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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시리즈 그란쿠페, 아름다운 기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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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8-29 02: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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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2007년 스트래티지 넘버 원(Strategy No.1)을 출범했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1위와 2016년 그룹 전체 판매 200만대 돌파가 핵이었다. 바로 이듬해 미국 발 금융위기가 터졌고 2010년 이후로는 그리스의 재정 파탄으로 유럽 전체가 흔들렸다. 모두가 세계 경제의 파국을 예고했고 자동차회사들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BMW를 비롯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성장세는 기가 꺾이지 않았다. 미니와 롤스로이스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2013년 연간 판매대수가 196만 3,798대에 달했다. 2014년에는 당초 목표보다 2년 앞당겨 200만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BMW가 이처럼 일취월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독일이라는 나라의 문화적 배경을 들 수 있다. 원칙을 중시하고 전통을 존중하며 매사에 공명정대한 자세로 임하는 사회를 말하는 것이다. 독일은 지금도 2차 대전에 부역한 사람이 나타나면 단죄한다. 신상필벌의 자세다. 과거는 지나간 일이라고 묻어 버리려는 나라와는 확연히 다른 자세다. 원칙이 지켜져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편법보다는 정도를 가고자 하는 마음 가짐이 생겨난다. 그래야 생산 현장에서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

독일은 100년 이상 된 기업이 837개사에 달한다. 이들을 노포라고 하는데 노포가 많을수록 선진국이라는 사실이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기업이 많은 국가가 기술 발전을 빨리 이룩했고 경영기법도 발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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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이다. '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만고의 진리에 충실한 것이다. 20세기 말 BMW 브랜드 내에는 5개의 모델밖에 없었다. 지금은 오늘 시승하는 4시리즈 쿠페까지 17개나 된다. 모델명으로 국한했을 때 그렇다. 그레이드로 구분하면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끝없이 새로운 세그먼트와 장르로 확대하고 있다. 각 나라마다 원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사양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가능한 경우의 수를 모두 동원하는 라인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도 BMW의 움직임은 따라가기조차 어렵다. 올 해부터 시작된 i 브랜드의 출시, 또 하나의 SAV X4의 출시 등 X시리즈의 확대, 그란투리스모와 그란 쿠페 등 새로운 장르의 끊임없는 개척, 고성능 디비전 M의 진화, 앞바퀴 굴림방식 모델의 투입 등 끝이 없는 도전의 연속이다. 2014년에만 풀 모델체인지를 포함해 14개의 뉴 모델을 쏟아내고 있다. 경량 스포츠카 Z4의 하위 모델 Z2도 예고되어 있다. Z2는 차세대 1시리즈와 X1, 신형 미니 등과 함께 UKL이라고 하는 앞바퀴 굴림방식 플랫폼을 베이스로 한다.

새로운 장르와 세그먼트의 개척에 모델체인지까지 감안하면 BMW는 숨 쉴 틈 없이 뉴 모델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서도 BMW의 포트폴리오의 끝이 어디인지 도대체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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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많은 이들은 2016년 BMW 창립 100주년의 해에 또 어떤 전략을 내놓을까 궁금해 하고 있다. 새로운 장르와 세그먼트의 파격적인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는 상상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M1, 또는 M8이라는 수퍼 스포츠카가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와 있다. 2008년에 공개했던 컨셉트카 M1 오마쥬의 발전형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 SL과 아우디 R8과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BMW는 앞바퀴 굴림방식 모델로 양산 브랜드 시장을 공략하고 수퍼스포츠카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더욱 제고하고자 는 기본 전략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이 무엇일까가 궁금하다.

BMW의 주행 특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브랜드 가치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좀 더 개성적인 BMW를 원하는 유저들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그것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힘이다. BMW는 브랜드를 팔고 있는 것이다. 그 힘을 바탕으로 등장한 모델 중 하나가 오늘 시승하는 그란 쿠페다.

BMW를 비롯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같은 뿌리인데 작지만 주행성에서도 차이를 만들어 낸다. 그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타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럴지라도 그것을 체감할 수 있게 하려는 각종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 또한 이들의 힘이다.

쿠페라이크한 우아함과 스포티한 스타일, 그리고 4도어 세단에 맞먹는 높은 거주성과 왜건에 육박하는 기능성. BMW가 제시한 4시리즈 그란 쿠페의 정의이다. 그것을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는 별도로 하더라도 이런 세밀한 라인업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브랜드의 힘이 무섭다. 연구 대상의 브랜드라고 표현한 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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