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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도쿄모터쇼 1신- 일본 업체들, 무엇을 대안으로 제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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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1-19 22: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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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회 도쿄모터쇼가 동경 빅사이트에서 2013년 11월 2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2월 1일까지 개최된다. 최근 일본 메이커들의 약세와 함께 도쿄모터쇼도 힘을 잃어 2년 전부터 치바현 마쿠하리 매세의 거대한 전시장을 떠나 시내 빅사이트로 쇼장을 옮겨 개최되고 있다. 지금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는 글로벌 메이커들이 대부분 참가하기는 하지만 뉴 모델 출품수 등에서 오토차이나보다 뒤지고 있다. 올 해의 가장 큰 관심사는 그런 그들의 약세를 어떤 식으로 극복할 지를 제시하느냐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일본 자동차업계가 도쿄모터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는지 보여 주는 행사가 프레스데이 하루 전인 19일 개최됐다. 일본 자동차공업협회 아키오 도요타 회장이 처음으로 모터쇼를 찾은 일본과 전 세계 기자들 1000여명을 초청해 프린스파크타워에서 "Mobilityscape Tokyo"라는 주제의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이 행사의 목적인 도쿄모터쇼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일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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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잘 나갈 때는 느슨하다가 어려워지면 일치 단결해 난국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들의 행태다 21세기 들어서 수년 동안까지 일본 메이커, 정확히 말하면 1950년대 전설적인 존재였던 GM을 능가하는 힘을 보여 준 토요타가 위세를 떨쳤었다. 때문에 도쿄모터쇼에도 기발한 아이디어의 다양한 컨셉트카들이 즐비하게 등장했다. 그것을 소화하기 위해 마쿠하리 매세는 야외 전시장까지 마련해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수년 전 일본 메이커들의 판매 급감으로 도쿄모터쇼 개최 자체가 위태로울 정도의 상황에 빠졌다. 최근 유럽 등 일부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자 일본 메이커들도 판매를 늘려 가며 다시 그들의 위상 제고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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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커들의 2013년 상반기(1월부터 6월)의 해외 생산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833만 5,198대였다. 증가 폭은 적지만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역별로 아시아가 0.8% 증가한 444만 4,095대, 북미는 4.1% 증가한 234만 1,146대였다. 유럽은 8.9% 감소한 72만 1,793대, 중남미는 8.3% 증가한 65만 4,952대, 아프리카가 4.8% 감소한 12만 3,985대, 대양주가 0.1% 증가한 4만 9,227대였다.

수입차 판매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이 발표한 2013년 상반기(4월부터 9월까지)의 브랜드별 판매대수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3만 236대, 점유율 17.96%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메르세데스 벤츠가 38.5% 증가한 2만 7,388대, 3위는 15% 증가한 2만 3,048대의 BMW, 4위 등의 순이었다. 10위 내에 랭크된 해외 브랜드 7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와 볼보, 피아트 등은 30%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추세를 보일지는 지켜 봐야 하겠지만 긍정적인 신호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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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먼저 시작된 LA모터쇼와 중복되는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토요타의 기세 회복,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지속적인 증가, 혼다자동차의 부활 시동 등의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이쪽으로 몰리는 시선도 사뭇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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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마칸과 재규어 F타입 쿠페가 두 곳에서 동시에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되고 토요타는 차세대 해리어를, 미니는 신형 쿠페를 선 보인다. BMW도 2013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공개했던 M4쿠페를 모터쇼에는 처음으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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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커 중 혼다는 S660이라는 경 스포츠카 컨셉트를 선 보이며 예정의 명성 회복을 위한 시동에 들어갔다. 이는 자동차에 관심을 잃어 가는 젊은층 유저들의 눈길을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이 일환이기도 하다. 마쓰다는 스카이액티브-CNG 컨셉트를 공개한다. 스카이액티브-CNG 컨셉트는 가솔린과 CNG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이다. 이 엔진은 뉴 마쓰다3에 올라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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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데이 첫 날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게 될 스바루도 레보그 투어러 컨셉트를 공개한다. 레보그 투어러 컨셉트는 차기 크로스오버를 예고하는 모델이다. 스바루는 레보그 투어러 이외에도 7개의 컨셉트카도 함께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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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는 컨셉트카 세 차종을 최초 공개한다. 3개 차종 중 2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컨셉트이다. 차기 코펜을 예상하는 코펜 컨셉트도 공개한다. 더불어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경트럭 컨셉트도 공개한다. 다이하쓰에 따르면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은 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전체 패키징도 크게 감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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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와 함께 연료전지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토요타도 FCV 컨셉트를 최초로 공개한다. 2015년 양산이 예고된 연료전지 컨셉트이기 때문에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요타에 따르면 수소 충전 시간은 단 3분에 불과하며 주행 거리는 최소 500km이다.

2013도쿄모터쇼에서 주목해 봐야 할 것은 파워트레인에 대한 일본 메이커들의 생각이다. 최근 수년 동안 글로벌 오토쇼에서는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다. 유럽 메이커들의 내연기관 기술 개발이 실질적으로는 전동화 기술 발전을 앞서고 있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양상은 전동화가 대세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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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새로운 대안 제시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보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더불어 갈수록 강화되어가는 배출가스 규제기준 충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올 해의 도쿄모터쇼에서는 그런 뻔한 내용 말고 뭔가 획기적인 대안이 등장할 지 궁금하다. 그런 점에서 이미 지난 ITS 세계 대회 2013을 통해 나타났던 컨셉들이 모터쇼에서는 어떻게 보여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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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V(Advanced Safety Vehicle; 첨단 안전장비), 즉 자율주행자동차의 실현에 필요한 안전장비가 그것이다. ITS 2013에서 스바루는 아이사이트 버전 2를 탑재한 XV를 베이스로 한 ASV 차량을 선보였다. 앞쪽 스크린에 도로를 비춤으로써 차대차 통신 등을 이용한 충돌방지 시스템 등 6가지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차세대 이후의 아이사이트의 진화를 보여 주는 로드맵을 전시했다. 최종적으로는 운전자가 관여하지 않고 주행하는 자동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도 밝혔었다.

마쓰다도 아텐자를 베이스로 한 ASV를 전시했었다. 준 밀리파 레이더와 카메라, 안테나 등을 장비해 노차간 또는 차대차 통신을 실현하고 대향 차와의 교차점에서의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운전지원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뒤쪽에서의 노면 전차의 접근을 알려 주는 시스템도 채용되어 있었다. 닛산은 이미 자동운전을 발표해 보여 준 리프 자율주행차를 전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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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모터쇼 이틀 전 전 세계 기자 300여명을 불러 그들이 개발하고 있는 첨단 안전장비에 관한 워크샵을 개최했다. 더불어 실증실험을 진행 중인 차대차 통신에 의한 동조 주행 등도 시연해 보였다.

도쿄모터쇼가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대안, 130년이 지난 네바퀴 달린 탈 것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어느정도 선 보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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