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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우토 슈타트, '브랜드 가치 제고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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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9-16 0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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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본사 볼프스부르크(Wolfsburg)에 있는 아우토슈타트(AutoStadt; Auto City 자동차 도시)를 2003년,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방문했다. 25 헥타르의 드넓은 부지에 대략 4억3천만 유로를 투자했으며 2000년 6월 개장했다. 이후 하노버 세계박람회와 맞물려 관광객들의 방문이 급증했다. 처음에는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하루 5,5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자신들의 자동차를 가져가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일반 관광객은 14유로의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는데 이들은 무료다. 매년 300만명 이상의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이 찾는다고 한다. 2013년 말에 누계 3,000만명을 돌파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채영석,폭스바겐코리아

아우토슈타트 프로젝트의 시작은 1996년에 시작됐다. 폭스바겐 그룹의 의장인 페르디난트 피에히(Ferdinand Piëch) 박사는 본사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제안했다. 당시 독일 내 대량 해고의 바람이 불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본사 및 공장을 고객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흥미로운 곳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구상했기 때문이다.

때맞춰 본사 인근의 하노버시가 EXPO 2000의 개최권을 획득하자 폭스바겐 그룹은 본사 업그레이드 계획을 수정, 거대 자동차 테마 파크 프로젝트인 아우토슈타트 건설을 결정하게 된다. 1998년 건설을 시작했고 2년 후인 2000년 6월 1일, 본사 인근의 하노버에서 열린 EXPO 2000의 개막에 맞춰 문을 열었다.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하노버 공항에서 내려 자동차로 약 한 시간 정도 달리면 폭스바겐 공장을 상징하는 커다란 네 개의 발전소 굴뚝이 맞아 준다. 베를린으로부터는 두 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볼프스부르크는 도로는 물론이고 기차역까지 대부분이 폭스바겐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표시들로 가득 차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폭스바겐과 관계된 일을 하고 있다. 시내로 들어서면 어느 방향에서나 접근이 쉽게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 폭스바겐의 테마파크다.

자동차를 인수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온 사람들은 작은 걸어서 5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승용차를 이용해 리츠 칼튼 호텔에서 숙박하며 차를 받아 가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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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 슈타트 메인 빌딩(PIAZZA)은 대형 유리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유리벽은 날씨와 상황에 따라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열고 닫힌다. 여름이 되면 그 거대한 문들이 모두 열린다. 실내 온도조절은 물론이고 에너지 절약이라는 시대적인 과제를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독일인은 물론이고 네델란드와 오스트리아 소비자들도 주문한 차의 인도 일정이 되면 가족 단위로 기차를 타고 이곳으로 와 직접 차를 인계 받아 직접 운전하고 간다. 독일에서는 새 차를 인수하는 것이 커다란 가정사로 여겨진다.

독일의 폭스바겐 고객 중 본사로 직접 방문해 차량을 출고하는 비중은 전체 고객의 30% 이상이다. 숫자로는 매년 10만 명이 넘는다. 이들이 본사를 방문하는 이유는 단순히 차량을 출고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본인의 차량을 직접 출고하면서 자동차 테마 파크인 아우토슈타트에서 관광을 즐기기 위해서다.

고객들은 아우토슈타트에서 가족의 한 구성원을 맞이하듯이 차량을 인도받는다. 쿤덴센터 (Kunden Center/Car Distribution Center)와 자동 컨베이어 터널을 통해 연결된 48m에 달하는 유리 자동차 타워에는 400대에 달하는 신차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차량을 인도 받을 고객이 쿤덴센터에 도착하면 유리 자동차 타워 안에서 차량이 자동으로 인도 장소로 이동해온다. 고객은 차량에 번호판을 직접 부착하고, 차량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기념 사진도 촬영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하루 평균 500대가 출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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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슈타트는 2008년 2월 25일 개장 10년 만에 관람객 2천만 명을 돌파했고 2013년 말에 3,000만명을 넘어 명실공히 최고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소비자 조사 결과 아우토슈타트는 독일 내에서 두 번째로 인기가 높은 체험형 테마 파크로 선정되었다. 뿐만 아니라, 독일 관광청이 선정한 10대 관광 명소에도 포함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만 5,000명의 연회원 이외에도 아우토슈타트를 방문한 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이미 여러 번 방문한 경험이 있을 정도이며 약 1/3의 방문객들은 아우토슈타트에서 6시간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폭스바겐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폭스바겐 그룹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줘 미래 잠재고객의 충성도까지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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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및 잠재 고객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독립적인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개장 첫해 당초 예상의 두 배가 넘는 23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인 아우토슈타트는 16개국 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테마 파크로 발전했다. 평일에는 약 5,500명의 사람들이 아우토슈타트를 방문하며, 주말에는 15,000명까지 그 숫자가 늘어난다. 해외 관광객의 비중도 7%에 이른다. 이들을 위해 근무하는 지역 주민만 1,400여명에 이른다.

본사의 테마파크화로 브랜드 마케팅의 장으로 승화

아우토슈타트는 고객 만족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모든 연령대의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계속 업그레이드 해나간다. 특히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가족들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된 볼거리는 물론 자동차와 관련된 내용들이다. 아우토슈타트 내에 위치한 각각의 개별 전시관은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그룹 내 벤틀리, 아우디, 람보르기니, 포르쉐, 세아트, 스코다 등 각 브랜드의 철학을 예술적으로 보여준다. 포르쉐관은 2012년에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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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련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오토랩에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자동차를 디자인해 볼 수 있다. 5세에서 11세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면허증 취득 프로그램, 성인들을 위한 경제적 운전법과 안전 운전법 트레이닝 코스 등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리츠 칼튼 호텔이 아우토슈타트 내에 자리잡고 있고, 스위스의 유명 외식업체인 뫼벤픽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만 9개가 있어 즐거운 휴식과 식도락을 보장한다. 레스토랑에서는 어린이들이 피자 토핑을 직접 고를 수 있고, 여성 고객들은 아우토슈타트 내에서 색다른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들이 찾는 이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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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댄스축제인 무비멘토스 (Movimentos)가 매년 봄 열리며, 8월에는 세계 유명 음악가들이 출연하는 재즈와 블루스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여름과 겨울, 계절별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아우토슈타트의 CEO 오토 페르디난트 박스 (Otto Ferdinand Wachs)는 아우토슈타트로 인해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고 말했다. 박스는 아우토슈타트라는 대형 프로젝트는 그룹의 마케팅과 판매 분야에서 가장 앞선 프로젝트 중 하나로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에는 제한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룹포럼(GroupForum) + 피아자(Piazza)

아우토슈타트의 중심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그룹포럼과 피아자는 폭스바겐이 추구하는 기업 가치와 이념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이다. 피아자에 들어가면 높이 90m, 넓이 6m, 2톤짜리 6개의 대형 문이 위치해있다. 어느 누구든 이 곳의 방문객들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기온에 따라 자동 개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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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천정에 매달린 지름 12m, 무게 4톤의 커다란 구에는 북동쪽에 위치한 볼프스부르크의 위치를 일반적인 지구본의 오스트리아 경도에 위치시킨 뒤, 아래 바닥 거울로 비춰보면 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하는 트릭을 쓰기도 했으며, 전 세계 106개의 공장이 있는 폭스바겐의 글로벌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거울 바닥 아래에는 전세계 교통 체증 및 차량 대수 등을 표시한 수십 개의 구들이 저마다의 의미를 담고 전시되어 있다.

볼프스부르크 주민들은 쿤덴센터에 가지 않더라도 이 곳에 들어와서 1층 왼편에 위치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번호판을 받고 차량 등록을 빠르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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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왼쪽 그룹포럼 1층에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숍과 ‘이동수단’ 관련된 다양한 체험, 세-11세 어린이를 위한 면허증 취득 프로그램 등 가족들이 함께 와 자동차에 대해 보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놀이/휴식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이 곳에 위치한 ‘피자 아마노’ 레스토랑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피자 토핑을 골라 만들 수 있는 쿠킹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한다.

2층 카 디자인 스튜디오(Car Design Studio)에서는 각 디자이너들이 본인이 디자인한 작품에 대한 소개 영상이 이어진다. 폭스바겐의 디자이너들은 1년에 적어도 2000~5000개의 디자인 스케치를 작업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이 곳에선 디자인스케치가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기까지 프로세스를 보여준다. 특히 정교하게 깎여 완성된 7세대 골프 점토 모델도 발견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오토랩에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자동차를 디자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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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그린(Level Green)에서는 폭스바겐이 추구하고 있는 ‘지속가능성’의 이념과 가치를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전세계 수자원의 현황이 어떤지, 내가 먹는 바나나 하나에 총 몇 킬로의 생수가 사용되는지 등 글로벌 자원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이 자기의 자원, 음식 소비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 생활 속의 변화를 일깨울 수 있도록 마련된 전시이다.

이곳에서는 어떻게 차량이 만들어지는지 보여줌과 동시에, 사람들이 자기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우수성을 보여주면서 차량 생산 과정을 보다 감성적으로 전달한다. 폭스바겐이 지속가능한 자동차사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2012년 기준으로 지구촌의 자동차를 연결하면 지구를 115바퀴를 돌 수 있는 10억대를 돌파했다는 내용을 비롯한 다양한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다.

독일 통계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데 예를 들어 바나나 하나를 생산하는데 115리터의 물이 필요하며 사람들은 매일 5천 리터의 물을 소비한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실제로 마시는 물은 2리터가 채 안되지만 식량을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 공산품 등을 생산하기 위해 그만큼의 물이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는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이산화탄소 저감뿐 아니라 모든 자원을 아끼고 재활용하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자세를 보여 주고 있는 내용이다. 현재 폭스바겐이 생산하는 자동차와 재활용 비율은 95%에 달하며 엔진과 기어박스 등은 수리용으로 재사용되는 비율이 30%를 넘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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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현장에 소개되어 있는 데이터 몇 가지를 소개한다. 독일에서는 하루에 남자가 45km, 여자는 32km를 운행하며 대도시 주민은 34km, 지방 사람들은 43km를 주행한다. 수입이 1,500유로가 넘는 사람은 48km를, 이하인 사람은 29km 를 달리며 직업별로는 학생이 27km, 퇴직자가 23km, 가정주부(남편) 27km, 직장인 53km를 각각 운행한다고 한다.

2007년부터 2012년 사이에 운전면허 취득 비율이 25%나 줄어 들어 젊은 층의 자동차 수요가 줄고 있는 고민은 독일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카 셰어링을 비롯한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폭스바겐 카 타워(Car Tower)

고객에게 직접 전해질 새 차가 보관되는 장소로, 쌍둥이 빌딩으로 이루어진 아우토슈타트의 명물이다. 새 차량들은 이곳에 보관되어 있다가 아우토슈타트를 방문한 고객이 차량을 직접 인도받는 장소인 쿤덴센터로 옮겨진다. 당초에는 야적장에 성의 없이 출고차를 늘어놓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고안한 것이다.

폭스바겐 파빌리온 (Volkswagen Pavillion)

아우토슈타트 내에는 폭스바겐 브랜드를 포함, 폭스바겐 그룹의 산하 브랜드 별 파빌리온이 각각 마련되어 있다. 폭스바겐 파빌리온에는 현재 폭스바겐이 생산중인 차들이 전시되며 테마에 맞춘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한다. 또한 기업의 철학을 전달하는 시청각 룸이 잘 마련되어있는데, 아이패드 갤러리를 방문하면,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해 폭스바겐 브랜드 전 라인업 모델의 소개를 확인할 수 있다.

E-모빌리티 스테이션 (E-Mobility Station)

폭스바겐 그룹은 2018년까지, 전세계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가 되겠다는 목표와 함께 E-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E-모빌리티 스테이션은 이를 위한 폭스바겐의 다양한 노력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사전에 예약을 하면 e-UP과 e-골프를 직접 시승해 볼 수 있다.

폭스바겐 자이트 하우스(ZeitHaus)

폭스바겐 자이트 하우스(ZeitHaus)는 ‘시간의 집’ 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폭스바겐의 탄생부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동차 박물관이다.

과거 폭스바겐 모델뿐 아니라 18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자동차의 역사 및 문화와 함께 메르세데스 벤츠, BMW, 롤스로이스 등 경쟁 브랜드의 초기 모델들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이 곳은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시즌 별로 유명 뮤지컬이나 댄스페스티벌이 열리고 해마다 주제국가를 정해 특정 국가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놀이를 경험하게 한다. 물론 브랜드샵과 모형자동차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모형자동차는 MOISTO제가 들어와있으며 보기 드물게 부가트 로얄도 있다.

ALL-TERRAIN-TRACK

ALL-TERRAIN-TRACK에서는 투아렉, 티구안 등 폭스바겐의 대표 SUV 차종을 오프로드, 비포장 도로에서 직접 시승해봄으로써 폭스바겐 사륜구동 모델 특유의 개성과 성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자동차운전 교육코스

아우토슈타트는 가족과 함께하는 패밀리 테마파크를 지향하고 있다. 5~11세 어린이들은 폭스바겐 비틀을 본떠 만든 소형 차로 운전면허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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