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BMW그룹, ' 아직도 배가 고프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6-25 00:25:25

본문

양산 브랜드의 1,000만대 시대 못지 않게 프리미엄 브랜드의 200만대 시대 도래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제학자들은 수시로 경기 후퇴를 부르짖지만 인류의 역사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구 증가가 멈출 때까지 산업 발전은 계속될 것이다. '석유고갈론'이나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고 하는 종교(?) 못지 않게 경기 침체도 인간 세상의 믿음을 유도하고 있지만 실상은 달랐다. 이번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선두를 달리고 있는 BMW의 라인업 확대에 관해 짚어 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BMW그룹의 2014년 5월 글로벌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7만 7,741대로 57개월 연속 증가에 이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BMW가 10% 증가한 10만 3,023대, 미니는 9.6% 감소한 2만 4,373대, 롤스로이스는 345대가 팔렸다.

그룹 전체의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판매대수는 중국이 24.6% 증가한 18만 4,823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가 19.7% 증가한 26만 4,094대, 미국은 4.9% 증가한 14만 5,957대, 유럽은 2% 증가한 35만 8,949대가 판매됐다. BMW그룹 전체의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글로벌 판매대수는 7.4% 증가한 82만 6,865대로 사상 최고였다.

37609_2.jpg

1월부터 5월까지 BMW 브랜드 판매는 3시리즈가 2.1% 증가한 19만 3,866대, 5시리즈는 5.5% 증가한 15만 5,733대, 4시리즈는 3만 5,253대가 판매됐다. 3월 출시한 2시리즈는 7,842대였다. X3는 10.5% 증가한 6만 9,115대, X5는 28.2% 증가한 5만 5,136대, X1은 4.9% 증가한 6만 7,391대가 판매됐다.

덩달아 수익성도 높아졌다. BMW 그룹의 1분기 순이익은 2013년 1사분기보다 11% 증가한 14억 6,000만 유로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판매 증가가 수요 부족의 지경에 이르자 가격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다임러 AG 디터 제체의 발언이 BMW의 노버트 라이트호퍼의 입에서도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2014년 BMW 그룹은 연간 판매 200만대 벽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그룹 전체 판매가 196만 3,798대였다. 2007년 BMW는 2016년 200만대 판매 목표를 설정했었으나 2년 앞당기게 된 것이다. 2009년 106만 8,770대였던 것이 5년 만에 그 두 배에 이르게 된 것이다.

37609_3.jpg

BMW 라인업 중 볼륨 증가의 핵은 3시리즈다. 2014년 1사분기 3시리즈는 11만 6,671대가 팔려 브랜드 내 27.2%의 점유율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21.4%를 차지한 5시리즈로 9만 1,600대가 판매됐고 3위는 11.7% 점유율의 1시리즈로 5만 178, 4위는 10.1%의 점유율의 X1이 4만 3,262대, 5위는 9.4%의 X3로 4만 125대 순이었다.

1사분기 브랜드 전체 판매는 42만 3,231대. 그 중 1부터 7시리즈까지 세단형이 29만 9,659대로 70%, X1부터 X6까지 SUV 12만 3,572대로 29%, 그리고 Z4 3006대, i3가 2,022대가 판매됐다.

BMW 상승세의 원인은 끊임없는 변화의 추구에 있다. 새로운 장르와 세그먼트의 개발, 미래를 위한 대안의 제시, 시장 상황에 따른 적극적인 대처 등 그것이다.

우선 새로운 장르와 세그먼트의 개발의 역사를 살펴 보면 그 변화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1996년 BMW 브랜드의 라인업은 5개밖에 없었다. 1, 3, 5, 7, 그리고 Z3가 전부였다. 2000년 달리는 SUV, 즉 SAV X5를 시작으로 풀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홀 수 차명 뿐이었던 것이 지금은 2, 4, 6시리즈까지 무려 14개나 된다. 머지 않아 8시리즈 부활도 기정사실화되어 있다. 중국시장을 위한 X7 이야기도 구체화되어 있다.

37609_4.jpg

끊임없는 신차 투자가 목표 달성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 주고 있다. 올 들어서도 3월 제네바오토쇼를 통해 2시리즈 쿠페가 데뷔했고 4시리즈 카브리올레도 추가됐다. X1페이스리프트 버전과 X3를 비롯해 신형 M 3 세단과 M4 쿠페, 4시리즈 그란 쿠페 등 숨 돌릴 틈 없이 라인업 확대와 일신을 거듭하고 있다.

BMW 브랜드는 2014년에만 16개의 뉴 모델을 투입한다. 16개 차종 중 일부의 차명을 발표했다. 6월에 4시리즈 그란쿠페와 i 브랜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이 출시된다. 7월에는 SAV X4가 대기하고 있다. 4 사분기에는 BMW의 첫 번째 MPV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가 출시된다. 이는 BMW 브랜드의 첫 번째 앞바퀴 굴림방식 모델이다.

2015년에는 여기에 3기통 엔진을 탑재한 그레이드도 추가 된다. 2017년에는 X5보다 위급인 X7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등장한다. 2015년에는 1시리즈와 X1의 풀 모델체인지가 예정되어 있다. 이들도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 앞바퀴 굴림방식으로 바뀐다는 것이 포인트다. UKL이라고 하는 BMW 그룹의 앞바퀴 굴림방식 플랫폼은 2013년 출시된 미니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앞바퀴 굴림방식 모델들에는 가솔린과 디젤 공히 1.5리터 직렬 3기통 터보, 2리터 직렬 4기통 터보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듈러 엔진 플랫폼을 베이스로 한 것들로 BMW의 기술력의 과시는 물론이고 수익성을 높여 주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7609_5.jpg

Z4의 하위 모델인 Z2의 등장도 예고되어 있다. 미니 카브리올레와 Z4의 사이에 포지셔닝하게 되며 플랫폼은 UKL로 앞바퀴 굴림방식. BMW가 스포츠카에도 앞바퀴 굴림방식을 채용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미니 브랜드에서 보여 주었듯이 예상 외의 새로운 장르와 세그먼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내놓는다.

BMW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15년에는 그것을 기념하는 모델들도 등장할 것이다. M1 혹은 M8이라는 차명으로 출시될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버전의 수퍼카가 나온다. 카본 파이버 패널을 사용한 경량 보디에 M5에 탑재되어 있는 V8 트윈 터보 엔진이 베이스로 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가 919스파이더라는 수퍼카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내놓는데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크게 보면 소형차의 라인업 확대로 판매를 끌어 올리고 고성능 스포츠카의 지속적인 라인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전략이 보인다. 물론 연비성능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이라고 하는 시대적인 과제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37609_6.jpg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 이상 다른 모델들은 없을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과는 달리 BMW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20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를 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성에 차지 않아 보인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