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Q70이 출시됐다. 2014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새로운 네이밍 체제 이전에는 M35/45라는 차명으로 판매됐던 모델이다. M시리즈는 인피니티의 브랜드 이미지인 럭셔리 다이나믹을 가"/> 인피니티 Q70이 출시됐다. 2014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새로운 네이밍 체제 이전에는 M35/45라는 차명으로 판매됐던 모델이다. M시리즈는 인피니티의 브랜드 이미지인 럭셔리 다이나믹을 가"/> 인피니티 Q70, 럭셔리 다이나믹의 새로운 방향성 > 브랜드와 마케팅 | 글로벌오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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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70, 럭셔리 다이나믹의 새로운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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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2-10 22: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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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70이 출시됐다. 2014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새로운 네이밍 체제 이전에는 M35/45라는 차명으로 판매됐던 모델이다. M시리즈는 인피니티의 브랜드 이미지인 럭셔리 다이나믹을 가장 잘 표현한 모델로 평가받았다. 그 M시리즈가 Q70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다시 한 번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인피니티 브랜드의 라인업은 이제 세단 Q시리즈, SUV QX시리즈로 정리되었다. 세단에는 당장에는 Q40을 시작으로 Q50, Q70, 있고 별도로 Q60시리즈는 쿠페와 컨버터블이 라인업되어 있다.  SUV에는 QX50을 비롯해 QX60, QX70, QX80까지 있다. 크로스오버와 SUV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시장을 고려한 라인업이다. 미국은 과거의 자동차왕국이었고 중국은 미래의 제국이다. 판매대수는 물론 중국이 많이 앞서고 있지만 모든 면에서 왕국의 자리를 빼앗았다고는 할 수 없다. 

인피니티는 여기에 그지치 않고 모델 라인업을 늘리고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우선 라인업 확대 측면에서는 2020년까지 모델 가짓수를 60% 이상 늘린다. 여기에는 새 SUV와 소형 쿠페도 포함돼 있다. 2014년 파리 모터쇼에 Q80 인스피레이션을 공개하는 등 라인업 확대를 위한 그들의 의지를 표명해 보였다. 올 하반기에는 닛산 GT-R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고성능 모델도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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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측면에서는 주력인 미국과 중국 이외에도 유럽 시장의 판매도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유럽 시장을 위해서는 런던에 새 디자인 센터를 오픈했다. 그리고 올해 안에는 샌디에이고와 베이징에도 디자인 센터가 오픈된다. 

디자인 센터를 늘리는 것은 닛산이 인피니티의 디자인을 일본산이 아닌 좀 더 열정적인 라틴(Latin) 필을 표방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 구축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1986년 혼다 아큐라에 이어 1989년 토요타의 렉서스와 함께 미국시장용 럭셔리 브랜드로 등장한 닛산의 인피니티는 그동안 일본의 전통적인 미의 개념을 강조해 왔다. 

인피니티의 디자인 전략은 분명 다른 아시아 메이커들과는 차별화된다. 인피니티는 BMW를 경쟁 상대로 표방하며 성능을 강조하고 있지만 더불어 디자인이 가장 두드러지는 브랜드다. 인피니티가 내 놓는 신형 모델들은 세계 각국의 모터쇼에서 진행되는 이벤트 중 디자인 분야의 상을 비교적 많이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것은 이유가 있다. 디자이너를 존중하는 회사 분위기 때문이다. 

퍼스낼러티(Personality)를 중시하는 유럽 문화와 달리 아시아는 조직을 우선시한다. 자동차회사도 그런 특성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BMW등 독일 메이커들은 개인의 작품을 선발해 완성해 가는 과정을 거치는데 반해 아시아 메이커들은 팀 단위로 일을 한다. 각기 장단점이 있겠지만 독창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유럽식이, 전체적인 완성도면에서는 팀 단위의 작업이 더 좋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데 그치는 것이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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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는 디자인 책임자 시로 나카무라가 전 세계의 모터쇼에서 발표회를 주도하며 그의 캐릭터를 강조한다. 또한 그는 각 나라를 돌면서 그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설명하며 포괄적인 마케팅 작업도 주도한다. 이런 활동을 하는 아시아 메이커들은 많지 않다. 

그는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필수코스라고 여겨지고 있는 교육기관 중 하나인 미국의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 있는 ACCD(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출신이다. 일본에서는 동경에 있는 무사시노 예술대학에서 공업 디자인을 전공하기도 했다. 현재는 닛산자동차의 디자인, 브랜드 관리 수석 부사장 및 CCO(Chief Creative Officer)다. 이스즈와 GM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1999년에 닛산자동차에 합류했다. 

아시아 메이커 자동차 디자이너 중 이런 개인 프로필이 알려진 예는 많지 않다. 자동차를 하나의작품이라고 평가한다면 뚜렷한 개성이 필요하다. 그 개성은 집합체로부터의 결과물보다는 개인의 아이디어가 형상화되는 것이 더 분명하다. 

시로 나카무라는 최근 컨셉트카 에센스를 통해 인피니티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에센스는 우아함과 역동성을 표방하는 모델이면서 동시에 친환경 차량을 컨셉으로 하고 있다. 최근 닛산과 인피니티가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친환경 디자인과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에센스는 인피니티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고 실제로 에센스에서 보여 준 라인을 다양한 모델에 반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앞으로 등장할 인피니티의 미래 디자인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 에센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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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는 주로 나무, 파도, 인체 등 자연으로부터 디자인 영감을 얻는다고 말한다. 더 주목을 끄는 것은 그가 계속해서 일본의 디자인을 차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차는 아시아에서 발명된 것은 아니지만 다음 세기에는 아시아가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역설한다. 자동차 디자인에서 일본의 뿌리를 반영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노력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카무라는 그것을 형상화하는 작업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좀더 구체화된 에센스의 컨셉은 ‘다이내믹 아데야카(Dynamic ADEYAKA)’이다. 아데야카는 일본어로 천년 전 일본 복식의 화려함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그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아데야카’는 자연의 힘에서 나온 것이다. 기계적인 것이 아닌 인간미, 자연미가 반영이 된 개념이다. 인체의, 감성, 역동성, 비전을 함축한 진보적인 개념이다. 전통적인 럭셔리로만 그치지 않고 전통미는 살리면서 강한 존재감을 주는 개념이다. 인피니티 디자인은 직선이나 기계의 형상보다는 인간미가 살아 있는 따뜻함을 감성적으로 반영했다.?"
그 컨셉트카 에센스의 디자인 요소를 반영해 개발된 첫 번째 모델이 3세대 M, 그러니까 현행 Q70이다.

브랜드의 본사를 홍콩으로 옮긴 인피니티는 유러피언을 지향하는 것은 맞지만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는 다른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유저들을 끌어 모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을 라틴풍의 터치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앞으로 4~5년 후에는 연간 5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무엇보다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중국시장으로 4~5년 후에는 연간 15만대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런 전략의 배경에는 2014년 ‘Q’ 명명체계를 통해 탄생한 첫 모델 Q50으로 인해 판매가 전년 대비 2.5배 성장했다는 실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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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는 메르세데스와 협력하는 것도 주목을 끈다. 인피니티는 2014년 6월 24일부터 인피니티 Q50에 탑재될 4기통 엔진의 생산을 시작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다임러AG는 2010년 4월 제휴를 체결한 이후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가 엔진에 관한 협력이다. 

미국 테네시주 데카드 공장에서는 르노닛산과 다임러AG가 엔진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있다. 동 공장에서 생산되는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을 닛산은 인피니티 Q50에,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에 탑재된다.  

초기에는 유럽 사양 인피니티 Q50에 탑재되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 뉴 C클래스에는 미국 앨라배마주 타스칼루사 공장에서 조립되는 모델에 탑재되고 있다. 엔진의 연간 생산용량은 풀 가동시 25만기 정도.


인피니티 플래그십 모델로서의 위상 제고가 임무

그 세력 확대의 첨병에 선 모델이 Q70이다. Q70에는 2014 뉴욕오토쇼를 통해 데뷔한 미국형과 파리살롱을 통해 데뷔한 유럽형이 있다. 디테일의 변화를 통해 시장에 따른 차별화를 하고 있다. 두 모델 공히 Q50과 흡사한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유럽형은 디테일을 보다 스포티하게 다듬었다. 인피니티 아이로 불리는 헤드램프에는 LED가 기본으로 내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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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서스펜션도 다듬었으며 댐퍼와 스프링의 세팅도 바꾸었다. 알로이 휠은 18인치가 기본이다. 엔진은 167마력의 힘을 내는 2.2리터 디젤 터보가 주력이다. 40.7kg.m의 최대 토크가 1,600 rpm에서 나올 만큼 힘이 좋다. 

한국시장에는 미국형이 들어 왔다. Q70은 그 뿌리가 2002년 데뷔한 M45이다. 2005년 서울모터쇼를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한 M45는 모터쇼 취재기자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로 나카무라가 이끄는 닛산의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다른 일본의 경쟁모델들과는 그 선을 달리했다. 당시에는 Q45도 같이 상륙했었으나 플래그십의 자리를 M45에 넘겨 주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 Q의 차명이 다시 브랜드 전체의 통일된 차명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1세대 모델은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스포츠 세단을 표방했다. 두뇌를 가진 머슬카를 캐치프레이즈로 했다. 1989년 인피니티 브랜드 런칭 당시의 플래그십 모델인 Q45의 영향을 받은 계기판과 앞뒤 서스펜션 등을 사용했다. 

2세대 모델에서는 ‘다이내믹 럭셔리 퍼포먼스 세단’으로 성격을 좀 더 강화했다. 중후함보다는 역동적인 성격을 부각시킨 것이 포인트다. 1세대 모델에 비해 길고 낮은 전면 후드와 짧은 오버행 등이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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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0년 3세대 모델이 상륙하면서 존재감이 강화되고 있다. 출시 직후 3개월만에 각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이 경쟁하는 3,000cc 이상 수입 모델 중 최다 누적 판매를 기록한 것이다(2010년 7~9월).

이번에 출시된 2015년형 Q70은 2010년에 데뷔한 3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이다. 안팎의 디자인을 개선했다. 그냥 개선이 아니고 네이밍을 Q시리즈로 바꾼 이후 인피니티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롱 휠베이스 버전은 Q70L이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외관에서는 헤드램프에 LED가 추가되는 한편 더블 아치로 불리는 그릴이 더해졌다. 앞뒤 범퍼의 디자인도 달라졌고 트렁크 리드에는 크롬 스트립이 붙었다. 인피니티에 따르면 Q70L의 2열 레그룸은 동급에서 가장 넉넉하다. 그리고 파워 클로즈 도어와 히팅 시트, 12V 파워 아울렛도 편의 장비도 마련된다. 

신형 Q70은 Q50에 시작된 인피니티의 신세대 패밀리 룩이 적용됐다. 이로써 브랜드 최상위급 모델로서의 존재감과 함께 인피니티 디자인 언어의 통일감을 완성했다. 인피니티의 디자인 변화를 한 눈에 보여 주는 컨셉트 카 에센스(Essence), 에세라(Etherea), 그리고 이머지(Emerg-E)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전면 더블 아치 그릴, 사선형 그물 패턴의 그릴 및 크롬 테두리, 사람의 눈을 형상화한 LED 헤드라이트 및 주간 주행등, 초승달 모양의 C필러 등이 포인트다. 

국내 사양에 적용되는 안전장비로는 전방 추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과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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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가솔린 333마력/7,000rpm, 최대토크 37/5,200(kg.m/rpm의 3.7리터 V6와 420마력의 5.6리터 V8 가솔린과 238/3,750ps/rpm, 56.1/1,750~2,500kg.m/rpm 의 3.0리터 V6 터보 디젤 등 세 가지. 국내에 들어 온 것은 3.7리터 가솔린과 3.0리터 디젤 . 3.0리터 디젤 엔진은 M 시절에도 한국에 들어온 적이 있었다. 구동방식은 뒷바퀴 굴림방식을 기본으로 AWD가 옵션 설정된다.

다양한 신기술을 채용하고도 시판 가격을 기존 모델 대비 35~50만원 가량 낮춘 것도 주목을 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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