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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네바 3신 - 애플 카플레이, 구글과 MS를 넘어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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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3-06 04: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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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진행된 페라리의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 그곳에는 뜻밖의 인물이 있었다. 바로 애플의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그렉 조쉬악. 애플은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페라리와 메르세데스-벤츠, 볼보의 일부 차종에 아이폰의 주요 기능을 차량에서 구현할 수 있는 카플레이(Car Play)를 장착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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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카플레이는 애플의 음성인식기능인 Siri를 이용하거나 화면을 터치하거나, 또는 차량 내의 컨트롤러를 통해 아이폰과 유사한 환경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페라리 FF, 메르세데스-벤츠의 2014 C클래스, 볼보 컨셉 에스테이트를 통해 실제 차량에서 구동되는 모습이 공개되었다. 3개 회사의 차량에만 적용되어 공개되었지만 BMW, 포드, GM, 혼다, 현대, 재규어, 랜드로버, 기아, 미쓰비시, 닛산, 푸조, 시트로엥, 스바루, 스즈키와 토요타가 앞으로 카플레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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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플레이의 구동은 라이트닝 케이블을 통해 아이폰 내에서 이뤄진다.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ios가 이식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차량 내 시스템의 구동은 블랙베리의 운영체제인 QNX로 쉽게 보면 아이폰의 기능을 차량의 디스플레이창에 보여주는 미러링크 기능에 가깝다.

카플레이가 적용되었다고 차량 자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완전히 대체된 상황은 아닌 것이다. 페라리 FF의 경우 아이폰을 케이블에 연결하더라도 페라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된다. 운전자가 대시보드에 달린 전용버튼을 누르면 카플레이의 로딩이 시작되고 터치 조작과 음성 입력이 아이폰으로 전환된다. 대시보드 스크린에는 이게 아이폰에서 불러왔다는 것을 누구라도 인지할 수 있는 눈에 익숙한 아이콘과 서비스 무리가 등장한다. 여기서부터 터치 스크린 조작 또는 시리로 각각의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시리는 자동차 핸들 뒤에 달린 '시리 아이 프리(Siri Eye Free)' 버튼으로도 호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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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확인한 카플레이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빠르다는 것이다. 앱 로딩 속도도 빠르고, 시리의 알고리즘이 운전자의 음성에 빠르게 반응하고 작동했다. 또한 운전자가 카플레이의 조작 때문에 안전운전이 방해받지 않도록 애플은 여러 안전 장치를 준비했으며 시스템 전반에 '핸즈프리' 기조를 밀어붙이고 있다.

애플은 카플레이를 통해 아이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을 ios를 사용하는데 시간을 보내길 바라고 있다. 애플의 지도서비스는 구글의 지도서비스에 비해 항상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자동차의 네비게이션을 대체할 카플레이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지도의 정확성을 높이는 기회로 사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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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애플은 팟케스트나 수 많은 음악관련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카플레이 도입에 맞춰 홍보하고 있다. 이것은 애플의 더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더 많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 굳이 음악관련 어플 뿐만은 아닐 것이다. 수많은 자동차 관련 어플리케이션의 수요도 이에 맞춰 증가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수익모델의 출현이다.

물론 애플의 카플레이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스마트기기의 통합을 구현하는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 구글은 아우디, GM, 혼다, 현대, 엔비디아 등과 안드로이드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스마트 폰을 연결하는 SYNC라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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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IT기술의 도입은 앞으로 자동차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되는 차량들의 품질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현 시점에 IT기술이 구매자들의 관심과 운전 경험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들과의 관계를 바꾸는데 있어 IT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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