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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아발론, 한국시장에서 노리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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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2-05 00: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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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토요타 브랜드의 힘은 무섭다. 토요타는 2013년 9월 30일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3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3)’에서 전체 10위, 자동차업체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혼다 등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 힘의 원천은 늘 하는 얘기이지만 '한결 같음'이 아닐까 한다. '불금'을 추구하는 한국인들의 시각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그것은 '신뢰성'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해 보인 결과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토요타는 2009년 프리우스와 캠리, RAV4를 들고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명성에 비하면 비약한 라인업이었다. 2011년에는 코롤라와 미니밴 시에나를, 2012년에는 크로스오버 벤자를 추가했다. 차곡차곡 늘려 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소형과 중형 세단 두 개 모델, 미니밴 하나, 크로스오버 하나, SUV 하나 등 단촐한 살림이다.

한국 수입차시장 점유율 65%에 육박하는 독일 브랜드들과 달리 라인업이 단순한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메이커들은 그 전략에서도 분명 차이가 난다. 다품종 소량 생산이 아닌 소품종 다량 생산의 전략이 바닥에 깔려 있다. 물론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일본 시장에서 판매되는 토요타의 모델 종류는 60개를 넘는다. 그들의 시장 전략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번에는 플래그십 모델 아발론을 들여왔다. 한국 수입차 시장의 6%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세단이다. '크고 비싼 차가 잘 팔렸던' 한국의 수입차 시장을 감안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큰 차는 판매도 판매지만 브랜드의 이미지 리더로서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엔트리카와 반대되는 입장에서 브랜드의 존재감을 높이는데 필요한 존재다, 독일 브랜드들의 대형 세단을 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라인업의 확대는 판매의 증대로 이어지는 것이 통상적인 데이터다. 어려움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 오고 있는 한국토요타에게 아발론은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발론은 1994년 처음으로 미국시장 전용 미국산 모델로 등장했고 1995년에 일본으로 역수입됐던 모델이다. 한국시장에도 1997년 병행 수입업체 진세무역과 인치케이프 의해 미국산 아발론이 들어왔고 이후에 캠리도 수입되었었다. 당시 아발론은 초대, 캠리는 4세대 모델이 들어왔으나 수입 업체의 사정으로 인해 판매대수가 많지는 않았었다. 2000년에 등장한 2세대 모델의 경우 플로네이드라는 이름으로 일본시장에 출시되었다.

3세대 모델은 2005년에 출시됐고 4세대 모델은 2012년 4월 뉴욕오토쇼를 통해 데뷔해 그 해 말에 2013년형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 모델이 이번에 한국시장에 상륙한 것이다.

자동차회사들 중 해외 현지 생산을 가장 먼저 한 것은 폭스바겐으로 1964년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했다. 하지만 그 현지 생산 전략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은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메이커들이다. 특히 토요타는 현재 일본 내 12개 공장, 해외에 57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단지 공장만 많은 것이 아니라 현지화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독일 브랜드 중에서는 1997년부터 앨라배마주에서 생산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ML클래스를 시작으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BMW Z4와 X시리즈 등도 수입되어 시판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멕시코산 비틀을 수입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 브랜드가 아닌 미국산 모델이 수입되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미국산 토요타 아발론도 북미시장의 유저들의 취향을 반영해 개발된 모델이다. 토요타와 디트로이트에 있는 미국 TTC(Toyota Technical Center)가 개발하고、TMMK(Toyota Motor ManufacturingKenturky)가 생산한다. 디자인은 캘리포니아주에 거점을 두고 있는 토요타디자인 부문 CALTY가 주도했다. 토요타의 미국 디자인 센터인 CALTY는 LA와 디트로이트 앤아버 등 두 곳이 있다.

미국시장에서는 리무진 운행회사와 기업, 관공서에 리무진으로서 채용되기 위해 전용 플리트 사양을 설정하고 있다. 미국 리무진 시장은 지금까지 포드의 링컨 브랜드의 타운카가 80%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왔다. 하지만 타운카가 단종되었고 후속 모델인 링컨 MKT와 캐딜락 XTS, 크라이슬러 300 등이 경쟁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의 경쟁 모델로 포드 토러스와 크라이슬러 300C를 표방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의 대형차. 포드 토러스와 크라이슬러 300C가 내 세우는 것이다. 아발론은 그 모델들을 경쟁 상대로 하고 있다. 브랜드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의 폭을 좁힐 수 있는 부분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선택지가 늘었다. 머리 아픈 고민일 수도 있다. 한국의 수입차 시장도 이제는 점차 세분화되어 간다. 그냥 수입차가 아니라 브랜드와 성격을 제대로 구분할 줄 아는 유저들의 안목이 필요해졌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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