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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IAA 8신 - 현대기아, 신분 상승을 위해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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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9-11 22: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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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A세그먼트 모델 i10을 기아자동차는 B세그먼트 컨셉트가 니로와 쏘울을 전면에 내 세웠다. 유럽시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그동안은 i30와 씨드 등 C세그먼트 모델에 집중했었다. A, B세그먼트는 프랑스와 이태리차, 폭스바겐 등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프랑스 이남 지역에서는 전장 4미터 이하의 A, B세그먼트 판매 비율이 50%를 넘는다. 수익은 적더라도 볼륨을 늘리는데는 중요한 세그먼트다. 엔트리카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 상위 모델로 수요자를 끌어 들일 수도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현대와 기아의 유럽 전략 차종은 i30와 씨드다. 현지 기준으로 C세그먼트로 분류되는 모델들이다. 이 시장은 폭스바겐 골프라는 절대 강자가 있다. 과거에는 푸조와 르노도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지금은 약간 주춤하고 있다. 그 시장에서 두 모델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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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유럽 전략 차종으로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i30’는 그 해 7월 한국에 처음 출시됐다. 출시 첫 해 6개월 만에 내수 판매 11,037대, 수출 59,679대가 팔렸다. 2008년부터 생산이 시작된 체코공장에서 생산된 ‘i30’가 2010년 3월에 15만 대 이상 판매됐다. 같은 시점 국내 생산 33만 8,708대, 해외 생산 17만 2,234대 등 총 51만 942대. 이로써 ‘i30’는 현대차의 현지 전략 모델 중 글로벌 판매 50만 대가 넘은 첫 모델이 됐다.

그리고 2012년 11월 말에는 유럽 누적 판매가 50만대, 글로벌 판매는 1백만 대를 돌파했다. 절반 이상이 유럽에서 팔린 것이다. i30은 현대자동차 체코 노소비체 공장의 주력이기도 하다. 노소비체에서만 50만대 이상의 i30이 생산됐으며 유럽은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호주 등의 6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i30의 판매 대수는 월 평균 9,000~1만대대로 현대 유럽 판매에서 25% 전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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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013년 5월 1977년 유럽 시장 첫 진출 이후 누계 신차판매 대수 500만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누계 200만대는 2001년, 300만대는 2005년, 400만대는 2008년에 달성했다. 상승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현대자동차보다 유럽시장에서의 성적이 좋다. 기아자동차가 씨드를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공장을 공식 가동한 것은 2007년 4월 24일. 차명인 cee'd의 'CE'는 유럽공동체(European Community)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ED'는 이 차량이 유럽소비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유러피안 디자인(European Design)이라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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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된 해치백에 이어 2007년 제네바쇼를 통해서는 왜건형 모델이 공개됐다. 씨드에는 3도어/5도어/스포츠웨건이, 씨드GT에는 3도어/5도어 모델이 라인업되어 있다.

두 회사 모두 유럽의 모터쇼에서는 유럽회사라는 점을 가장 우선 강조한다. 유럽에서 설계되고 유럽에서 생산되며 유럽에서 판매된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현대는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테스트 센터를 건립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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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유럽시장에서의 성장 속도를 늘리기 위해 i10을 들고 나왔다. 현대차는 i10의 생산라인을 현대차 인도공장(HMI)에서 현대차 터키공장(HAOS)로 이전, 이 달부터 신형 i10을 유럽 현지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유럽시장에 대한 현대의 욕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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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는 프로덕트 모멘텀 2017이라는 타이틀 아래 2017년까지 22개의 뉴 모델을 출시해 점유율을 5%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해마다 10% 가까운 성장을 보여 시장 점유율을 2010년 2.6%에서 3.4%로 끌어 올렸다. 하지만 2013년 상반기에는 판매가 3.6% 줄었고 점유율도 3.5%로 떨어졌다.

현대는 2016년까지 서브 컴팩트 SUV를 추가하는 등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유럽의 도로 위에 굴러 다니는 330만대의 현대차 중 75%가 7년 이하의 차령에 해당하는 모델들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측은 그들이 다음 모델을 구입할 때 다시 현대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신형 i10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A, B세그먼트의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2016년까지 이 시장은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중 현대차는 2014년에 7만 4,000대의 i10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동급 시장 점유율 6.3%에 해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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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10은 2007년 유럽시장 출시 이후 누계 45만대가 판매됐다. 시장 점유율은 5.9%에 달한다. 현대는 i10의 판매 증대를 위해 터키 공장에 4억 7,500만 유로를 투자해 생산 용량을 60% 끌어 올려 연간 20만대 규모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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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B세그먼트 컨셉트카 니로(Niro)와 쏘울을 전면에 내 세웠다. ‘니로(Niro)’는 1.6 터보 GDi 감마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7속 더블클러치 변속기(Double Clutch Transmission, DCT)를 탑재해 최고출력 205ps(1.6 터보 감마 엔진 160ps + 전기 모터 45ps)를 발휘한다.

또 하나 눈길을 끈 모델은 쏘울이다. 쏘울은 2008년 첫 선을 보였다. 기아자동차가 폭스바겐 그룹으로 부터 영입한 피터 슈라이어가 쏘울의 마무리 작업을 해 시장에 나왔기 때문에 기대가 많았다. 디자인의 기아라는 기치를 내건 기아의 이미지 변신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았다. 초기 반짝 했던 쏘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기아가 모델을 개발해 놓고 지속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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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후속모델’은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너비가 각각 20mm, 15mm 늘어나고 높이는10mm 낮아졌다. 유럽 전략차종 ‘씨드(cee’d)’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플랫폼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서스펜션도 개량하는 등 주행성에도 변화를 주었다고 한다.

쏘울은 기아차 부스에서 처음 데뷔했을 당시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모델을 키워 나가는 자세의 부족에는 아쉬움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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