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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디트로이트 6신 - 현대 제네시스와 기아 K900, 한 단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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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1-15 05: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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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은 양산 프리미엄 구분하지 않고 여전히 매력적이다. 특히 숙성된 자동차문화 덕분에 프리미엄 브랜드들에게는 중국보다 더 중요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프리미엄 시장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브랜드들의 주전장이다. 거기에 일본 빅3의 럭셔리 브랜드들이 25년째 공을 들이고 있다. 거기에 최근 현대기아차가 5미터가 넘는 대형 세단을 들고 도전하고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양산 브랜드들의 실적 경쟁이 치열하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프리미엄과 달리 양산 브랜드들은 판매대수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2013년 기준 글로벌 플레이어 중 토요타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생산대수 1,000만대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4사분기 최종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3사분기까지는 741만대로 GM보다 16만대 앞선 수치를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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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GM과 폭스바겐이 미세한 차이로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GM은 2013년 글로벌 판매대수가 2012년보다 4.5% 증가한 971만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4사분기만 5.2% 증가한 246만대가 팔렸다고 한다. 무엇보다 미국시장에서 7.3% 증가한 260만대가 판매된 것이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5% 증가한 970만대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폭스바겐은 2018년 세계 1위 메이커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그를 위해 폭스바겐은 디트로이트오토쇼를 통해 북미시장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 그룹 회장 마틴 빈터콘은 앞으로 5년 동안 북미에 7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시장용 라인업 확대를 위한 것으로 2018년까지 폭스바겐과 아우디 브랜드를 합해 100만대 판매달성을 위한 투자다. 폭스바겐그룹은 2013년 미국시장 판매대수가 60만대를 넘어 2008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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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톱 3의 경쟁은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2013년에 폭스바겐이 8년만에 GM을 제치고 다시 수위 자리에 복귀했다. 폭스바겐은 16% 증가한 327만대, GM은 11% 증가한 316만대를 판매했다.

이들 톱3를 쫓고 있는 것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현대기아차 그룹이다. 닛산과 혼다는 인피니티와 아큐라라고 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갖고 있다. 1986년에 혼다가 먼저 아큐라 브랜드를 출시했고 3년 뒤인 1989년에 토요타와 닛산이 렉서스와 인피니티를 런칭했다. 렉서스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함께 본격적인 경쟁을 치를 수 있는 위치에 근접해 있지만 인피니티와 아큐라는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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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현대기아차가 뒷바퀴 굴림 방식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는 대형 세단을 미국시장에 투입했다. 별도의 브랜드로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20세기 말에 있었지만 무산됐다. 지금은 현대 브랜드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현대 브랜드의 입지는 미국시장 시판가격으로 알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의 시판 가격은 최고 21만 달러까지이다. 그에 반해 현대 에쿠스는 6만 1,000~6만 8,000달러선이다. 인피니티 브랜드의 경우 풀 사이즈 세단은 없고 Q60 쿠페의 가격이 5만 1,650~6만 2,000달러 선. 그리고 아큐라는 RLX가 4만 8,450~6만 450달러선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렉서스 LS600h는 12만 60달러. 렉서스 모델 중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넘긴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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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현대 에쿠스와 제네시스, 기아 K900은 인피니티, 아큐라와 경쟁을 하게 되는 셈이다. 물론 올 해 다시 진출할 폭스바겐의 대형 세단 페이튼과 최근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플레이어의 길을 걷고 있는 캐딜락까지 가세하면 경쟁은 더욱 심해진다. 이들 브랜드 모두가 미국의 럭셔리카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내놓았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첨병으로 내 세우고 있다. 1세대 모델 5년 동안 25만대 판매에 그쳤지만 엄청난 투자를 해 2세대 모델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에게 뒤지지 않는 상품성과 주행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달리기 성능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수준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를 배경으로 브랜드 내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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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에 대해 품질과 디자인, 안전성에서 세계 수준의 모델이라는 점을 내 세웠다. 로터스 엔지니어링과 공동 개발한 섀시를 베이스로 한 주행성능은 4WD시스템과 어울려 핸들링성능도 최고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개발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컨셉트카 GT4 스팅거에서도 언급했듯이 2% 부족한 것이 있다. 흔히 말하는 이모션(Emotion 감성)이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 후발 주자가 선두 주자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가격 전략 비롯한 마케팅을 통해 판매대수를 올리더라도 그 다음 문제 가치를 제고하지 못하면 결코 프리미엄의 길을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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