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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Mini)가 아니라 맥시(Maxi)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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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12-01 0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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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차명을 맥시로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2001년 첫 대면 이래 미니의 행보는 항상 예상보다 앞서갔다. 독창성이 너무 강한 스타일링이 2세대로 진화할 때 어떻게 바뀔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이 그 시작이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컨버터블을 라인업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 조그만 차체에 오픈 버전? 다이하츠 코펜 등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경차가 대세인 일본차 아닌가? 그러더니 조수석 뒤쪽에 조그만 도어를 추가한 4도어 클럽맨을 시작으로, 2도어 쿠페와 로드스터, 5도어 크로스오버인 컨트리맨, 박스형 쿠페, 2도어 크로스오버로 불리는 페이스맨 까지 노치백을 제외한 가능한 보디 타입은 모두 라인업했다. 이렇게 해서 7개의 모델이 미니라는 브랜드에 라인업됐다. 여기에 지난 6월에는 5도어 해치백를 설정한다고 발표했다.

물론 거기에서 끝이 아니다. 2016년까지 또 다른 모델을 추가한다. 로켓맨 컨셉트의 양산 계획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신차를 개발해 라인업을 늘린다는 것이다. 2015년에는 F58 알려진 5도어 스포트밴이 나온다. 이 스포트밴은 BMW의 새 엔트리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동급에서 가장 큰 실내 공간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2016년에는 미니의 노치백 4도어 모델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10개의 라인업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의 변화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세대 미니에 처음으로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하면서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BMW 그룹이 인수하면서 미니는 완전히 새로 태어났다. 모델 수는 하나에서 7개까지 늘었으며 지금은 11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투자가 계속 진행 중이다. BMW 그룹은 영국의 생산 라인에 7억 5,000만 파운드를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니의 라인업도 더욱 늘어나게 된다.

생산용량이 부족해 우선 네덜란드의 VDL 네드카 공장에서 미니의 생산을 지난 여름부터 시작했다. 3시리즈와 1시리즈를 생산하는 BMW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다. 중국에서도 생산하기로 했다. 3세대 미니의 3도어와 5도어 모델을 중국 선양에서 생산한다. 수입차에 대한 관세 때문에 유럽에서 수입된 미니의 마진이 감소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이다. 중국산 미니는 빠르면 2015년 상반기부터 생산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유럽형 모터스포츠 마케팅도 착착 진행 중이다. 다카르 랠리 3연속 우승하면서 본격적으로 메이저 브랜드로의 포니셔닝을 노리고 있다.

미니는 양산 브랜드는 아니다. 여전히 희소성이 더 중요한 가치의 한 부분인 프리미엄 브랜드다. 미니라는 차명 때문에 일본이나 한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경차나 일반 소형차를 상상한다면 오산이다. 미니는 크기에서 소형차일 뿐이다. 컨트리맨은 이제 유럽 기준으로 C세그먼트 모델로까지 발전했다. 폭스바겐 골프와 같은 등급의 모델이라는 얘기이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프리미엄 소형차가 양산 패밀리카의 카테고리를 침범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만큼 유저들의 소득 증대에 맞는 행보를 미니 브랜드가 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제는 프리미엄 소형차를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층이 두터워졌다는 것이다.

코드네임 콜로라도로 알려진 컨트리맨은 기본 플랫폼을 BMW X1과 공유하고 있다. 해치백 미니의 가지치기 버전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그것이 이런 차체의 크기를 가능하게 한 요인이다.

미니의 누계 생산은 2014년 8월 말부로 300만대를 돌파했다. 2001년 이후 영국 옥스퍼드 공장에서 생산된 이래 200만대 이상은 해외로 수출됐다. 300만대 째 미니는 5도어 해치백 모델이었다.

“변화는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아이디어는 시장과의 끊임없는 교감이 있어야 가능하다. 시장과 소통하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다면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다. 미니는 그런 점에서 강한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 차만들기에 대한 접근방식과 사고의 차이를 배울 수 있게 해 주는 모델이다. “

위 문구는 2010년 11월 2011년형 미니 쿠퍼 S의 시승기 마지막 부분에 썼던 내용이다. 그것이 3세대 미니에서는 다음과 같이 바뀌었다.

"3세대 미니는 분명 작은 차 '미니'가 아니다. 차명이 미니일 뿐이다. 높은 밸런스와 GT카 성격이 강한 모델로 그 성격이 달라졌다. 고카트 라이크보다는 장거리 주행에도 부족함이 없는 모델로 진화했다. 이것은 변하지 않기 위해 변한다는 미니의 캐치 프레이즈가 결코 빈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부분이다. "

미니는 시류에 따라가는 모델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는 트렌트세터라는 얘기이다. 흔히 하는 표현으로 "당신이 무슨 상상을 하던 미니는 그 이상을 보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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