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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디터 제체 회장, '한국은 시장 이상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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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1-28 00: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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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AG의 디터 제체(Dr. Dieter Zetsche) 회장이 신형 S클래스 출시를 계기로 한국을 찾았다. 1주일 전 도쿄모터쇼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던 그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자동차 업계로서는 쇼킹한 뉴스다.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최고 경영진 들 중 최근에 한국을 찾은 것은 토요타의 아키오 도요타, 르노닛산 그룹의 카를로스 곤과 디터 제체 등 그다지 많지 않다. 그는 한국시장에서의 존재감 강화를 위해 R&D코리아 신설을 비롯해 부품 물류센터 완공, 트레이닝 센터 신규 건립, 메르세데스 벤츠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을 발표했다. 앞으로는 단순히 좋은 제품만으로는 시장 확대가 어렵다는,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글 사진/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 Korea 2020"
골자는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 신설, 부품물류센터 완공, 트레이닝 센터 신규 건립,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이다. 크게는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 글로벌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BMW 코리아가 인천 영종도에 드라이빙 센터를 건립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현지화를 위한 다임러 AG의 전략적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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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국시장이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간 한국은 전 세계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시장 중 13위, S클래스와 E 클래스는 5위(2012년 기준)에 해당한다. BMW와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등도 마찬가지이다. 한국 수입차 시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대형 세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 역시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터 제체가 2020년까지 판매 규모를 두 배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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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 2020"의 첫 번째는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Mercedes-Benz Research & Development Korea)' 센터 신설이다. 텔레매틱스(Telematics)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전문성을 보이는 한국인의 우수한 능력을 활용, 한국 고객의 수준 높은 요구에 유연하면서도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디터 제체는 한국시장에서 성공하면 다른 모든 나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공식에 가깝다는 인식을 보여주었다. 특히 커넥티비티 관련한 유저들의 수준은 미국과 한국이 주도적이라며 그런 점 때문에 한국에서 연구개발 활동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당장에는 3~4명 정도의 연구원을 투입해 한국시장에서 어떤 내용에 대해 연구할 것인지를 조사한 후 본격적으로 연구개발 활동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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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부품 물류센터의 완공이다. 52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현재 경기도 안성에 건설 중인 부품물류센터가 내년 6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2014년 하반기부터는 3만 5천 개의 부품을 비축함으로써 딜러사 및 고객 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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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트레이닝 센터의 건립이다. 320명의 훈련생을 동시에 수용할 정도의 규모로 건설될 신규 트레이닝 센터는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승용, 상용 부문 영업사원 및 서비스 기술자의 전문성 교육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트레이닝 센터는 2,100명 이상의 승용, 상용 부문 영업사원과 서비스 기술자를 교육시키는 데 가장 적합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트레이닝 센터는 완공되면, 교육 공간이 3배로 늘고, 320여 명의 훈련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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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사회공헌기금 조성이다. 이는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 필립 코틀러 등이 주창한 'Good Company(착한 기업)' 이미지 구축의 일환이다. 20세기는 밀턴 프리드만의 주장대로 CEO의 최대 덕목은 주주들의 이익 증진이었다. 21세기는 다르다.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에 공헌하지 않으면 존재가치가 떨어지고 결국은 기업으로서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그와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경향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다임러 AG와 BMW 등은 국내 기업보다 앞선 행보를 보여왔다.

제체 회장은 "기업은 자신의 사업을 펼치는 사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014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다임러 트럭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딜러사들이 모두 힘을 합쳐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한국 사회에 대한 기업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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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02년 한국시장 진출 이래 승용차 부문 판매량이 2003년 연 3천 대에서 2만 대 이상으로, 트럭 부문의 경우, 2배 이상으로 판매 규모가 늘어나는 등 높은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승용 및 트럭의 부품 공급을 담당하는 국내 협력사 수가 2005년 1개 업체에서 현재 100여 개로 늘어나는 등 한국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다임러 그룹은 2013년 3사분기 승용차 부문에서 사상 최고의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올 해의 성장 속도로만 보면 경쟁 브랜드는 BMW 및 아우디 보다 높다. 다임러 트럭 같은 기간 판매가 4% 증가했다. 밴과 버스 판매도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수익 측면에서는 영업이익이 16% 증가한 22억 유로를, 순이익은 53% 증가한 약 19억 유로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올 해 이미 한국시장에 CLS 슈팅 브레이크(Shooting Brake), 뉴 E클래스, A클래스 등을 출시했으며 플래그십 모델 S클래스가 이번에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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