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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 전략의 핵 모듈러 플랫폼의 힘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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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12-10 00: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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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지난 봄 2014년 글로벌 판매를 1,000만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판매 1,000만대는 당초 예상보다 4년이 빠른 것이다. 작년 폭스바겐의 글로벌 판매는 972만대로 971만대의 GM을 근소하게 앞섰다. 잘 알려진 것처럼 2018년에는 판매 1위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 목표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2018년까지 842억 유로를 투자하고 2014년과 2015년 내년 사이에는 그룹 전체 브랜드를 통해 100개의 신차 및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신차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더욱 다양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판매 네트워크도 넓힌다는 것이 핵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그 계획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모듈 플랫폼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현재 3개의 핵심 플랫폼으로 연간 750만대를 생산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 중에 있다. 가로 배치 앞바퀴 굴림방식에 MQB 플랫폼 하나로 2019년에는 그룹 전체 생산의 60%인 630만대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세로배치 뒷바퀴 굴림방식 MLB 플랫폼과 스포츠카를 위한 MSB 플랫폼이 있다. MSB로는 포르쉐를 비롯해 벤틀리,부가티,람보르기니 등 수퍼카까지 생산한다. 여기에 개도국용 모델을 위한 NSF가 별도로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만드로 2013년 593만대를 판매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폭스바겐은 그 라인업의 특성으로 인해 성장 시장인 신흥국에서의 가능성이 다른 메이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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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구안 XL이라고 하는 중형 SUV는 2016년 말 미국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2013 디트로이트오토쇼를 통해 크로스 블루 SUV컨셉트의 양산형이다. 미국시장에서 토요타에 비해 SUV라인업이 부족한 것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만큼 전장이 5미터가 넘는 큰 차체를 갖고 있지만 골프와 같은 MQB 플랫폼을 베이스로 만들어진다. 파워트레인은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테네시주 차타누가 공장에서 생산되어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폴로 SUV라고 하는 크로스오버도 2014년 3월 제네바오토쇼를 통해 T-ROC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다. 전장이 4,180mm, 휠 베이스 2,595mm의 크기로 골프와 폴로의 중간 크기이다. MQB 플랫폼을 채용하게 될 차세대 폴로는 up!과 차별화를 위해 차체 크기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 SUV 버전도 컨셉트카 크기 거의 그대로의 크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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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출시 예정인 이 컴팩트 SUV에는 3기통과 4기통의 가솔린과 디젤은 물론 하이브리드가 라인업되며 구동방식에 4WD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엔진은 물론 모듈러 엔진에 속하는 것으로 차체 플랫폼과 함께 비용저감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SUV라인업의 부족으로 판매 신장이 부진했던 것을 만회하기 위하 전략이다.

아우디 브랜드에서는 Q1이 눈길을 끈다. BMW X1이 그렇듯이 오늘날 프리미엄 브랜드들로 소형차 시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폴로 SUV와 플랫폼 및 부품 공유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랬듯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뚜렷이 구분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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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8세대 파사트를 베이스로 하는 CC의 모델체인지도 예정되어 있다. 차명을 다시 파사트 CC로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역시 MQB 플랫폼을 베이스로 한다. 현행 모델보다 주행성과 럭셔리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리어에 레저와 우드를 다용하고 LED 헤드램프와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을 채용해 세단 및 왜건형 모델과 차별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한다.

차세대 슈팅 브레이크도 주목을 끌고 있다. 왜건형 해치백인 CC 슈팅 브레이크는 오늘날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적극 밀고 있는 장르 중 하나다. 아우디 A4스포츠백과 BMW 4시리즈 그란쿠페를 의식한 모델이다. 그 이야기는 폭스바겐이 앞으로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상향하겠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양산 브랜드로서의 이미지가 굳어 있지만 개발 도상국에서는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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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게는 2017년 골프 8세대가 등장한다. 2012년 데뷔한 7세대가 5년만에 바뀔 것이라는 전제하에서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현행 모델보다 차체의 자세를 좀 더 낮추는 등 스포티함을 더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과 연계하는 미러링 기능 등 커넥티비티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대안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파워트레인의 고효율화도 빼놓을 수 없다. 3기통 엔진과 실린더 휴지 시스템도 사용폭을 확대한다. 2020년에는 신차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95g/km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폭스바겐의 모듈러 플랫폼 전략은 지금 각 브랜드와 모델별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비용 저감과 라인업 다양화에 필수 요소로 여겨지고 있는 모듈러 전략에서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는 폭스바겐은 그만큼 수익성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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