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토요타와 하이브리드, 그리고 렉서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6-13 06:20:59

본문

토요타와 하이브리드, 그리고 렉서스

토요타의 시련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제품으로서의 소비자들로부터의 신뢰는 물론이고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대상으로도 꼽히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리콜 문제는 지금 대량 생산 메이커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내용이다.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21세기 들어 난관에 봉착했다가 살아난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 중 토요타만이 정부나 다른 업체의 자금 지원없이 순전히 자체적인 노력으로 빠른 속도로 원래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보다 높은 신뢰도와 토요타식 경영이라는 것이 글로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뢰도는 사실 지속성과 일관성이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토요타의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토요타식 경영에 대해 '차를 몇 대 팔 것인가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차라면 이 지역에서 좋아할 것인가 어느 정도 가격이면 손님이 만족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자동차를 만드는 경영이다.'라고 말했었다.

그 이미지를 좀 더 극대화해 이미지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브랜드다.

우선 하이브리드카. 토요타 그룹 전체의 하이브리드카 누계 판매대수는 2013년 12월 말 부로 607만 2,000대에 달했다. 1997년 8월 일본에서 코스타 하이브리드 EV를 발매하고 같은 해 12월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출시한 이후 16년만이다. 2013년 3월 말 500만대를 돌파한 후 9개월 만에 다시 600만대를 돌파했다. 갈수록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다. 토요타는 3년 내에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1월 현재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승용차 24개 모델,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 1개 모델을 약 80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전 세계에 15개 HE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2013년 12월 말까지 판매한 하이브리드카의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효과는 차량 사이즈 또는 동력 성능이 동급 클래스의 가솔린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비교해 약 4,100만 톤 이상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또 가솔린 소비량 억제는 동급 클래스의 가솔린 엔진차의 가솔린 소비량과 비교해 약 1,500만 kl의 효과가 있다고 계산했다.

렉서스 브랜드에서는 RX 하이브리드가 28만 8,60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다음이 16만 9,000대의 CT200h다. 현재 토요타 글로벌 총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차의 비중은 14%, 일본 국내에서는 토요타 판매 비중의 약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로 렉서스 브랜드. 하이브리드처럼 렉서스 브랜드도 토요타 그룹의 이미지 리더다. 당초 메르세데스 벤츠를 벤치마킹해서 시작했지만 독일차와는 다른 토요타만의 성격을 만드는 과정을 거쳤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렉서스의 2013년 글로벌 판매는 52만 3,000대로 브랜드 설립 후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올해도 10% 내외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는 독일차의 득세로 인해 존재감이 강하지는 않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토요타식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2013년 일본 시장 렉서스의 판매대수는 2012년 대비 13% 증가한 4만 9,435대로 3년만에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2013년 11월부로 누계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 현재 렉서스의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5%이다. 유럽 내 판매는 서유럽이 8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최근에는 렉서스 브랜드의 신임 사장에 토요타 최초로 치프 디자이너 토쿠오 후쿠이치를 임명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21세기 초 하이브리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던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 이제는 모두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라인업하고 있다. 그렇다면 토요타는 렉서스와 하이브리드를 동원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만 하는 시점이라는 얘기이다.

한국토요타는 렉서스 2014년형 CT200h 출시와 함께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한국시장에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쏠림이 심한 한국의 수입차 시장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 토요타는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렉서스만의 독창성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시대적은 흐름을 잘 파악하고 좀 더 고급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