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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하이브리드 특허 650개가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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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4-18 05: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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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하이브리드 특허 650개가 갖는 의미

토요타가 주도하는 하이브리드카가 과연 21세기 전반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는 무기가 될 것인가.
미국의 빅3와 독일 메이커들이 연료전지 개발에 전력을 하는 가운데 토요타는 하이브리드를 상용화해 지난 1997년 시판에 들어간지 벌써 8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2004년까지 토요타의 프리우스는 모두 30만대 가량이 세계 시장에 판매되었고 올해에는 연간 판매 30만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토요타는 수년 내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다른 메이커들은 아직도 높은 개발비와 시판 가격으로 인해 하이브리드가 니치 마켓용에 머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유럽 메이커들은 디젤엔진의 개량에 더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런던의 J.D.파워사-LMC는 2009년까지 유럽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10만대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것은 대부분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배기가스 규제강화로 인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J.D.파워사는 또 북미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 붐은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 규정에 의한 것으로 디젤차의 판매 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4년 미국 경량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비율은 3.4%였다.
토요타는 지금 앞바퀴 굴림방식과 뒷바퀴 굴림방식의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유일한 메이커다. 또한 승용차와 트럭, 4기통, 6기통, 8기통 엔진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토요타측은 궁극적으로 토요타의 모든 라인업에는 하이브리드카 버전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의 RX400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출시해 오는 6월부터 유럽시장에도 시판을 개시한다. 이 모델은 270마력 V6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토요타는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관한 65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개념 특허를 내는 상황이어서 이미 포드는 토요타의 기술을 사용한 하이브리드카 이스케이프를 시판하고 있다. 포르쉐도 토요타의 기술을 사용한 카이엔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토요타는 연료전지차가 상용화에 큰 진전을 보인다해도 그만큼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료전지차는 많은 하이브리드 기술을 사용하게 될 것이고 잠재적으로 라이센스로 인한 많은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차 간에 전자제어와 모터에 관한 기술 유용이 많아지게 되어 토요타는 그만큼 연료전지차의 개발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의견이 재기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로 인해 실질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고 그 대표적인 존재가 토요타라는 것이다.
설사 연료전지가 현재의 내연기관 엔진의 대안으로 완성되지 못한다해도 토요타는 연료소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은 하이브리드에서 절대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타 메이커들은 아직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즉 대당 3,500달러 정도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도 하이브리드카를 구입할 유저가 얼마나 될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시장에서는 디젤차에 비해 4,000유로 정도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유럽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를 시판하고 있는 메이커는 토요타와 혼다 뿐. 유럽시장에서는 오늘날 주류
인 엔진에 비해 비용에 대한 이득이 현저하지 않을 경우 유럽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카 판매 증가는 미미할 것이라고 J.D.파워사는 전망하고 있다.
혼다와 포드는 미국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하고 있지만 토요타에 비해 신중한 편이다. 닛산은 토요타의 기술을 라이센스로 사용해 2006년에 알티마 하이브리드카를 미국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GM은 풀 사이즈 하이브리드 픽업과 SUV를 2007년 초부터 시판한다.
그렇다고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카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연구에 의해 새로운 대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포드와 혼다는 토요타로부터 배우고 있고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간의 개발 협력합의는 하이브리드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다. 현대자동차도 이 부문에 대해 독자적인 행보를 하면서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토요타는 앞으로 모든 모델이 하이브리드화 되지 않더라도 하이브리드 계획은 토요타의 미래의 핵심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인한 많은 지적재산권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해 경쟁하는 것보다는 토요타의 기술을 라이센스로 사용하는 것이 더 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650개에 달하는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관련 특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컨트롤 로직과 일차 파워 소스, 2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 그리고 동력 발생 시스템 등 하이브리드의 파워의 흐름을 모두 커버하고 있다.
토요타는 약 8억 달러를 투자해 프리우스를 개발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프리우스에 적용된 토요타의 기초 연구개발의 대부분은 다른 모델들에도 적용되고 있다. 물론 많은 돈을 들인만큼에 대하 아직까지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토요타측은 이제 수지균형을 이루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3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토요타에게 그 비용은 당장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모두가 긍정적인 측면만 보는 것은 아니다. 이미 프리우스를 사용해 본 유저들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수요가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닛산의 카를로스 곤 같은 경우는 투입 비용에 대한 회수 측면에서 너무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분명 좋기는 하지만 비용에 비해 가치가 낮아 아직 사업성을 따질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J.D.파워사는 대부분의 하이브리드카 구입자들이 환경 때문이 아니라 연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운행비 저감을 위해 다른 부분에 대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다시 말해 클린 디젤과 터보차저, 에탄올, 6단 변속기 등 하이브리드보다 낮은 비용에 더 좋은 연비를 보여주는 기술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컴퓨터 조립업체인 IBM은 중국 업체에게 넘어갔지만 CPU 제조사인 인텔과 운영체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막강한 시장 장악력을 과시하고 있다.
모듈화와 시스템화가 대세로 되어 있는 자동차산업에서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패러다임이 바뀔지 그래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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