가 탑재되었으며, 뒷좌석에 팽창식 안전벨트가 장착된다.

PAG의 모든 브랜드를 매각하고 남은 럭셔리 브랜드 링컨은 포드, 아니 미국 메이커로서는 캐딜락과 함께 반드시 살려 내야 할 브랜드다. 무엇보다 볼륨으로 승부하는 포드 브랜드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링컨 브랜드는 필수적이다.

참고로 링컨의 판매가 가장 좋았던 때는 1990년의 23만 1,660대와 1989년의 20만 315대. 당시에는 컨티넨탈이나 타운카의 인기가 좋았던 덕을 봤다. 그리고 1998년과 2000년에는 캐딜락을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판매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연간 판매가 10만대를 넘기 힘든 상황이다.

2010년 머큐리 브랜드를 없애면서 포드는 그 예산을 링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포드와는 별도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캐딜락의 디자이너 맥스 울프를 영입하기도 했다. 새 개발 팀에는 120명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근무하게 된다. 링컨은 자국 라이벌인 캐딜락은 물론 수입 브랜드에도 크게 뒤쳐져 있다. 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모델 가짓수가 많지 않고 신차의 출시도 뜸했다. 지금도 링컨의 라인업은 MKZ와 MKS, MKT, MKX, 내비게이터 5개 차종 뿐이다. 라인업이 판매를 늘린다는 논리에 부합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2014년에는 중국 시장에도 런칭이 확정돼 있다. 2015년에는 링컨의 연간 판매가 16만대를 넘기는 게 목표이다.

포드는 디자인센터를 새로이 설립하고 링컨모터컴퍼니로 사명을 바꾸는 등 사력을 다해 링컨 브랜드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것은 포드 전체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그에 따른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동안 거대한 시장규모에 사로잡혀 미국 내에만 머물러 있던 사고의 틀을 벗는 것이 우선이다. 더불어 과거 PAG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살려내지 못했던 이유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 만드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프리미엄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그런 점에서 양산 브랜드인 포드 퓨전과 뚜렷한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지적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제품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마케팅이다. MKZ는 그런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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