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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베이징 6신 - 오직 중국에서만 만날수 있는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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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4-22 0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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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변했다. 2014 베이징모터쇼는 그간의 모터쇼보다 내용면에서 국제적인 모터쇼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간의 중국색체가 이전에 비해 퇴색되고 있는 것은 합작사들의 선전과 현지 메이커들의 발전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전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여기저기 어디선가 본듯한 디자인의 소위 '짝퉁'차량들도 간간히 보이고 중국인들을 위한 '차이나 에디션' 모델들도 이 곳이 중국임을 실감케 하는 부분이다. 특히, 유난히 붉은 색상의 전시차를 많이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중국인들은 색깔에 대단히 예민하다. 좋아하는 색과 싫어하는 색이 극단적으로 갈린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은 붉은색과 황색이다. 이 색깔들은 행운을 가져오고 액운을 쫓는 색으로 여기면서 극도로 좋아한다. 심지어, 뇌물을 주는 봉투도 훙바오(紅包. 붉은 봉투)라 부르며 액땜을 할 용도로 쓴다고 한다. 기업들도 당연히 붉은 색을 좋아한다. 매년 발표되는 중국의 100대 기업 중에서 이미지 통일(CI))을 상징하는 로고의 색깔이 붉은 곳이 40개 이상에 이른다. 여기에 특히 중국에서 신성한 동물로 여기는 용의 이미지는 전시장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모습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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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모터쇼 쌍용차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는‘용등중국 만리행’이라는 시승행사 선포식이 진행되었다. 중국대륙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쌍용차의 복합시승행사 선포식 모습은 긴 두루마리에 옥새를 연상시키는 소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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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금색으로 치장된 차량들도 눈에 띈다. 전체를 금색으로 도장한 로터스의 컨셉트 차량. 2010년에만 해도 금빛 찬란한 이런 차량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4년이 흐른 지금은 이 컨셉 차량 한대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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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튜너의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리무진. 중국의 리무진 사랑은 대단하다. 해외 메이커들이 앞다투어 자사의 고급 세단 모델에 중국 시장 전용의 리무진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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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B 라는 중국 튜너의 포르쉐 카이엔 튜닝 차량. 역시 차량 곳곳에 들어간 금색포인트가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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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라고 예외는 아니다. 부가티 베이론 차이나 에디션. 윈드실드부터 헤드램프까지 내려온 금색라인이 흡사 눈썹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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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베이징모터쇼에서도 보았던 짚 랭글러 차이나 에디션. 휠과 적재함, 그리고 보닛 위에 용 문양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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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에 처음 공개된 소형 SUV, 레니게이드 또한 브론즈 에디션으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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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대 싼타페를 닮은 디자인의 SUV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화타이자동차의 신형 SUV. 익숙한 모습이 다소 남아있지만 이제는 나름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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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옆에는 뷰익을 떠오르게 하는 승용세단이 자리잡고 있었다.BYD,체리 등 해외자본과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들과 달리 오로지 자신들의 기술만으로 차량을 생산하는 메이커들의 경우 완성도 부분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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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를 닮은 모습으로 화재가 되었던 리판자동차의 330 모델. 여전히 모터쇼장의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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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짝퉁'디자인이라고 불리는 차량들을 찾아보기 힘든 중국의 모터쇼가 되었지만, 리판자동차 만큼은 여전히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을 연상시키는 630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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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W가 공개한 홍기 L5. 홍기브랜드는 지극히 중국다운 브랜드로 존재감을 발한다. 이번에 공개된 홍기브랜드의 엔트리 급 모델인 L5는 엔트리급이라는 말이 무색한 크기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가격 또한 10억원 이상. 중국 사회지도층의 홍기브랜드에 대한 애착은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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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하면 그냥 지나칠뻔 했다. 안내데스크 뒤쪽에 가려진 채 숨어있던 GAC GONOW의 G5 SUV. 영락없는 랜드로버의 디자인이다. 심지어 실내디자인 마저 랜드로버 이보크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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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을 둘러보다 만난 트랜스포머(?) 3인방. 처음엔 쉐보레 홍보모델들로 알았지만 가까이서 보니 온갖 브랜드의 엠블렘이 붙어 있다. 상당히 조악해 보이는 코스튬이기도 했지만, 의상이 자꾸 흘러내려 일행에게서 뒤처지는 한 멤버의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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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베이징 모터쇼의 최고의 인기 모델은 그 어느 브랜드의 자동차도 아닌 배우 '김수현'이었다. 현대차 IX25 홍보모델로 발탁된 김수현의 무대인사가 예정되어 있던 현대차의 프래스컨퍼런스. 하지만, 김수현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와 함께 교통체증으로 인한 김수현의 지각으로 11시 30분 예정이던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가 돌연 취소 되었다. 물론 2시경 김수현의 도착과 함께 다시 시작되긴 했다. 김수현의 등장에 장내는 그야말로 아수라장. 환호성과 짧은 인사에 대한 아쉬움의 탄성이 이어졌다. 올해의 '배우' 오브 더 이어는 김수현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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