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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부산모터쇼 2신 - 비즈니스데이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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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5-30 04: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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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부산모터쇼가 5월 2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6월 8일까지 11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올해 행사는 제 2전시장에까지 부스가 마련되어 규모면에서도 역대 최대다. 수입차의 점유율이 22%에 달하는 지역인 만큼 수입차 업체들의 참여의지도 예상보다 높았다. 한국차 회사 중에서 쌍용자동차가 불참하게되는 과정에서의 부조화가 아쉽기는 하지만 적어도 외형적으로 그동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2014 부산국제모터쇼는 벡스코 신관을 추가로 사용해 지난 행사에 비해 약 49% 증가한 44,652㎡의 실내전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국내외 완성차 22개 브랜드, 부품 및 용품 등 11개국 179개 업체가 참가했다. 출품 차량 211대로 처음으로 200대를 넘은 것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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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의 꽃인 컨셉트카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세 개를, 쉐보레와 르노삼성도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컨셉트카를 각각 한 대씩 전시했다. 현대자동차가 내수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모두 7개의 컨셉트카를 가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신차로는 아시아 최초 6대와 한국 최초 22대 등 31대가 선을 보였다. 세계 최초의 신차가 없는 것을 아쉬워하지만 그것은 시장의 규모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소비자들은 세계 최초도 중요하지만 자동차 올림픽의 장에서 다양한 모델들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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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들도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마세라티가 아시아 최초 2대, 닛산과 폭스바겐에서 각 1대의 아시아 최초 모델을 출품했다. BMW와 렉서스, 랜드로버, 렉서스, 링컨,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재규어, 토요타, 폭스바겐 등 대부분의 수입 브랜드들이 올 해 안에 한국에 출시할 모델들을 모터쇼를 통해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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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퍼카 메이커 미츠오카가 2008년에 이어 다시 무대를 마련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13번째 완성차회사인 미츠오카는 이태리의 수퍼카를 벤치마킹한 모델을 생산하는 업체다. 한국 수입차 시장의 활황과 함께 그들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미츠오카코리아를 설립해 영업을 하고 있다.

모터쇼는 단지 자동차를 전시하는데에 그치지 않는다. 부산모터쇼는 다양한 부대행사와 세미나 를 마련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Oil Free Driving 체험을 비롯해 튜닝카 70여대를 전시하는 튜닝카 페스티벌, 한국자동차공학회 춘계 부문종합 학술대회, 부품산업 발전 세미나 등 전문세미나도 개최한다.
이 외에도 자동차와 예술을 접목시킨 '아트 카 존'에서는 '공회전 제한구역 - 구름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배기가스를 구름으로 표현하여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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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부산모터쇼가 주객이 전도되었던 지금까지와는 달라졌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을만하다. 각 메이커들의 디스플레이와 행사 진행도 국제모터쇼 수준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각자의 장기를 강조하는 슬로건과 대표 모델들로 무대를 장식해 그것을 구분해 보는 것만으로도 볼거리는 충분할 정도다.

민망한 옷차림의 여성 도우미들이 현저히 줄었다는 점도 평가할만하다. 여전히 두 개 업체가 차보다는 여성 도우미에게 눈길을 가게 하고 있었지만 예년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이는 전적으로 참가 업체들의 몫이지만 더 이상 그들의 브랜드의 수준을 낮출 수 없다는데 공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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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족 단위로 모터쇼장을 찾았는데 정작 쇼의 주인공인 자동차보다 도우미들에게 눈길이 간다면 그것은 실패한 쇼다. 관람객들은 자동차보다는 여성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데는데 바쁠 것이다. 결과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그만큼 줄어 장기적으로 손해다. 브랜드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그런 단초적인 전시장 운영은 손해라는 것일 알아야 한다.

해외 유수의 모터쇼는 그런 예를 찾아 보기 힘들다. 그보다는 찾아 오는 관람객들에게 자신들이 출품한 차를 좀 더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소개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동차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어린이들이 그런 경험을 하게 될 경우 미래의 고객이 될 수 있다. 브랜드를 판매하는 고수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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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아쉬운 점은 비즈니스데이가 없다는 것이다. 통상 프레이스데이 다음날부터 하루에서 사흘 정도의 시간을 비즈니스데이로 배려해 바이어와 전시업체들간의 만남의 장을 만들어 준다. 국내에 알려진 국제 모터쇼 중 미국의 디트로이트오토쇼는 비즈니스데이를 3일까지 제공하기도 했다. 서울모터쇼와 부산모터쇼는 그런 점에서 아직은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은 쇼가 진행되는 동안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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