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앨라배마주로 몰리는 미 자동차산업의 중심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7-05 05:36:32

본문

앨라배마주로 몰리는 미 자동차산업의 중심

현대자동차의 앨라배마 공장 준공과 함께 최근 이 지역에의 생산거점 확대 움직임이 주목을 끌고 있다.
잘 알다시피 미국의 자동차 생산 거점은 우리가 흔히 자동차 도시라고 부르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를 중심으로 한 중서부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중심이 서서히 이행해 지금은 남부에서 전체 생산의 약 1/3을 점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남부 각 주정부의 적극적인 유지 활동이 주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전통적인 지역의 퇴조와 새로운 남부지역의 부상은 또 다른 마찰을 불씨가 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대자동차는 1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서 첫 번째로 완성차 생산거점을 앨라배마주에 건설해 지난 5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주력 생산차종은 NF쏘나타. 내년부터는 싼타페 후속 모델로 생산해 전체적으로 연간 30만대 규모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도한 혼다는 2004년 4월 미니밴과 SUV의 북미에서의 생산거점인 앨라배마주 공장(HMA)의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인접한 버지니아주에 건설 중인 변속기 공장이 내년에 가동을 시작하면 중서부에서 부품을 운송하는 비용의 저감이 기대된다.
1993년에 메르세데스 벤츠가 미국 진출을 표명하기까지 자동차산업과 인연이 많지 않았던 앨라배마주가 토요타의 엔진공장을 포함해 현재 네 개의 대형 그룹이 진출해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완성차 메이커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메이커도 모여 들고 있다. HMA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TS Tech 은 혼다 오디세이용 시트를 하루 800대 분량 생산하고 있다. 미시시피주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도 BMW와 닛산자동차가 진출해 있다.
목화의 생산지대였던 앨라배마주는 섬유와 철강 등 주력 산업의 퇴조로 많은 실업자를 양산해 냈었다. 주 당국은 1980년대 후반부터 고용흡수력이 큰 자동차산업에 눈을 돌려 세제상의 우대와 인프라 정비를 포함한 산업장려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공장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진출한 혼다에게 있어 최대의 무기는 앨라배마주의 전적인 협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채용활동과 연수제도다. 앨라배마주 당국이 종업원을 모집해 채용의 창구 역할을 하고 공장에 인접해 운영하는 혼다차 전용 연수시설이 활발하게 운용되고 있는 것이다.
앨라배마중에서 이들 자동차 4사의 직접 고용 인원은 약 9,400명을 상회하며 앞으로 설비증강으로 추가로 2,0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남부지역은 역사적으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조직력이 약하고 노조의 영향이 미치기 어려운 것도 진출을 가속화하게 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앨라배마주에서의 종업원 시급은 현대자동차가 14.46달러, 혼다가 15.38 달러로 모두 UAW 가입 종업원 임금을 상당폭 밑돌고 있다. 물가수준이 낮은 것도 인건비의 억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
중서부를 거점으로 하는 미국세가 인원감축과 공장폐쇄 등의 구조조정으로 수세에 몰려있는 한편, 외국세는 남부를 축으로 북미에서의 생산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2006년에는 토요타의 텍사스 공장도 가동에 들어간다.
하지만 남부의 융성은 중서부 등 구 산업 집적지의 퇴조에 따른 제로섬 게임으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UAW내부에서는 남부의 산업유치를 “해외 메이커에 대한 부당한 보호”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중서부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자동차산업의 반발이 강해지면 미국 내의 새로운 마찰에 불길이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