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15 상하이오토쇼 2신 - 달걀을 한바구니에 담지마라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
승인 2015-04-20 01:19:41

본문

글로벌 자동차 시장 가운데 가장 뜨거운 곳은 바로 중국, 그 중에서도 중국의 SUV 시장은 그 중심에 서있다. 하지만, 정작 중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합작사와 수입브랜드에 밀려 수년간 판매순위에서 밀리고 있었다. 그러나, 영원한 강자는 없는 법. 그간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테스트를 거쳐오면서 가장 뜨거운 중국의 SUV 시장에서 승리해나가고 있다.


올 1/4분기 중국 SUV 시장 판매 순위에서 중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토요타 RAV4, 혼다 CR-V와 함께 상위 10위 가운데 8개의 모델을 순위에 올리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국 메이커들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자동차 판매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SUV 판매는 56%를 차지하며 수입브랜드의 SUV 판매보다 2배가 많았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춰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수입차메이커들의 공격적인 SUV 라인업 출시가 전개되고 있다. 혼다의 경우 BYD의 위안과 같은 SUV 들과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SUV 컨셉트 모델들을 선보일 예정이고 다른 수입차 메이커들도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모델들을 대거 선보인다.

 

1f2a9b496e78fd0c1c8edf24d8577cdf_1429460

중국 소비자들은 이제 값비싼 수입 SUV의 대안을 찾고 있다. 앞서 말한 1분기 판매 순위는 이러한 눈높이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수입브랜드들은 이제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의 고가 전략에서 중저가 모델들까지 라인업을 늘려야만 변화하는 중국 SUV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올해 중국 로컬 자동차 메이커들이 출시할 차량의 절반 이상이 SUV 모델이다.


중국산 SUV들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판매 상위의 중국산 SUV들, 하발 H6를 포함해 JAC의 리파인 S3, 하발 H2, 창안 CS75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SUV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중국간 SUV들이다. 그 중에서도 하발 H6는 폭스바겐 티구안의 절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1분기 베스트 셀러 중국 SUV들의 평균 가격은 82,900위안. 수입브랜드의 167,300 위안의 절반 수준이다.


이렇듯 중국산 SUV들의 성공은 합작사에 비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 중국 정부의 정책 속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해외자동차 메이커가 중국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이익과 기술을 공유하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현지 자동차 업체와 합작투자를 진행해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순수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오로지 자신들만의 기술로 승부를 봐야만 했다. 그런 환경에서의 점유율 상승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성과인 것이다.

 

1f2a9b496e78fd0c1c8edf24d8577cdf_1429460

유틸리티 차량의 판매는 1분기 총 승용차량 판매의 24%를 차지했다. 현지 자동차 메이커들은 더 저렴한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빠르게 파악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합작사나 수입사에 비해 더 넓은 크로스오버 차량들을 선보이며 격차를 줄여왔다. 중국의 현지 자동차 메이커들은 오랜 세월 동안 잃었던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가고 있다. 하지만,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된다’를 오랜 격언이다. 현재의 점유율 상승은 한 세그먼트에만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 다양한 세그먼트에 대한 개발이나 투자 없이는 잠깐 동안의 영광이 될 수도 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