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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홀로서기 행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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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6-04 09: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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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홀로서기 행보 시작됐다?

작년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과열 진정 정책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자동차시장이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중장기적인 전망에서는 대체적으로 낙관적인 견해가 우세하지만 당장에 판매 부진으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현지에 합작으로 진출한 해외 메이커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올 4월까지 중국의 승용차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4% 하락했다. 하지만 생산용량의 증강은 지속되고 있다. 그로 인해 일부 공장의 가동률은 50% 아래로 떨어진 곳도 있다. 북경지프의 경우 4월 한달 동안 4,021대를 생산하는데 그쳤고 폭스바겐의 판매는 1년 전보다 무려 56%나 줄었다.

현재 중국에서는 28개의 합작회사 및 중국 자본 메이커들이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가장 많은 합작회사를 갖고 있는 것은 토요타로 4곳이나 된다. 혼다는 두 개의 합작회사가 있는데 서로 경쟁하는 관계에 있다. 합작회사는 의사결정을 하는데 비효율적이다.
경쟁 격화는 가격 인하 경쟁을 필연적으로 유발한다. 한 자료에 따르면 올 1사분기 중국자동차 업계의 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9% 하락한 2.2%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한다. 물론 일부 합작회사는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합병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부분의 업체들이 용량을 늘리고 판매점 수를 증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합병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소유권의 구조 때문이다.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자 하는 메이커는 합작을 통해서만 할 수 있고 투자 비율이 50%를 넘지 못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상해기차나 북경기차 등 대형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 발전의 틀에서 정부로부터의 각종 규제를 소화해야만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체 소유에 대한 집착이 강한 중국인들의 특성으로 인해 이제 그들은 독자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움직임도 수면 위로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통합 또는 합병을 거론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동안 시장의 장기적 잠재력을 보고 앞다투어 투자를 했던 해외 메이커들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 현지화를 진행하고 나름대로의 입지를 구축하게 될지 벌써부터 중국 자본 및 현지의 보이지 않는 손들과 싸움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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