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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CTS, 이제는 글로벌 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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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9-25 05: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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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GM의 르네상스를 선언하며 등장한 CTS가 3세대로 진화했다. CTS는 GM의 부활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역작'이다. CTS는 독일 프리미엄 빅3와 경쟁을 목표로 해 개발도 아예 독일에서 진행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었다. 주행성 강화를 위한 것으로 데뷔 당시에는 그 파격적인 디자인과 함께 적어도 미국시장에서 독일과 일본 세에 확실하게 대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한 번 실추된 이미지는 그리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오랜 시간과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GM을 비롯한 디트로이트 빅3는 워낙에 큰 미국시장 때문에 거대 메이커로 성장했었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기술 개발을 게을리 해 1960년대를 정점으로 힘을 잃어갔다. 물론 미국시장의 고속성장으로 빅3의 위세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으나 결국은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대로 금융위기의 폭탄에 쓰러져 연방정부의 힘을 빌려 회생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게 됐었다. 1990년대부터 디트로이트 메이커들의 몰락은 예고되어 있었다. 프리미엄화에 확실하게 성공한 독일 메이커들의 미국 본토 공략, 그리고 일본 빅3의 미국시장 전용 브랜드의 출시 등이 이어지며 지각변동이 시작되었다. 안방 시장에서의 호황을 배경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빅3는 거센 ‘외세’의 침략을 겪게 되었고 소비자들의 달라진 입맛에 따라 등장한 다양한 해외 제품들이 시장을 뒤흔들었다.

워낙에 급격한 변화 등 그 동안과는 달라진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한 미국 빅3는 시장에서의 힘을 잃어갔고 결국은 파산보호신청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2008년 금융위기 등이 겹치며 CTS 효과는 GM은 물론이고 캐딜락 브랜드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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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5년이 지나 그 효과가 이제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2013년 22%가 증가한 캐딜락의 2014년 상반기 글로벌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미국시장에서는 모델체인지 여파로 2.3% 감소했지만 중국시장에서 71.7% 증가했다. 2014년 1월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는 캐딜락 부스를 코보홀의 한 가운데로 옮기면서 그들의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캐딜락 ATS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도 GM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다른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그렇듯이 이미지 리더의 역할 수행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캐딜락은 링컨과 함께 럭셔리카의 대명사로 불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20세기 말 염불보다는 젯밥에 관심이 많은 빈 카운터스(Bean Counters)들에 의해 브랜드 가치는 하락했다. 그 자리는 물론 렉서스가 차지했고 지금은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가 자웅을 겨루고 있다. GM이 다시 살아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의지가 부상했고 그 의지가 이번 모터쇼장의 부스를 통해 나타난 것이다.

캐딜락은 지금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는 북미 의존도가 높지만 앞으로는 중국과 다른 지역의 판매 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와 중동, 멕시코, 남미의 비율을 15%까지 높이는 게 목표이다. 현재 38개인 유럽의 딜러도 더욱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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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차가 전 세계 자동차 생산 82%에 달했던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GM이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한 것이 CTS다. 차명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같은 방식으로 바꾸었다. CTS는 Cadillac Touring Sedan의 약자이다. CTS는 카테라의 후속 모델로 등장하면서 전혀 다른 이미지를 표방하면서 차명도 유럽식으로 영문 이니셜만으로 표기한 것이다.

CTS의 진화는 캐딜락 브랜드의 성숙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GM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차만들기에서의 진화는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정면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스티어링 휠을 잡아 보면 그 숙성도를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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