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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스마트폰과 IT를 품고 새로운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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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0-05 0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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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일부터 10월 5일까지 일본에서는 CEATEC(Combined Exhibition of Advanced Technologies) JAPAN 2013이 개최됐다. 자동차 중심의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취재를 하지 않았다. 따라서 주로 업체에서 배포한 자료를 중심으로 소식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자동차 관련 자료의 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와 함께 이곳에도 자동차업체들의 출현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어쩌면 앞으로는 모터쇼 외에 CEATEC과 CES도 본격적으로 취재를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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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CES에서 토요타는 엔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엔튠은 스마트폰과 흡사한 디자인을 채용한 게 특징으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엔튠은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기존의 기능은 물론 음성 인식 기능까지 적용된다. 다운받은 어플리케이션은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연결이 가능하고 USB 단자로 외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또 외부 충격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AC(Automatic Collision)와 도난 차량 추적, 응급 신호 등의 기능이 포함된 세이프티 커텍트도 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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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온스타 4G LTE 컨셉트를 공개했었다. 4G LTE 컨셉트는 텔레매틱스는 물론 내비게이션의 기능을 더욱 강화한 게 특징이다. 속도가 빨라진 것은 물론이다. GM은 2010년에 버라이존의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뷰익 라크로스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무선 4G LTE 기술은 버라이존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컨셉트에는 클라우드 베이스의 엔터테인먼트와 인포테인먼트, 2열 매니지먼트, 비디오 채팅 기능이 포함돼 있다. 모든 승객이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채용된 리모트링크와 실시간 진단, 에코 루팅, 홈 에너지 매니지먼트 같은 기능도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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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CES에서는 델파이가 커넥티비티 시스템 마이파이를 공개했다. 클라우드 베이스의 마이파이 시스템은 윈도우 아주르 플랫폼을 사용한다. 마이파이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실내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음성 인식은 물론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하고, 디스플레이를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정차 시에는 주행 중일 때보다 더욱 많은 정보를 전달한다. 반면 세이프티 센서는 운전자가 졸음 운전을 할 때 경고음을 발생하며 미끄러짐 같은 불안정한 주행 상황에서는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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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CES에서는 아우디가 첨단 안전 보조기술을 채용한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아우디는 이 컨셉트카에 이미 실용화되어 있는 다양한 첨단 기술을 조합하고 그들을 통합 제어함으로써 안전성과 쾌적성을 향상시킨 것이 포인트다. 아우디는 기술적으로는 2020년까지 자동 조종을 실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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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토요타는 차세대 액티브 기술 ISMC(Integrated Safety Management Concept)를 공개했다. ISMC는 사고를 회피하며, 충돌 사고를 미연에 감지해 부상을 최소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더 나아가 충돌 사고 발생 시 빠르게 구조를 받을 수 있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 쓰인 기술들은 미래에 상용화될 자율주행자동차에 적용이 된다. ISMC에는 다수의 센서가 부착돼 있다. 각종 센서와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스테레오 카메라, GPS 등의 장비가 총 동원된다. 각 센서는 지속적으로 사방을 모니터해 위험 사항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LIDAR은 최대 70m, 3개의 고화질 카메라는 전방 150m까지 감지가 가능하다.

전면과 측면에 탑재된 레이더는 주변 물체의 위치는 물론 속도까지 감지할 수 있어 위험 상황이 커지는 교차로에서 유용하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성향을 학습해 전자장비의 지원 정도를 결정한다. 결과적으로 운전 기술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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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는 2013 CES에서 최초로 자사의 첨단 능동형 안전 강화 차량(AASRV: advanced active safety research vehicle)을 선보였다. 렉서스 LS를 베이스로 개발된 AASRV는 렉서스 브랜드가 자율주행차량 안전기술(autonomous vehicle safety technology)에 쏟고 있는 노력과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사고 사망 및 부상을 줄이기 위한 접근방식을 집약한 것이다.

델파이는 강력한 커넥티비티, 인포테인먼트, 안전, 무선충전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들은 운전자가 인포테인먼트와 편의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주행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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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도 CES에서 2세대 우보 시스템을 공개했다. 2세대 우보 시스템은 구글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e서비스 텔리매틱스 시스템도 통합된 게 특징이다. 2세대 우보는 2014년형 쏘렌토에 가장 먼저 탑재된다.

기아에 따르면 2세대 우보에는 구글 맵과 구글 플레이스 기능이 추가된다. 이전보다 한층 정확한 길찾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센드2카 기능을 통해서는 구글 맵의 정보를 우보 시스템을 전송할 수도 있다. 현재는 아이폰만 지원되면 올해 말에는 다른 기기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핸즈프리로 라디오와 USB, 오디오, 디지털 쥬크박스를 실행할 수도 있다. 기아와 구글은 차후 다른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2013 CEATEC(Combined Exhibition of Advanced Technologies) JAPAN 에서는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주로 자율주행자동차에 관한 주제가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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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는 CEATEC JAPAN 2013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시연해 보이는 한 편 심포지엄에서는 자동운전기술이 '자동차 기술의 대 전환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심포지엄에는 미국 구글의 자율주행차의 개발 담당 매니저도 참석해 자율주행자동차의 기술이 자동차의 역사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닛산자동차의 야마시타 부사장은 '지금까지 자동차는 운전자의 뜻대로 라고 하는 관점의 기계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예를 들면 운전자의 몸 상태가 나쁠 때는 기계가 보조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라며 자율주행이 가져 올 자동차와 운전자의 관계 변화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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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담당자는 동사의 자율주행기술에 관해 '우리는 소프트중시의 개발을 추진하며 말하자면 자동차보다 컴퓨터가 먼저 존재한다고 하는 관점에서의 접근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실제로 자동차도 만들 것인가 하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 질문은 시기 상조'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반면 토요타자동차의 우찌야마다 다케시 회장은 2013년 9월 30일 미국 워싱톤이코노믹클럽의 강연에서 토요타자동차도 자율주행자동차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자리에서 토요타는 브레이크와 스티어링을 제어하는 센서 등의 신기술은 실용하려면 단계를 밟아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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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자동차는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을 중심으로 구글과 GM등이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BMW와 아우디 등도 실증실험결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닛산은 2020년까지 실용화를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부품업체 중에서는 컨티넨탈과 델파이 등이 2015년 전후로 실용화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선언보다는 어느 메이커가 '세계 최초'로 실용화를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토요타는 조기에 실용화는데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우찌야마다 회장은 토요타도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자를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도 자동차는 운전자 스스로가 제어할 필요가 있다는데는 변함이 없다는 생각을 피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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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다시피 CEATEC(Combined Exhibition of Advanced Technologies) JAPAN은 가전 제품, IT, 전자제품 등이 주로 출품되는 아시아 최대의 종합전시회다. 그런데 동경모터쇼가 그렇듯이 일본 내수시장의 어려움을 반영하듯 올 해의 전시회는 예전에 비해 활기 찬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이 현지의 반응이다.

무엇보다 이미 단신으로 보도됐듯이 가전 제품이나 IT 부문에서의 획기적인 신기술보다는 자동차 관련 전자제어 장비가 더 눈길을 끌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단순히 일본에서 개최되는 이벤트로만 보자면 ITS 세계대회 2013과 제43회 동경모터쇼의 중간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듯하다. 무엇보다 올 해에는 자동차관련 기술의 전시가 어느 때보다 강화되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CEATEC JAPAN은 그동안 가전제품 업체들이 신형 텔레비전을 발표하고 단말기 메이커들은 추동 모델의 휴대전화를 앞다투어 전시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PC도 다양한 형태의 뉴 모델들이 전시되어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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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CEATEC JAPAN 2013에 자동차 메이커와 자동차관련 기술의 전시가 급증했다는 것은 자동차산업이 종합예술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되어가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닛산자동차의 자율주행자동차의 시연을 비롯해 토요타와 혼다의 차세대 커뮤터와 HEMS(Home Energy Management System), 스마트 시티 관련 전시, ITS에 관련한 센서와 통신 관련 기술, EV 등의 비 접촉 충전 기술, 텔레매틱스와 차 내 네트워크의 통합기술 등이 많이 등장했다.

이는 그러니까 디지털 시대에 무엇을 개발하든 그것을 사용하는 개인적인 공간으로 자동차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이다.

사실 연료분사장치가 전자제어화되면서부터 자동차와 전자제어기술은 더 이상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가 되어 있다. ABS, 에어백, ESC, TSC, VDC 등 안전장비는 모두 전자제어로 작동된다. 오늘날 기구부분의 전자제어가 발전하고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텔레매틱스 시스템, 하이브리드카와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 자동차와 전자제어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그 이야기는 가전 제품과 소비자용 전자제어 장비는 평균적인 요소기술의 필수품화되어 있다. 선진국에서는 설계와 개발, 디자인은 하지만 제조와 판매에 대한 사업성은 없어지고 있다. 기업 전략의 본류로서는 사업이 되지 않는 부문에 얽매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소비재의 제조는 개발 도상국으로 넘어갔다. 보다 수요가 많은 시장으로 전이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보 단말기로서의 자동차라고 하는 존재감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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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업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보다 자동차용 정보 서비스와 어플리케이션을 고려하는 쪽이 보다 좋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자동차 내에 사용되는 소스를 오픈하는 등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길을 열어 주는 추세다. 그렇게 된다면 스마트폰보다 훨씬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자동차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일 것이다.

자동차는 사람이 타고 이동하는 모바일 디바이스다. 오늘날 모바일 장비들이 수시로 신제품을 선 보이면서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고장으로 인해 제품을 교환하기보다는 필요에 의해서,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 혹은 호기심으로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는 트렌드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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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동차업체들이 자동차를 바꾸고 싶은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것이 이동하는 모바일 디바이스다. 여기에 대시보드에 PC 수준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폐쇄된 공간을 활용해 음악과 영화감상도 다른 차원에서 즐길 수 있다는 1차원적 사고방식에서 이제는 클라우드 베이스의 데이터 이용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사실 차세대 탈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의 기술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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