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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터보 삼총사, 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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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1-29 00: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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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터보 삼총사,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오늘날 자동차업계의 이슈는 연비이다. 겉으로 이산화탄소를 들고 환경 문제를 강조하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내연기관의 연료소모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각 지역, 각 메이커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에는 차이가 있다. 유럽시장은 디젤을, 일본시장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하는 전동화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은 하이브리드와 디젤, 그리고 다운사이징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시험 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시장은 어떨까. 최근 연비와 파워를 동시에 추구하며 쉐보레가 선 보인 터보 삼총사를 중심으로 그 현상을 짚어 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터보차저 엔진은 디젤 엔진에 먼저 실용화에 성공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터보차저는 20세기의 그것과는 다르다. 20세기의 터보차저는 수퍼차저와 함께 성능의 증강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타임래그, 즉 터보차저가 작동하는데 시차 발생문제로 인해 점차 사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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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터보차저가 다시 등장한 것은 직분사 시스템의 개발로 인한 것이다. 포트 분사 등 과거의 헤드 유닛과 달리 직분사 시스템은 터보차저와의 호환성이 좋아 과거의 타임 래그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다.

직분사 터보차저 시스템을 먼저 실용화한 것인 가솔린이 아닌 디젤 엔진이다. 쉐보레 캡티바에 탑재된 2.2리터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8kg.m 사양의 엔진도 그렇고 크루즈5의 2.0디젤도 마찬가지이다. 전 세계 자동차회사들은 앞다투어 디젤엔진을 터보화했고 이어서 가솔린 엔진의 터보차저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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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터보차저도 물론 같은 배기량으로 출력과 토크를 증대시키는 성능 증강을 이루었다. 2004년 처음 등장한 BMW의 3.0리터 직렬 6기통 터보차저는 최고출력이 231마력에서 306마력으로 증대됐다. 바야흐로 리터당 100마력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똑 같이 204마력 사양의 엔진을 2.5리터에서 1.8리터로 배기량을 낮추어 개발해 냈다. 이 때문에 다운사이징 터보차저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이다.

다운사이징이란 배기량을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쉐보레 말리부와 같은 중형 세단에도 1.4리터나 1.6리터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중형세단 등급에 2.0리터에 더해 터보차저를 조합한 엔진을 탑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아래 배기량으로 소화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것은 터보차저의 조합으로 성능이 충분히 커버가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성능을 충분히 유지하면서 배기량만을 낮추었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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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노리는 것이 바로 연비 성능의 향상이다.

한국산 자동차들에도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현대기아가 1.6리터와 2.0리터 터보차저를 비롯해 르노삼성의 1.6리터 터보차저도 마찬가지이다. 르노삼성은 중형 세단에 1.6리터 배기량의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현대기아는 터보차저 엔진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다운사이징까지는 추구하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1.6리터 터보차저 엔진을 중형 세단에, 2.0리터 터보차저 엔진은 준대형 세단에 탑재하는 글로벌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이다.

그런 터보화의 흐름에 좀 더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 쉐보레다. 쉐보레는 2013년 2월 트렉스에 1.4리터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 사양을 출시한 이래 10월에는 크루즈에도 같은 엔진 사양을 추가했다. 그리고 11월에는 아베오 RS에도 1.4리터 가솔린 터보차저를 탑재해 차명이 표방하듯이 고성능 모델을 라인업했다.

연비성능도 높이면서 성능에 대한 욕구를 배려하는 등 유저들을 고려한다는 측면에서는 쉐보레가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4리터 직렬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터보 삼총사

GM의 글로벌 차량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첫 글로벌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는 오늘날의 분류로는 크로스오버에 해당하는 장르다. 특히 CUV와 또 다른 성격을 조합하는 트렌드에 맞춰 소형 세단의 성격까지 갖춘 크로스오버를 표방하고 있는 모델이다. 전장과 휠베이스로만 보면 소형차에 해당하지만 SUV 장르의 차체 구조로 인해 준중형 이상의 차급으로 분류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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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리터 엔진과 통합형으로 설계된 터보차저는 기존 터보 엔진의 터보랙(Turbo lag) 현상을 최소화하고 엔진 응답성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2.0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동급 SUV 차량 대비 연간 최대 약 27만원의 자동차세 절감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점을 장기로 내 세우고 있다.

중형 세단의 가솔린 엔진에 적용되어 온 더블 가변 밸브 타이밍(DCVCP: Double Continuous Variable Cam Phasing) 기술을 적용해 흡기 및 배기 타이밍을 최적화해 엔진 효율을 향상시킨 동시에 배기가스 배출을 감소시킨 것도 포인트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가변 솔레노이드(VFS: Variable Flow Solenoids) 제어와 초정밀 전자제어 시스템을 통해 변속 응답성을 높였다. 주행 및 변속 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발진 및 추월 가속성능의 향상도 노렸다.

그러면서도 제원표상의 연비는 신연비 기준으로 복합연비 12.2km/리터, 고속주행연비 14.1km/리터, 도심주행연비 11.1 km/리터를 자랑한다.

1.8리터 가솔린과 2.0리터 디젤 엔진을 라인업했던 크루즈에도 1.4리터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을 추가했다. 최고출력 130 마력, 최대토크 20.4 kg.m를 발휘한다. 첨단 산소 센서로 연료분사 제어를 연속적으로 최적화해 안정적 토크를 제공한다. 경량 고강성 크랭크를 적용해 강성은 유지하는 동시에 6% 감소한 중량으로 파워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마찬가지로 더블 가변 밸브 타이밍(DCVCP: Double Continuous Variable Cam Phasing)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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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리터 에코텍(Ecotec) 엔진과 통합 설계된 터보차저는 기존 터보 엔진의 터보랙(Turbo lag) 현상을 최소화하고 엔진 응답성을 높였다. 기존 1.8리터 가솔린 모델 대비 연간 최대 약 22만원의 자동차세 절감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장착한 세 번째 쉐보레 제품인 아베오의 고성능 버전인 아베오RS도 주목을 끈다. RS(Rally Sport)는 쉐보레 제품군 중 퍼포먼스를 표현하는 자동차 경주용 아이템을 장착한 스페셜 모델을 의미한다. 1967년 1세대 카마로에 첫 적용된 이 후, 쉐보레의 퍼포먼스 라인업을 중심으로 폭넓게 적용되고 있는 RS 패키지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함께 풍부한 레이싱 감성을 제공한다.

아베오 RS는 소형 해치백의 주행성과 1.4리터 터보차저 엔진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 포인트. 고성능 버전들이 항용 그렇듯이 아베오RS는 댐퍼 튜닝을 통해 기존 대비 10mm 낮춰진 퍼포먼스 서스펜션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그로 인해 차체 무게중심(Roll Center)가 낮아졌다. 안정적인 코너링을 바탕으로 달리기를 중시하는 모델임을 표방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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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스포츠 바디킷과 전용 광폭 리어 스포일러를 기본도 눈길을 끈다. 엔진 튠업에 걸맞는 드레스 튠업으로 다크블랙 색상의 LED 사이드미러와 다크 메탈릭 17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했다. RS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RS 엠블럼, 전용 스포츠 머플러 등도 베이스 모델과 차별화를 위한 포인트다.

인테리어도 젯블랙(Jet black) 색상으로 강렬함을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붉은색 RS 자수 로고와 스티치로 장식된 스웨이드 재질의 스포츠 버킷 시트, 레이스카의 영감을 이어받은 D컷 스타일 스티어링 휠, RS 전용 계기판 그래픽과 센터페시아 디자인, 토글 쉬프트(Toggle shift)를 포함한 스포츠 스타일 기어 노브(Gear shift knob), 알루미늄 재질의 스포츠 페달, 고급감을 더한 RS 플로어매트 등 RS 패키지만의 독창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베오RS에 탑재되는 1.4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크루즈와 같은 최고출력 130 마력, 최대토크 20.4 kg.m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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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지엠은 최근 아베오RS 출시를 맞아 트랙스, 크루즈 터보 등과 함께 서울 홍대거리에서 쉐보레 터보 나이트 드라이브(Chevrolet Turbo Night Drive) 행사를 개최했다. 온라인 이벤트 추첨을 통해 초청된 200여명의 참석 고객은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모던 라운지 ‘아이엠 어 댄싱 선생’에서 콘서트와 이벤트, 시승기회를 통해 쉐보레 터보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업계 최초로 ‘도심 속 나이트 드라이브’를 주제로 쉐보레 터보 트리오인 아베오 RS, 트랙스, 크루즈 터보를 소개했다. 행사에는 가수 겸 쉐보레 레이싱 팀 선수인 김진표씨와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이 함께하는 터보 토크쇼, 가수 크리스피 크런치의 공연, 다이나믹 터보 칵테일 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쉐보레의 1.4리터 터보차저 삼총사를 통해 성능과 연비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임과 동시에 새로운 문화 마케팅을 통해 젊은층 유저들을 끌어 들이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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