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13 IAA 2신 - 폭스바겐 그룹, e 모빌리티로 세계 1위 노린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9-10 06:17:57

본문

2013프랑크푸르트오토쇼 전날에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미디어가 모이는 곳은 폭스바겐 그룹 나이트다. 폭스바겐은 지난 수년 동안 전 세계 주요 모터쇼 개막 직전에 이 행사를 통해 그들의 전략과 뉴 모델을 소개해 오고 있다. 2013 프랑크푸르트쇼에서는 "Moving Ideas"라는 주제로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세아트, 람보르기니, 벤틀리, 폭스바겐 상용차, 2륜차 두카티(Ducati)등 그룹 내 브랜드들을 모두 동원해 신차를 공개했다. 볼륨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e-골프, e-up!을,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와 포르쉐는 고성능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를 라인업 해 다양한 브랜드를 거느린 파워를 과시했다.

글 사진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36863_1.jpg

폭스바겐 그룹 나이트! 말 그대로 그룹 내 모든 브랜드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룹 차원의 전략과 브랜드별 뉴 모델을 모터쇼 하루 전 날 공개하는 자리이다. 행사 순서는 각 브랜드 대표가 신차를 대동하고 나와 짧게 소개하는 것이었다.

36863_2.jpg

첫 번째로 세아트는 스페이스 왜건 네온 ST(Sport Tourer)를 선보였고 부가티는 지난 여름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부가티 레전드 시리즈 2탄을 공개했다.

36863_3.jpg

부가티 레전드 버전 죤 부가티(Jean Bugatti)는 부가티 베이론(Bugatti Veyron) 16.4 GSV(Grand Sport Vitesse)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8리터 W16 최고출력 1,200 PS와 최대토크 1,500 Nmkgm/3,000~5,000 rpm이라는 가공할 성능을 발휘한다. 0-100 km/h 은 2.6초. 여기에 전설적인 Type 57SC Atlantic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델이다.

36863_4.jpg

세 번째는 폭스바겐 상용차 그룹을 통해 전기 상용밴을 공개했다. e-up! 을 베이스로한 배터리 전기차다. 도심에서 사용하는 운반용 차량의 실제 용도에 맞게 개발했다는 주장이다.

36863_5.jpg

스코다 브랜드에서는 라피드 스페이스백(Spaceback)를 들고 나왔다. 골프, 세아트 레온과 함께 MQB 플랫폼을 사용해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36863_6.jpg

다섯 번째로 폭스바겐 브랜드는 골프 스포츠 밴. 90kg의 경량화로 이 역시 실내 공간의 극대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에너지 문제와 함께 C클래스의 시장이 커지면서 폭스바겐은 그룹 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36863_7.jpg

다음으로는 그룹 전체의 e-모빌리티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게 하는 모델들이 소개됐다. e-up!과 e-Golf의 배터리 전기차, 아우디 A3 e-tron과 포르쉐 파나메라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버전 등이 그것이다. '100km당 3유로(e-up!), 3.28유로(e-골프)의 비용을 강조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비해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와 파나메라는 e-하이브리드 버전을 채용했다.

폭스바겐은 올 해 e-up! 을 필두로 e-골프, 포르쉐 918스파이더 PHEV, 포르쉐 파나메라 S e-HEV , 폭스바겐 XL1등 전동화 모델들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전동화에 대한 자동차회사들의 생각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도심형 소형차는 배터리 전기차로, 럭셔리 모델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로 고성능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며 새로운 것은 없지만 달라진 것은 있었다. 일찍부터 배터리 전기차에 높은 관심을 보여 온 폭스바겐 그룹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까지 대동해 전동화시대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2009년 프랑크푸르트쇼부터 전기차를 강조했었는데 3회 연속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강화되는 규제에 대응한 최선책이 현재로서는 알려진 전동화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36863_8.jpg

이어서 람보르기니는 50주년 기념 모델 Aventador LP 720-4 로드스터를 레이싱 모델과 함께 들고 나왔다. LP 700-4 로드스터는 새로 개발된 카본 파이버 루프가 특징이다. LP 700-4 로드스터의 카본 파이버 루프는 무게가 단 6kg에 불과하며 티타늄보다 강성이 좋다.

로드스터를 위해 리어 필러도 새롭게 개발했다. 추가적인 보강 작업을 통해 전복 사고 시에도 쿠페와 대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리어 윈드스크린은 바람의 들이침은 물론 엔진의 소음까지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엔진은 쿠페와 같은 700마력의 6.5리터 V12가 올라가며 스톱 스타트와 실린더 컷 오프 기능까지 추가됐다. 변속기는 7단 ISR이 기본이다. 0→100km/h 가속 시간은 3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350km/h에 달한다. 로드스터 전용으로 마련된 20, 21인치 알로이 휠도 10kg의 경량화 효과가 있다.

36863_9.jpg

벤틀리는 컨티넨탈 GT V8S를 소개했다. GT의 고성능 버전이며 쿠페와 로드스터가 동시에 나온다. V8 트윈 터보 엔진은 출력이 더욱 높아지는 한편 강한 성능에 맞게 서스펜션도 새로 세팅했다. V8 S에 올라가는 4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521마력, 69.2kg.m의 최대 토크는 1,700 rpm이라는 낮은 회전수에서 나온다. 변속기는 ZF의 8단 자동이 기본이며 S 모드에서는 더욱 빠른 변속 능력을 제공한다.

36863_10.jpg

포르쉐는 918스파이더가 주인공. 918스파이더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한 수퍼카다. 레이싱카 RS스파이더로부터 물려 받은 V8 가솔린 엔진은 배기량 4.6리터로 최고출력 612ps/9,150rpm을 발휘한다고. 포르쉐에 따르면 리터당 출력은 132ps로 포르쉐 자연흡기 엔진으로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36863_11.jpg

새로 소개되는 모델 중 가장 압권은 마지막으로 소개된 아우디의 나누크(Nanuk) 콰트로 컨셉. 모터쇼는 이런 깜짝 모델들이 등장해야 맛이다. 510마력의 디젤 엔진을 미드십에 탑재한 수퍼카다. 이 차는 2010년 10월 파리살롱에 출품했던 콰트로 컨셉트의 발전형으로 보인다. 사전에 스케치 두 장만을 발표해 궁금증을 자아냈었는데 결국은 디젤 엔진을 탑재한 수퍼카로 낙착됐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 싸움의 단면을 보여 주는 내용이다.

36863_12.jpg


36863_13.jpg

2012년 4월 아우디가 인수한 2륜차 전문 브랜드 두가티도 처음으로 프랑크푸르트쇼 폭스바겐 그룹 나이트의 일원이 됐다.

폭스바겐 그룹은 올 해에만 60개의 신차 및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그를 위해 올해 1분기 R&D에 26억 유로를 투자했다. 2012년은 21억 유로였다. 올해 나올 60개의 신차 및 부분 변경 모델의 대부분은 새로 개발된 MQB 플랫폼에서 나온다.

36863_14.jpg

폭스바겐 그룹의 2012년 글로벌 판매 대수는 12.2% 증가한 930만대였다. 무엇보다 미국시장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35.1% 증가한 43만 8,143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이 고무적인 내용이었다. 2013년 1분기 글로벌 판매 대수는 5.1% 상승한 240만대였다.

이런 실적을 뒷받침 하듯 컨설팅 및 회계 전문 기업 KPMG(Klynveld Peat Marwick Goerdeler)는 14회 GAE(Global Automotive Executive) 조사에서 폭스바겐이 BMW와 함께 가장 유망하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앞으로 5년 내에 두 회사의 점유율이 가장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조사에는 200명 넘는 임원들이 참여했다.

36863_15.jpg

그러자 폭스바겐은 미국에 페이톤 재 런칭 계획을 발표했다. 2014년 초 디트로이트쇼를 계기로 7년만에 미국시장에 다시 들어가는 것이다. E2세그먼트에 속하는 페이톤의 미국시장 재 진출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많은 의미가 있다.

폭스바겐이 이처럼 공격적으로 나오는 것은 세계 1위 메이커가 되기 위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그를 위해 앞으로 3년간 502억 유로의 투자한다. 중국과 멕시코 등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공장의 건설과 건설 계획을 추진하는 외 유럽에서도 시장 환경의 악화로 인해 투자를 줄이고 있는 다른 메이커들을 리드하기 위해 기술면 등에서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36863_16.jpg

폭스바겐의 회장 겸 CEO 마틴 빈터콘은 성명을 통해 최근 유럽 및 세계 경제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전재하며 그럼에도 투자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e-모빌리티가 폭스바겐 그룹의 성장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환경은 어렵지만 폭스바겐은 장기목표의 달성을 위해 지금까지 이상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부터 15년까지 3년간 투자액은 연 평균 167억 유로. 폭스바겐은 2011년에 2012년부터 16년까지 5년 간 624억 유로의 투자를 발표했었다. 톰슨 로이터 산하의 스타마인에 따르면 폭스바겐에 의한 앞으로 3년간의 설비 투자는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토요타와 GM의 설비투자를 합한 규모에 상당한다.

36863_17.jpg

설비 투자에 더해 폭스바겐은 뉴 모델 등의 개발비로 106억 유로를 투자한다. 전체 투자의 2/3 이상은 효율성의 개량과 전동화 기술 개발을 위해 쓴다. 폭스바겐은 이와는 별도로 중국의 합작회사에 생산설비의 건설 등에 이 기간 동안 98억 유로를 투자한다.

폭스바겐이 내 세운 e-모빌러티, 즉 전동화는 다른 메이커들이 그렇듯이 배기가스 규제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다. 전동화로 규제를 통과해야 더 많은 차를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완전 무공해법의 시발점이었던 캘리포니아 클린 에어 액트가 1992년 등장한 이래 벌써 세 번이나 시한이 연장되고 있다. 과연 폭스바겐이 주장한데로 e-모빌리티가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그것을 넘어 전동화 시대가 도래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