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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디트로이트 7신 - BMW미니와 메르세데스 벤츠 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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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1-15 05: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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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의 나라, 8기통의 나라, SUV와 픽업 트럭의 나라에서 미니와 스마트는 어떻게 받아 들여질까. 2013년 미국시장에서 미니는 쿠퍼 S와 컨트리맨 만으로 6만 6,502대(2012년 6만6,123대)가 판매됐다. 이에 스마트는 9,264(2012년 10,009대)가 팔렸다. 1560만대의 시장이라는 규모로 본다면 미미하다. 두 브랜드 모두 판매대수로 계산할 수 없는 기여를 하고 있다. 거대 시장 미국에서 열리는 미니와 스마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생소해 보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미니는 브랜드 자력으로 생존에 성공한 모델이다. 그에 비해 스마트는 유럽에서 가장 적자가 큰 브랜드다. 두 모델의 공통적이라면 소형차 세그먼트에 속하는 미국시장에서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점 뿐이다.

프리미엄 소형차 미니

영국 로버의 모델로 1959년에 탄생한 미니는 2000년 9월 538만 7,862대째를 마지막으로 단종되었다. 그것을 BMW가 인수해 2002년 프리미엄 소형차를 슬로건으로 다시 태어났다. 데뷔 당시 연간 생산대수 14만대를 목표로 했었으나 이미 30만대를 돌파해 그룹 내 효자상품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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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당시에는 워낙에 강한 이미지의 디자인 때문에 장기적인 생존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많았었다. 해치백 하나로 어떻게 유지되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해치백을 시작으로 로드스터, 컨버터블, 쿠페, 크로스오버 등 7가지 장르의 모델을 가지치기 하며 그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차를 아는 마인드, 프리미엄 마인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 미니의 코드네임 F56 3세대 모델이 2013년 말 LA 모터쇼를 통해 데뷔했다. 포르쉐 911이 그렇듯이 기본 컨셉은 그대로이지만 디테일의 변화를 통해 진화를 표현한다. 전면은 구형 대비 프런트 엔드가 늘어난 게 특징이며 이와 함께 앞바퀴도 앞으로 더욱 밀었다. 프런트 오버행도 구형보다 조금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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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도 전반적으로 커졌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3,821×1,721×1,414mm, 휠 베이스는 2,467mm에서 2,495mm로 소폭 늘어났다. 차체가 늘어난 것만큼 실내 공간도 보다 넓어졌다. 뉴 미니의 BMW의 새 UKL1 플랫폼으로 갈아탄 것도 특징이다.

BMW에 따르면 미니의 차체는 커졌지만 무게는 오히려 감소했다. 고장력 강판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설명.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과 Z 액슬 멀티링크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부품을 고장력 강판과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리어 액슬의 경우 고장력 강판의 비율이 가장 높다. 그리고 미니로는 처음으로 전자식 댐퍼도 적용됐다. 운전자는 컨트롤 스위치를 통해 댐핑과 스티어링, 스로틀, 기어 변속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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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쿠퍼에는 새로 개발된 1.5리터 3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기존의 1.6리터 자연흡기를 대체하는 유신이며 직분사와 바이 바노스(Bi VANOS), 밸브트로닉 같은 기술이 적용됐다. 최고 출력은 136마력이며 0→100km/h 가속 시간은 7.4초이다.

쿠퍼 S에는 2리터 터보 엔진이 올라간다. 1.5리터 3기통 터보와 마찬가지로 직분사와 밸브트로닉, 바이 바노스가 적용됐으며 192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6.5초이다. 쿠퍼 D에는 116마력의 1.5리터 3기통 디젤 엔진이 올라간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자동을 고를 수 있다. 수동변속기의 경우 다운 시프트 시 회전수 보상 기능도 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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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디트로이트쇼에는 JCW 컨셉트를 공개했다. 올 해 안에 유럽시장에 출시되고 미국에는 2015년형으로 판매가 될 예정이다. 외관에서는 칠리 레드 액센트와 블랙 트림, 대형 에어댐, 루프 고정식 스포일러 등으로 차별화 된다. 18인치 휠에는 UHP 타이어가 매칭돼 있다.

엔진은 4기통 1.6리터 터보가 올라간다. 출력은 210마력 이상이며 6단 수동 변속기를 통해 앞바퀴로 힘을 전달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6초 이하이다. 강화된 엔진에 맞춰 스포츠 서스펜션과 브렘보 브레이크로 하체를 보강했다. JCW 컨셉트의 양산형은 내년 3월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스마트

차보다 사람이 더 커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키게 하는 자동차 스마트.이 '초소형 2인승 마이크로 시티 커뮤터 스마트'가 공식적으로 데뷔한 것은 1997년 가을 프랑크푸르트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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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마트라는 차를 만드는 회사는 MCC(Micro Compact Car). 스마트카는 탄생 초기에는 스위스 비엘에 있는 바로 이 MCC에서 생산 판매를 담당했었다. 처음 출발할 당시에는 스와치라는 시계로 잘 알려진 SMH사와 메르세데스 벤츠간의 합병회사였다. 그런데 데뷔 초 판매부진으로 인해 MCC는 지금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회사가 되어 있다. 그리고 지금은 공장이 프랑스 Hambch에 있으며 회사 이름은 아예 스마트로 바뀌어 있다. 1998년 MCCSmart gmbh로 바뀌었다가 2002년 9월 smart gmbh로 다시 바뀌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데뷔 이전에 이미 모터쇼를 통해 여러번의 컨셉트 모델을 선보인 스마트의 탄생 배경은 도심 교통문제를 비롯해 자원 공해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시티 커뮤니케이터다. 원래 폭스바겐의 치코를 베이스로 만들려 하다가 메르세데스 벤츠의 A클래스가 베이스 모델이 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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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는 2013년 6월 말부로 누적 생산 대수가 150만대를 넘었다. 1998년부터 생산된지 15년 만이다. 150만대 째 스마트는 전기차 일렉트릭 드라이브 카브리올레이다. 스마트의 2012년 생산 대수는 10만 4,000대였다.

아이러니한 점은 스마트가 유럽에서 가장 큰 적자를 보는 브랜드라는 것이다.

유럽에서 가장 크게 적자를 본 자동차 브랜드는 스마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샌포드 C 번스타인에 따르면 스마트는 누적 5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폭스바겐그룹의 부가티 베이론은 한 대 팔 때마다 67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기 때문에 위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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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는 흑자를 내기가 어려운 브랜드이다. 모델 라인업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구조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모델이다. 스마트를 위해서 별도의 플랫폼을 사용했으며 엔진도 마찬가지이다. 스마트는 차체 사이즈 대비 가격이 높고 판매 볼륨이 많지도 않다.

그런데도 다임러 AG는 스마트 라인업 크로스오버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는 포투 한 가지지만 차기 모델은 새 플랫폼을 바탕으로 4인승 포포와 크로스오버까지 추가된다. 차기 스마트 포포는 2014년 초로 출시가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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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포투는 현행 모델과 동일한 리어 엔진, 뒷바퀴 굴림 방식을 유지하게 된다. 스타일링은 포비전 EV 컨셉의 요소가 채용되며 엔진은 64마력의 힘을 내는 0.9리터 2기통이 올라간다. 변속기는 수동과 함께 AMT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차후 전기차 버전과 카브리올레도 추가된다.

4인승 모델 포포는 르노-닛산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포포에는 르노와 합작한 3기통 터보 엔진이 올라가며 2015년 하반기에는 크로스오버 버전도 데뷔한다. 이 크로스오버는 닛산 쥬크와 주요 부품 및, 4기통 엔진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브랜드의 역할은 다운사이징이라는 트렌드도 물론이지만 그룹 차원에서의 배출가스 총량 저감의 기여라는 점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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