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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플래그십 S80이 데뷔 7년 만에 페이스리프트했다. 풀 모델체인지 대신 내외장을 일신하고 신기술을 채용하는 선에서 타협했다. 다른 브랜드들의 통상적인 사이"/> 볼보 S80, '진화는 얼굴로 표현한다.' > 브랜드와 마케팅 | 글로벌오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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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80, '진화는 얼굴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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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1-26 01: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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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80, "진화는 얼굴로 표현한다."

볼보의 플래그십 S80이 데뷔 7년 만에 페이스리프트했다. 풀 모델체인지 대신 내외장을 일신하고 신기술을 채용하는 선에서 타협했다. 다른 브랜드들의 통상적인 사이클로 본다면 풀 모델체인지를 해야 할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진화는 얼굴로 표현한다."
볼보가 전 라인업의 2014년형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캐치프레이즈다.

차명을 960에서 S80으로 바꾸고 1세대로 등장한 것은 1999년이었다. 2세대인 현행 모델이 등장한 것은 2006년 9월 스웨덴이었다. 볼보 세단으로서는 처음으로 V8 4.4리터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었다. 벌써 7년의 세월이 지났으니 풀 모델체인지 버전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독창성을 좀 더 특화 해 그들만의 장점을 강조한 2008년 Executive, 새로운 안전장비 등 신기술로 무장한 2009년형에 이어 이번에는 페이스리프트로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저간의 사정이 있었다. 경영권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지금은 숨을 고르고 있는 과정이다. 새로운 투자자와의 의견 조율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 둘 새로운 전략이 발표되고 있다.

볼보의 2012년 영업 이익은 2억 7,600만 달러였다. 볼보는 올해 흑자 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볼보 역시 보다 효율적인 비용 절감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 플랫폼과 엔진 패밀리를 개발 중이며 작년에는 계약직을 줄이기도 했다. 2020년까지는 글로벌 판매 80만대를 목표로 한다. 이는 현재의 두 배에 해당된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는 새 중국 공장도 오픈한다.

판매 증대를 위해서는 라인업의 쇄신 및 확대가 필요하다. S60의 업데이트 모델과 뉴 S80도 그 일환이다. 2014년 하반기에는 올 뉴 XC90이 출시된다. XC90을 포함한 볼보의 새 SUV 역시 새로 개발되는 SPA 플랫폼을 공유하게 된다. 주력 시장은 여전히 미국이 될 전망이며 이와 함께 중국에서의 점유율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지리와 볼보가 신차를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도 확정됐다. 물론 그 형태는 볼보의 도움을 받은 지리가 2015년에 신차를 출시하는 방식이다.

눈길을 끄는 뉴스는 새로운 대형 모델의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점이다. 볼보는 대형 쿠페를 개발 중이며 양산될 경우 차명은 C90이 될 전망이다. 2013프랑크푸르트오토쇼를 통해 컨셉트 쿠페를 공개했는데 개발이 진행이 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현행 S80의 생명력은 데뷔 7년이 지났지만 시대적인 흐름에 크게 뒤지지는 않는다. 그 배경에는 ‘스칸디나비안 럭셔리(Scandinavian Luxury). ‘가 있다. 볼보가 뉴 S80의 런칭과 함께 전면에 내 세운 캐치 프레이즈다.

흔히들 볼보라고 하면 안전을 가장 먼저 떠 올린다. 그리고 볼보를 직접 운전해 본 사람이라면 터보차저의 폭력적인 파워를 연상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역사까지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왜건을 잘 만드는 메이커라는 이미지도 갖고 있을 것이다. 통상적으로 세단형 모델을 개발하고 다시 그 파생 모델로 왜건을 개발하는 것과는 달리 볼보는 왜건을 먼저 만들고 뒷부분을 정리해 세단을 만들었던 역사가 있다.

그런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볼보가 뉴 S80 의 데뷔를 계기로 21세기에 통용될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스칸디나비안 럭셔리’로 설정했었다. ‘스칸디나비안 럭셔리’란 ‘사람을 중심으로 환경을 고려한 단순한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볼보는 사람을 중심으로 자연을 모티브로 한 차 만들기를 해 온 메이커란 것이다. 그리고 그 자연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여성들을 개발작업의 중심에 배치했다. 그래서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감성적인 터치가 많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그런 그들의 일련의 작업을 통해 구축된 이미지의 S80은 시간이 지나도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다.

S80은 볼보가 가진 P1과 P2의 두 개의 플랫폼 중 P2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볼보의 P2플랫폼은 직렬 6기통을 프론트에 가로 배치한 앞바퀴 굴림방식차라고 하는 극히 독특한 엔진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이런 배치는 노즈를 짧게 하고 승객석을 크게 할 수 있어 거주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더불어 충돌시에 엔진룸이 승객석으로 밀고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데는 세로배치 엔진보다 훨씬 낫다. 뿐만 아니라 엔진과 촉매의 거리가 짧아져 유해 배기가스의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흔히 말하는 풀 모델체인지가 아니더라도 납득할 만한 진화만 있으면 된다. 그런 면에서 볼보의 플래그십 S80은 나름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모델체인지와 상관없이 개발하고 있는 안전장비를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 문제는 그런 상품성 개량의 내용을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이 동반되어야 한다. 적어도 한국시장에서는 존재감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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