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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서울모터쇼 8신 -" 한국ITS, 자율주행차 제어에서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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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4-10 11: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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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서울모터쇼가 많이 달라졌다. 호불호가 다르기 때문에 평가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달라진 것만은 분명하다. 우선 말 그대로 "모델"쇼가 아닌 "모터"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일부의 생각과 달리 집객수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이 입증하고 있다. 자동차를 보러온 관람객들은 눈으로 확인하고 시트에 앉아 큐 레이터들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역사속의 차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점도 모터쇼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다. 우든카(나무로 만든 모형차)같은 문화적인 측면의 시도도 선을 보였다.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나타나면서 자동차 문화의 정착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그런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것 말고 모터쇼가 하는 일은 많다. 바이어들과 제조업체들과의 연결을 비롯해 시장과 기술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이기도하다. 2015서울모터쇼의 주제인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에 걸 맞는 컨퍼런스와 세미나는 흐름의 변화를 부각시킨 알찬 행사였다. 아직은 세계적인 컨퍼런스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행사 시작 전에 "귀빈"소개로 진을 빼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참석자들은 만족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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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일 이틀간 ‘Car is Art' 국제 컨퍼런스에는 1,000여명의 청중이 참석했다. 참가비를 받았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컨퍼런스장을 가득 매워 좋은 정보에 목말라 있음을 입증해 보였다.

첫날인 7일에는 ‘자동차의 미래, 브랜드 전략과 장인정신(Future Mobility, BrandStrategy and Craftsmanship)’을 주제로 총 6인의 명사 강연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양성소인 영국 RCA(RoyalCollege of Art)의 학장 데일 해로우 영국(Dale Harrow)가 등장해 관심을모았다. 그는 미래의 교통수단(FutureMobility)’을주제로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자동차 디자인은 혁신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설파했다. 또한 미래의 자동차디자인은 기술뿐만 아니라 인문학, 변화하는 환경, 감성 등을포용하는 협업의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둘째날인 8일에는 ‘CarIs Art’를 주제로 자동차 디자이너카를로 팔라자니(Carlo Palazzani), 천혜령 기아자동차 연구원, 박도영 현대자동차 사운드 디자이너, 장성택 비엠더블유 드라이빙센터장,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CCO, 세이 초(SeiCho) DUB 디자인 매니저, 김남호 로터스 F1 엔지니어링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이너 등이 연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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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그랑 스튜디오의 카를로 팔라자니는 ‘예술이 스피드를 만날 때’ 라는 기조연설에서 “자동차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측면이며,측면을 통해 자동차 전체의 형상과 아이덴티티를 전달할 수 있다”며 “좋은 디자이너는 콘셉트카 등 특정 디자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양산차 디자인에도 엔지니어가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게 도와야한다”며 자동차 다자이너의 협업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천혜령 기아자동차 사운드 디자이너는 “자동차 컬러 디자이너는 차종 콘셉트에 맞는 바디컬러, 내장 컬러 등 눈으로 보여지고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개발, 연구해야한다”며 컬러와 소재가 자동차와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박도영현대자동차 사운드 디자이너는 “전기차, 친환경차의 등장으로자동차회사들은 기존의 내연기관 엔진음을 대체하는 소리를 찾고 있다”며“가상의 엔진소리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필수”라 전했다.

세이 초 DUB 디자인 매니저는 “전 세계 어느곳에서도 자동차에는 그 나라의 문화가 묻어있다”며 “자동차 디자이너도 자신이 자라난 문화, 배경이 자연스럽게 결과물에 묻어나게 되는데, 이 점을 잘 살려 본인만의 색깔을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홍탁플레이그라운드 CCO는 “앞으로의 자동차 광고는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자동차의 디자인, 감성등을 담아 소비자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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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자동차,IT기술을 만나다." 진행된 세미나는 최근 자동차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고미래에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다. 무엇보다 한국도 자율주행차 시대에 도래에 걸맞는 기술 개발을 하고 있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기회였다.

기조연설에 나선 서울대 스마트시스템 연구소 홍성수 소장은 자동차와 IT의 융합의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상호 보완관계라는 관점에서 협력해 나간다면 파이를 더 기울 수 있다며Open Innovation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동차관련업체들은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두번째로 등단한 자동차부품연구원의 곽수진 팀장은 차량과 IT의 융합, 지능형교통 시스템, 스마트카, 텔레매틱스, 커넥티드카, 커넥티드 비클, 협력적 ITS의 개념과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스마트카를 위한 당면과제와스마트 자동차 기술 동향에 관한 정보도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그 역시 스마트 자동차 기술을 통한 산업간 융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국교통연구원 문영준 그룹장은 차량과 IT 융합 기반C-ITS(Cooperative Intelleigent System)에 대한 개념을 소개했다. 자동차의안전을 수동적 안전과 적극적 안전으로 구분해 왔다면 앞으로는 협력적 인텔리전트 시스템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된 교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소개한 국내외 C-ITS 연구 방향도 주목을끌었다. 미국은 안전(Safety)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유럽은 도로용량 극대화(Mobility)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차량간의 정보는 물론이고각종 경고 시스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모두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쪽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한국의 ITS 시스템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자율주행차가 도입되어도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도로를 제어할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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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신광근 연구위원은 최근 자율주행 기술의 동향과 자율주행 기반 기술, 그리고 상용화를 위한 과제등에 대해설명했다. 그는 특히 자율주행을 위한 요소 기술의 현황과 발전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레이저와 라이더, 카메라, 센서등은 물론이고 정밀 지도 개발, 정밀 위치 계측기술 등 다양한 연관 기술들도 소개했다. 그는 또한 법적 제약과 자율주행을 위한 인프라, 차량 보안 문제등 미결과제가 있지만 2020년 경에는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한국기술의 이중호 팀장은 3D프린팅을 이용한 자동차산업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3D프린팅의 개요와 방식, 자동차 부문에서의 다양한 예를 소개하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세미나는 2015년 3월31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개최된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발전 심포지엄과 함께 우리나라도 이 부문에서 많은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는 것을알려주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모터쇼는눈요기하는 곳이 아니다. 현실을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설계할 수 있게 해 주는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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