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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코란도 시리즈, 회사 전체를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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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9-11 00: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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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지금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벗어나 아니라 미래가 보이는 시점에서 환골탈태를 시도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회사명 변경이다. 이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쌍용자동차 경영진들도 급하게 서두를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 워낙에 크고 작은 일들에 휩싸여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최근의 실적 호전이 있다. 쌍용자동차는 2014년 상반기 내수 3만 3,235대, 수출 4만 1,000대(CKD 포함)를 포함 총 7만 4,235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으로는 1조 7,283억 원에 달했다. 판매는 2013년 상반기보다 6.9% 증가했으나 급격한 환율하락 등으로 영업 손실이 커졌다.

지난 2분기 판매가 1분기보다 2.4%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로는 증가세를 나타냈고, 수출도 전 분기 대비 6.3% 증가한 실적을 보이는 등 글로벌 판매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주력 차종인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가 전년 대비 각각 8.7%, 17.3% 증가한 28,923대 및 1만 9,484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의 65%를 점유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보다는 세계 모든 자동차회사들이 글로벌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여기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시장에서의 호조세가 더 큰 힘이다. 중국시장에 쌍용차를 판매하는 딜러인 팡다 그룹은 2014년 연간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잡고 있다. 2만대는 쌍용자동차의 생산 용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수치이다. 1만 5천대 정도가 가능하다. 생산 용량을 늘리고 공급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안정화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평택 공장의 연간 생산용량은 25만대이지만 2교대제 실시 문제등으로 당장에 타개하기가 쉽지 않다. 아직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당장에 국내에서 통상임금에 관한 법적인 절차가 끝나야 한다. 또한 노사문제도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 쌍용자동차는 밖에서 보는 것과 내부에서 보는 노사관계는 괴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적어도 지금 같이 일하는 사람들간의 관계는 아주 좋다는 것이다. 2014년 7월 24일 완성차 업계로서는 가장 먼저 임단협에 타결했다. 이는 2010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로 이루어낸 성과다.

지금 쌍용자동차는 비교적 분명한 전략을 갖고 있다. SUV 에서는 프레임이 있는 모델 하나는 유지해 프리미엄 전략으로 간다는 것과 모노코크 보디의 컴팩트 SUV에서는 성능과 연비, 가격 등에서 경쟁 모델을 앞서는 것, 그리고 프리미엄 세단 채어맨은 변함없이 라인업에 유지하는 것 등이다. 채어맨 이 외의 세단형 모델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보다는 내년 초에 출시될 X100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소형 SUV인 X100은 중국시장을 고려해 디젤과 가솔린을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차체도 한국과 중국 등의 소비자 성향을 고려해 가능한 크게 한다. 가격도 경쟁 모델들에 비해 낮게 설정해 경쟁력을 갖춘다. 또한 연비 측면에서도 경쟁 모델들보다 월등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란도 스포츠는 코란도C 수준은 아니지만 과거 쌍용자동차가 만들었던 차 만들기의 전형을 벗어나 있다. 전체적인 균형을 중시한다는 얘기이다. 그런 차만들기의 성과는 판매로 입증되고 있다. 이는 옳고 그름, 선호의 문제로 단순히 분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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