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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스파크 S, 제품성 높이면 수요는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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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9-26 21: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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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쉐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2011년 476만대, 2012년 495만대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2009년 파산포호신청을 했다고 믿기 어려운 실적이다. 2012년 GM 그룹의 929만대 중 53%가 쉐보레 브랜드로 팔렸다. 눈길을 끄는 대목이 한 두 가지 있다. 우선은 미국시장에서 185만대가 팔렸다는 점이다. 전통으로 중대형차 위주의 미국시장에서 중소형차 위주의 쉐보레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그것은 미국시장의 변화를 말해준다. 다운사이징이다.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8기통의 나라 미국은 이제 옛말이다. 4기통의 점유율이 65%에 달한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또 한 가지는 글로벌 판매의 60% 이상이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 판매됐다는 점이다. 모국 시장에서의 힘을 바탕으로 하는 여타 글로벌 양산 브랜드와의 차이점이다. 브라질에서 64만 3,000대, 중국에서 62만 7,000대, 러시아 20만 5,000대, 한국 12만 5,000대, 인도 9만 2,000대 등으로 주로 개발 도상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의 성패가 브릭스를 중심으로 한 신흥 시장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이런 실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 들어서도 글로벌 판매대수가 10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쉐보레의 올해 1분기 판매 대수는 118만대였다.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한 것이며 올해 1분기까지 10분기 연속으로 글로벌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베스트셀러인 크루즈의 경우 2009년 이후 누적 판매가 200만대를 넘었다. 쉐보레의 올해 1분기 판매는 5% 상승한 46만 9,000대, 브라질은 14.1% 상승한 14만 1,00대, 중국은 2.5% 상승한 16만 5,000대였다. 쉐보레 브랜드의 주력 시장은 미국과 중국,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이다.

이에 힘 입어 GM의 1분기 글로벌 판매도 3.6% 증가한 236만대였다.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상승폭이다. 이중 GM의 주력은 역시 쉐보레 브랜드이다. 쉐보레의 판매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세에 있고 올해 말에는 북미에 디젤 버전도 출시된다.

한편 한국시장에서 스파크가 속한 경차 판매 대수 증가세도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2006년 3만9230대에 불과했었으나 2008년에는 13만4303대로 네 배 가량으로 늘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 불황과 고유가 시대와 맞물리면서 2012년에는 20만2854대가 팔려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13년 들어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작년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쉐보레 스파크는 2007년 뉴욕모터쇼를 통해 컨셉트카로 소개되었던 모델이다. 처음부터 6개국 출신의 개발팀이 구성되어 모델 컨셉이 승인된 후 27개월 만에 양산으로 이어졌다.

GM글로벌 경차개발팀이 내건 개발 컨셉은 4S, 즉 Styling, Safety, Space, Savings. 시장에서의 요구를 조사한 결과라고 한다. 그래서 차체 고장력 강판의 비율을 48%에서 66.5%로 대폭 늘렸다. 결과는 Euro NCAP 별 4개로 나타났다. 경차 최초로 사이드 커튼 타입 에어백을 장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뉴 모델 발표 때마다 들어 온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1리터급 소형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의 통상적인 개념을 넘어선 차다. 사치스럽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장비도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것들이다. 그래서 데뷔 당시 경차가 아니라 소형차의 범주에 넣어도 될듯하다는 평가를 했었다. 물론 그러면서도 각종 혜택을 누린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문화가 그렇다면 그 또한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제품성을 높이면 수요는 증가하기 마련이다. 좀 더 세밀하게 유저들이 원하는 바를 찾아내기 위한 시장과의 대화로 얻은 결과다. 그만큼 소비자는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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