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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네바 모터쇼 2신 - 또 다시 불어온 변화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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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
승인 2015-03-04 17: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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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유럽에서 처음 열리는 모터쇼인 제네바 모터쇼는 변화되고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확인 할 수 있는 자리이다. 2014년 제네바 모터쇼의 가장 큰 흐름 중 하나는 다양한 소형 SUV들의 출시였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장르였고 현재도 가장 인기있는 장르를 꼽으라면 바로 소형 SUV를 선택할 것이다.

 

소형 SUV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유럽의 경우만 하더라도 2010년 10.7%였던 SUV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15.2%, 2013년 17.2%를 거쳐 2014년 19.6%까지 성장했다. 이런 배경에는 엔트리급 소형 SU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발맞추어 대중브랜드와 고급브랜드 모두가 소형 SUV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변화를 2014년 제네바 모터쇼 현장에서 확인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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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또 다른 변화의 흐름이 201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나타났다. 모터쇼 현장을 가득 매우고 있던 크고 작은 새로운 SUV들의 모습은 사라졌다. 물론 일본이나 한국 등 유럽시장의 비주류 자동차 메이커에서는 새로운 SUV 모델들이 공개되었지만 주류메이커들의 경우 SUV보다는 기존 라인업의 상품성을 강화하거나 전통적으로 인기 있던 세단이나 해치백 모델들, 그리고 고성능 모델들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었다. 르노만이 캡쳐상위 SUV 모델인 카쟈를 공개했다. 다른 변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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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의 이유는 지난 몇 년간 지속되어 온 SUV의 인기가 영원할것은 아니라는 판단에서 이다. 자동차 메이커는 뉴모델을 먹고 산다는 진리는 시대가 변해도 그대로 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SUV라는 장르는 여전히 인기 있고 앞으로도 인기가 있겠지만 SUV에만 매달려서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유럽시장에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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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그 성장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유럽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회복되긴 아직 이르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수적인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는 현재의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그들의 지갑을 열 방법을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양성과 실용성이 바로 이번 제네바 모터쇼의 가장 큰 화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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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가 위축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것을 구매 했을 때 과연 쓸모가 있을지, 그리고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을 주는 것이다. BMW 엑티브 투어러 7인승 모델이나, 폭스바겐의 투어란, 샤란 같은 MPV 모델의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모두 행복한 가족들의 모습이 함께 보여지고 있었다. 멋과 개성, 성능보다는 실용성이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된 것이다. 다양한 웨건과 해치백의 컴백도 이러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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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중적인 브랜드들이 눈높이에 맞춘 자동차들을 선보이는 한편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지난 2년간의 설움을 보상받기라도 원하는 듯 고성능의 모델들을 공개했다. 벤틀리, 부가티,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전통적인 럭셔리 스포츠카 메이커들 뿐만 아니라 BMW, 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하이 퍼포먼스 차량의출시도 지난 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새로운 아우디 R8이 출시되었으며 벤츠와 BMW는 프레스 컨퍼런스의 시작을 자사의 모터 스포츠 DNA를 강조하는데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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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모터쇼는 유럽시장의 고성능 스포츠카, 전통적인 인기 모델인 해치백/세단들의 경연장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제네바 모터쇼의 이런 성격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친환경과 효율성 강화,소형 SUV들의 인기에 제네바 모터쇼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웠다면 올해를 기점으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 하다. 한가지 추가된 사항이라면 여전히 친환경, 고효율의중요성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본연의 분위기로 돌아와준 모터쇼가 반갑다.

 

글 / 원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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