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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IAA 7신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와 유럽 메이커들의 디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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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9-11 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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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행사에 참가하다 보면 '참 일관성있는 메이커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언제나 변함없는 자세와 CI, 그리고 그들만의 주장을 크게 호들갑을 떨지 않으면서 표현해 낸다. '불금'을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에게는 달리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해외에서는 그 점이 토요타의 신뢰성의 근간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2013프랑크푸르트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선택과 집중을 잘 하는 토요타는 여전히 마이웨이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토요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이브리드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렇게 시작한다.
기록의 메이커 토요타의 멘트는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자동차산업에 족적을 남긴 기록들을 살펴 보면 그 멘트가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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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코롤라가 2013년 7월 말부로 글로벌 누적판매 4,000만대를 돌파했다. 1966년 11월에 1세대 코롤라(2 도어 세단) 출시 이후, 46년 9개월 만에 달성한 것이다. 1937년 토요타자동차 창업 이래 76년간 판매한 총 자동차 가운데 ‘5대중의 1대가 코롤라’ 다. 일본 국내와 해외의 누적 판매는 각각 약1,225만대와 약 2,777만대다.

토요타의 미국 시장 누계 판매대수가 5,000만대를 돌파했다. 토요타자동차는 2013년 8월 29일 뉴욕의 한 주택가에서 5,000만 번째 차의 전달식을 갖고 고객에서 선물을 증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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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의 미국 누적 판매 대수가 1,000만대를 넘었다. 올해로 미국 데뷔 30주년을 맞은 캠리는 미국 승용차 세그먼트의 최강자이다.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올해도 승용차 판매 1위가 확실시 되고 있다.

캠리는 지난 1983년부터 미국 판매가 시작됐다. 첫 해의 판매 대수는 5만 2,651대에 그쳤고 당시 팔렸던 모델 중 773대는 여전히 도로를 달리고 있다. 토요타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등록돼 있는 캠리의 수는 640만대에 달한다. 토요타 미국 판매의 10%는 플리트이며 이중 캠리가 15%를 차지하고 있다

토요타의 얼굴 캠리의 기록도 대단한 것이다. 토요타 캠리의 미국 누적 판매 대수가 1,000만대를 넘었다. 올해로 미국 데뷔 30주년을 맞은 캠리는 미국 승용차 세그먼트의 최강자이다.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올해도 승용차 판매 1위가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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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는 지난 1983년부터 미국 판매가 시작됐다. 첫 해의 판매 대수는 5만 2,651대에 그쳤고 당시 팔렸던 모델 중 773대는 여전히 도로를 달리고 있다. 토요타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등록돼 있는 캠리의 수는 640만대에 달한다. 토요타 미국 판매의 10%는 플리트이며 이중 캠리가 15%를 차지하고 있다

2009년부터 불거진 리콜과 2011년 동일본 지진 등으로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년만에 다시 수위자리로 올라왔다. 토요타자동차는 970만대를, GM이 928만 8,277대, 폭스바겐그룹은 907만대를 각각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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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상반기 기록도 토요타가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상반기 판매 대수는 1.1% 감소한 491만대였지만 485만대(+4%)의 GM, 470만대(+5.5%)의 폭스바겐을 앞섰다.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도 살아나고 있다. 렉서스의 올 해 판매기록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판매됐던 것은 2007년으로 51만 8,200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판매가 부진했던 렉서스는 2012년에 전년 대비 18% 증가한 47만 6,500대로 2007년 다음으로 많이 팔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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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들어 렉서스는 50만대 판매 목표를 설정했는데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큰 시장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2007년의 기록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렉서스 부문의 책임자로 아키오 토요타 사장이 직접 나서는 등 렉서스 브랜드 살리기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닛케이는 2013년 토요타의 자동차 생산이 1,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자동차 생산 또는 판매가 1,000만대를 넘은 경우는 아직까지 없었다. 따라서 올해 생산이 1,000만대를 넘을 경우 토요타가 첫 번째 케이스가 된다. 닛케이는 올해 토요타의 생산을 1,001만대로 예상했으며, 이중 330만대가 일본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렉서스와 사이언은 물론 자회사인 다이하츠와 히노도 포함돼 있다.

토요타의 이런 힘은 선택과 집중을 잘한 결과다.

1989년에 런칭한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와 1997년 출시한 하이브리드카가 그 핵이다. 지금까지 토요타의 선택을 옳았고 토요타는 세간의 논란과는 관계없이 집중하고 있다. 두 가지 모두 전체 판매를 끌어 올리기 위한 이미지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물론 렉서스는 아직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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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하이브리드 판매 누계는 550만대를 돌파했다. 등장한 지 15년이라는 세월을 감안하면 많은 수치가 아니다. 그동안 판매된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카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700만톤 저감됐다는 주장이다.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메이커별로 95g/km로 낮추어야 하는 목표를 2013년에 달성했다고 설명한다. 현재 80개국에서 23개의 토요타산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2015년까지 15개의 HEV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 보인 뉴 모델 역시 야리스 PHE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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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부스에 등장한 소형 SUV컨셉트카 LF-NX도 그래서 주목을 끈다. RX시리즈 하나만으로도 미국시장에서 경쟁 브랜드들을 압도했지만 글로벌화의 확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세그먼트가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양산은 결정된 것 같다. 모터쇼에 컨셉트카로 선 보인 것은 디자인에 대한 반응을 떠 보기 위함이다.

누가 뭐래도 마이웨이이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전략은 최근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의 득세로 인해 트렌드세터로서의 입지는 인정받은 셈이다. 전통적인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가 1900년에 자신들이 먼저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 보인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설 정도다. 무엇보다 그동안 축적되어 온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에서는 토요타가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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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메이커들도 앞다투어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하고 있다. 물론 토요타와는 달리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으로서의 생각이 강하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유럽 메이커들은 그보다는 여전히 내연기관 엔진의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실용화에 성공한 린 번 터보가 그것이고 BMW와 아우디가 고성능 스포츠카 나누크와 M550d를 통해 디젤 엔진의 발전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2013 프랑크푸르트오토쇼에서는 과거에 비해 내연기관 발전의 정도가 더 컸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여전히 내연기관 엔진은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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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자신들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주장한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머신으로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출전해 디젤 머신의 아우디 등과 싸우고 있다.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 끝은 보이지 않는다. 어느쪽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말하지 못한다. 그 부분은 산업이 아니고 정치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 역시 그런 정치에 휘둘려 자신만의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토요타의 변함없는 자세는 그런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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