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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세대 쏘렌토, 자세의 변화와 거동의 변화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8-19 17: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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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사전 미디어 행사를 통해 3세대 쏘렌토를 공개했다. 제품 개발 컨셉은 안전성과 주행성, 크기. 캐치 프레이즈는 "격이 다른 SUV"다. 넘치는 SUV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세단 수준의 우수한 주행성능, 동급 최대의 차체 크기 및 실내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첫 인상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차만들기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이 시대 글로벌 시장에서 라인업에 대한 화두는 SUV이다. SUV의 라인업 구성에 따라 판매 순위가 달라진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다. 미국은 SUV와 크로스오버의 인기가 계속 상승 중이다. 2014년 들어 처음으로 SUV와 크로스오버의 점유율이 세단을 추월하기도 했다.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의 집계에서 SUV와 크로스오버의 점유율은 36.5%, 세단은 35.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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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기준으로 SUV와 크로스오버의 점유율은 34.4%, 세단은 36.3%였다. 현재 페이스로 보면 점유율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SUV와 크로스오버 세그먼트에서 신차가 계속 나오는 것도 주된 이유이다. 짚 체로키의 경우 미드사이즈 SUV 세그먼트에서 47%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토요타가 SUV 풀 라인업을 갖추어 미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반해 폭스바겐은 미국시장에서는 토요타에 뒤지고 있다. 그래서 폭스바겐은 또 다른 SUV를 개발해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앞으로는 그 SUV의 싸움이 중국시장으로도 번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신차 시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세그먼트는 SUV와 MPV이다. 특히 SUV는 중국 신차 판매가 주춤했던 지난 2년 동안에도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중국에서도 SUV가 가장 유망한 세그먼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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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사에 따르면 2018년에 이르면 중국의 SUV 판매가 791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작년 대비 2.5배에 해당된다. 작년 기준으로 중국의 SUV 판매 대수는 299만대로 49.57%, 생산은 30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작년 기준으로 SUV가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67%였지만 2018년에는 28%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은 작년에 처음으로 신차 판매가 2,000만대를 넘었다. 승용차로만 한정해도 신차 판매가 1,800만대에 육박한다.

다시 말해 앞으로 SUV의 개발에서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들을 동시에 만족시켜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메이커들은 중국 전용 모델을 개발해 공략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선 기본은 미국시장에 먹히는 차를 만들어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중국형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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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가 모델 말기로 접어 들기 전인 2012년 미국시장 SUV의 모델 별 판매 순위를 보면 혼다 CR-V 28만 1,000대, 이스케이프 26만 1,000대로 1,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쉐보레 이쿼낙스가 21만 8,000대, 토요타 RAV4 17만 1,000대, 익스플로러 16만 4,000대, 그랜체로키 15만 4,000대, 랭글러 14만 1,000대, 토요타 하이랜더 12만 1,000대 순이었다.

그리고 아홉 번째로 기아 쏘렌토가 11만 9,000여대가 팔렸다. 현대 싼타페의 싼타페 7만 1,000대보다 훨씬 많이 팔렸다. 싼타페가 신형을 투입한 2013년에도 8만 8,000대가 판매된데 비해 쏘렌토는 10만 5,000대나 팔렸다. 모델 말기인 올 해에도 쏘렌토는 7월까지 누계 6만 670대로 6만 660대의 싼타페보다 앞섰다.

그 전쟁터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으로 기아측이 제시한 것이 안전성과 주행성, 크기를 바탕으로 한 ‘격이 다른 SUV'이다. 그 컨셉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아측은 3세대 쏘렌토의 선행 양산 차량 평가를 위해서만 지구 약 24바퀴에 해당하는 전세계 110만km의 도로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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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플랫폼과 엔진 플랫폼이 별도로 진화하는 상황에서도 모델 체인지에 걸맞는 차만들기를 위해 뉴 쏘렌토는 초고장력 강판의 적용 비율을 기존 24%에서 53%로 확대했으며, 차체 구조 간 결합력을 강화시켜주는 구조용 접착제의 적용 범위도 크게 늘려 차체 강성을 10% 이상 높였다. 핫 스탬핑 공법을 통해 생산된 부품의 적용 수를 늘려 차량 충돌 시의 안전성도 향상시켰다.

차량이 보행자와 충돌할 때 차량 후드를 들어올려 후드와 엔진룸 사이에 충격흡수공간을 확보, 보행자의 머리 상해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액티브 후드’를 적용해 안전성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쫓았다. 이 외에도 자율주행자동차가 이슈가 되면서 사용 폭이 넓어지고 있는 전방추돌 경보시스템을 비롯해 후측방 경고장치, 차선 이탈 경보장치 등도 채용했다.

차체는 전반적으로 커졌다. 전장×전폭×전고가 4,780×1,890×1,685mm, 휠 베이스가 2,780mm.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장을 95mm 늘리고 전고를 15mm 낮추었다는 점이다. 여전히 롤 센터가 높은 SUV이기는 하지만 이 변화로 쏘렌토의 프로포션이 선대 모델과 전혀 달라졌다. 현대 싼타페가 4,690×1,880×1,680mm, 휠 베이스 2,700m이므로 비교가 될 것이다. 커진 차체는 실내 탑승공간의 확대와 적재용량의 증대에 반영됐다.

차체의 크기와 스타일링 디자인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SUV 강국인 미국시장을 고려한 차만들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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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비율의 변화는 주행성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날은 사전 공개로 주행을 해 볼 수 없었지만 시각적으로 낮아 보이는 차체의 자세는 거동에도 충분히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기아측은 주행성 향상을 위해 후륜 댐퍼의 직립화와 공력성능의 개량 등을 추구했다고 밝히고 있다. SUV는 높은 무게중심고 때문에 세단형과 같은 주행성은 발휘할 수 없다. 하지만 오늘날의 유저들은 SUV와 크로스오버에서도 달리는 즐거움을 요구하는 추세다.

물론 이런 상품성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으려면 품질이 완성되어야 한다. 그를 위해 기아자동차는 연구소에서의 설계 및 시험 단계 평가 및 글로벌품질센터에서의 선행 양산 차량 단계별 품질 평가 등 모두 3단계에 걸친 철저한 품질 평가를 통해 동급 경쟁차종을 압도하는 '특급 품질'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의 양산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품질평가 설비 및 기능을 대폭 강화한 글로벌품질센터에서 선행 양산차량에 대한 집중적인 평가 작업을 거쳤다는 것이다. 2014년 1월 오픈 한 글로벌품질센터에서는 글로벌 넘버원 수준의 양산 품질 확보에 초점을 맞춰 쏘렌토를 평가했다. 최근 불거진 품질에 관한 일련의 사태는 앞으로 등장할 새 차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치가 훨씬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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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를 내 놓을 때마다 자동차회사들은 다양한 미사여구를 동원해 제품 홍보에 힘을 쏟는다. 물론 늘어나는 연구개발비용만큼이나 자동차의 성능이나 기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시장에서는 상대적인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실차가 등장했을 때 마케팅 활동을 통해 주장했던 점들이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비용 저감이 최대의 과제이지만 시장 측면에서는 여전히 품질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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