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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와 캠리, 그리고 하이브리드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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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9-13 06: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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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와 캠리, 그리고 하이브리드의 관계

토요타는 여전히 강자다. 국내 일각에서는 일본의 경제 침체와 함께 토요타의 부진을 얘기한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오랜 동안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EU에서의 독일 메이커들의 일취월장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판매대수로만 본다면 토요타는 2012년 다시 글로벌 1위로 복귀하며 독일 메이커들 전체를 합한 것에 거의 육박하는 수치에 이르고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시장 점유율만을 바로미터로 본다면 토요타는 여전히 누구도 함부로 예단할 수 없는 강자인 것은 분명하다.

그것은 지난 수년 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시장의 가늠자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의 입지가 잘 말해 주고 있다. 2013년 컨슈머 리포트의 조사에서 토요타는 브랜드 인지도 1위 자리를 지켰다. 토요타는 총 133포인트로 작년보다 11포인트가 올랐다.

브랜드 파이낸스의 조사에서는 자동차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했다. 토요타의 브랜드 가치는 작년보다 6% 늘어난 260억 달러로 이번 조사 대상인 50개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았다. 2위는 237억 달러의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작년보다 33%가 증가했으며 순위도 4위에서 2위로 뛰었다. 폭스바겐 다음으로는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닛산, 혼다, 포르쉐, 현대, 르노 순이었다. 토요타는 전체 순위에서는 15위를 차지했다.

자동차의 산업화를 이끈 미국 메이커들을 누른 토요타는 자동차의 세계화의 주역이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축적한 노하우는 만만하게 볼 수준은 아니다. 일본 경제의 부침과는 별도로 토요타만의 힘은 여전히 존재한다. 세계화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생산기법의 혁명에 있다. 대량생산기법으로 대변되는 포드주의에 대해 토요타주의라고 일컬어지는 토요타만의 생산기법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서 비용 저감에 획기적인 성과를 이루어 냈다. 지금 전 세계 자동차회사들은 대부분 토요타주의에 의해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그로 인해 '판매하는 곳에서 생산한다.'는 논리가 성립된 것도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메이커들의 현지 생산 전략에 기인한다.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 것은 렉서스 브랜드와 하이브리드카다. 20세기 말 500만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을 1000만대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끌어 올린 것은 이 세 가지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토요타는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유럽과 미국 메이커들에 비해 내 세울 것이 없었다. 생산 기법의 혁명에 더해 럭셔리 전략과 친환경 메이커의 이미지는 21세기의 화두와 맞아 떨어졌다.

토요타를 친환경 메이커로 포지셔닝 하게 해 준 하이브리드카의 전 세계 누적 판매대수는 2013년 4월부로 500만대를 돌파했다. 2012년 5월 400만대를 돌파한 이후 1년에 채 안되어 다시 50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연비가 최 우선인 세상에서 지금 토요타 하이브리드의 성장세는 괄목할만하다.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수치이다. 물론 가장 많이 팔린 시장은 일본이다. 2012년 11월 일본 내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카 누적 판매 2백만 대를 돌파했다. 인터브랜드는 토요타를 3년 연속 글로벌 그린 브랜드로 선정했다.

1997년 첫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출시한 이래 현재는 렉서스 전 라인업과 토요타 브랜드 내에 20개 이상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에는 18개의 새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토요타에 따르면 그동안 팔린 하이브리드는 340만 톤의 CO2, 그리고 비슷한 사이즈의 가솔린 모델 대비 12억 리터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여전히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배경은 특허에 있다. IPO(Intellectual Property Own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작년 토요타의 미국 내 특허수는 1,491개였다. 이는 모든 메이커를 통 털어 가장 많은 것이다. 그리고 2011년 대비해서도 30%가 늘어난 것이다. 현행 프리우스를 개발하면서도 264개에 달하는 신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캠리는 토요타 브랜드의 얼굴이다. 그 얼굴 모델에 탑재되는 대표적인 기술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토요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프리우스나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들과는 또 다른 방향성을 보여 준다. 그것은 연비가 가장 중요한 시대이지만 그래도 작은 차로의 역 이동을 꺼려 하는 유저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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