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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파리 모터쇼 7신- 현대 기아, 그리고 쌍용의 X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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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10-04 05: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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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파리모터쇼가 10월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시대적인 흐름을 모델을 통해 잘 보여 주는 것이 파리모터쇼다. 올 해의 프레스데이는 2년 전보다 더 활기찬 모습이었다. 등장하는 모델들이 그렇고 몰려드는 미디어들이 더 많았다. 다른 점이라면 남부유럽이기는 하지만 차가 더 작아졌다는 것과 2년 전 컨셉트카 수준이었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가 올 해에는 상당 부분 양산 버전으로 등장했다는 것 등이다. 두 번째로 현대기아와 쌍용차의 상황을 정리해 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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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014년 6월 미국시장에 출시한 연료전지차를 유럽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했다. 친환경 시장에서 선두 주자의 이미지를 심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연료전지차는 아직까지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한 길은 멀다. 하지만 대부분의 메이저 업체들은 2015년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 개시를 선언한 상태다. 토요타와 혼다는 700만엔대의 가격까지 제시하고 있다. 그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가 선수를 친 것이다. 시장에서 어떤 효과를 보일지는 지켜 봐야할 일이다.

그보다는 올 여름 WRC 독일 랠리에서 현대자동차 팀이 출전 1년이 채 안되 우승한 사실을 홍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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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풀 모델체인지한 터키산 i20를 전면에 내 세웠다. i20는 2008년 데뷔 이래 누계 50만대가 팔릴 정도로 현대의 효자 모델이다. 2015년에는 i20 쿠페 모델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여기에 2017년까지 4년 동안 22개의 뉴 모델을 쏟아낼 계획이다. 라인업의 증대가 곧 판매의 증대다. 메르세데스 벤츠 V클래스를 벤치마킹했다고 하는 H350 밴도 새로운 시도다.

기아자동차는 올 들어 8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4% 증가한 190만대를 판매했고, 유럽시장에서 5% 증가한 23만 7,000대를 팔았다. 올 해 전체 판매대수는 30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그 중 유럽산차의 비율이 77%에 달할 정도로 현지화가 진행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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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쏘울과 쏘울 EV , 리오, 쏘렌토 등을 무대 전면에 내 세웠다.

2015년 초에 데뷔할 쌍용자동차의 새 모델 ‘XIV-Air’와 ‘XIV-Adventure’도 주목을 끌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두 콘셉트카를 통해 도심과 아웃도어를 비롯한 어떠한 환경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내는 ‘X100’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활용성을 보여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컨셉트카 최종 버전에 해당하는 이번 모델은 심플하면서 균형미가 잡힌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인테리어의 고급성 표현은 동급 경쟁 모델들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는 반응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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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프랑크프루트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컨셉트카 ‘XIV(eXciting user-Interface Vehicle)’ 시리즈는 이번 파리모터쇼까지 약 3년 동안 국내외 모터쇼에 총 6대의 컨셉트카를 통해 쌍용차의 제품 철학(Robust, Specialty, Premium)과 디자인 철학(Nature-born 3Motion)을 제시해 왔다.

‘여행과 즐거움’을 콘셉트로 한 ‘XIV-Air’와 ‘XIV-Adventure’는 강한 개성 표현과 활동성은 물론 실용성을 함께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새로운 스타일의 SUV로 ‘생동감 있는 자연의 움직임(Rhythmical Motion)’을 바탕으로 경쾌함과 리듬감을 살린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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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부스 정면에 미쓰비시와 마쓰다의 부스가 각각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쓰비시는 현대자동차에게 자동차 만드는 법을 가르쳤고 기아는 마쓰다로부터 배웠다. 하지만 지금 네 회사의 위상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달라졌다. 현대와 기아가 그만큼 컸다는 자부심도 들 수 있겠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현대기아도 미쓰비시와 마쓰다와 같은 처지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것을 반면 교사로 삼아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현대자동차 연구소 관계자의 말이 예사로이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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