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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네바쇼 2신 -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유럽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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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3-01 07: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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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네바모터쇼가 3월 1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최된다. 매년 제네바 모터쇼를 방문하면서 올한해는 어떤 트랜드를 보여줄지에 대한 이야기를 프레스데이에 앞서 전하고 있지만, 올해만큼 다양한 트랜드와 이슈들이 혼재되어 있던 해는 본 적이 없었다. ‘친환경’부문은 이미 유럽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꾸준히 추구해야 할 목표인 만큼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유럽 자동차 시장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늘어난 고성능 자동차들의 향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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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유럽자동차 시장은 총  1420만 2024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9.2% 성장했다. 2년 연속 전년도 실적을 웃도는 수치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독일이 320만 604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6% 증가하며 2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으며 프랑스도 전년 대비 6.8% 증가한 191만 7226대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이탈리아도 전년 대비 15.8% 증가한 157만 4872대로 2년 연속 증가했으며 영국은 263만 3503대를 판매,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4년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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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디젤게이트로 타격을 입을 폭스바겐이지만 지난 해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으며, 2위의 PSA 푸조시트로엥, 3위의 르노그룹 역시 지난 2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와 주식시장 침체, 정부의 규제 등으로 3% 성장에 그친 중국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해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미국시장과 유럽시장의 성장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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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유럽시장의 성장세는 종전과 다른 특징을 보여준다. 여전히 폭스바겐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PSA와 르노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BMW와 다임러 그룹의 점유율이 9%대까지 상승했다. 기존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A,B 세그먼트를 늘린 전략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폭스바겐과 유럽메이커들, 포드, 오펠 등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지만 럭셔리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찌되었든 새로운 흐름은 독일 고급 브랜드들이 이끌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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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로 인한 변화도 눈에 띈다. 그간 주력 모델이던 디젤 라인업들의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만큼 독일 자동차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폭스바겐의 매출액이 독일 전체 GDP의 7%에 육박하는 만큼 독일과 유럽 제조업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지난 2년간 성장세를 이어온 유럽 자동차 시장의 전망을 그저 좋게만 바라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하는 신차들의 면면을 보면 고성능 스포츠카, 럭셔리 브랜드들의 SUV 모델 출시 등 화려한 라인업을 확인할 수 있지만 기반이 되는 B,C 세그먼트 모델들의 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나마 출시되는 모델들이 페이스리프트나 마이너체인지 등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은 유럽 자동차 시장의 깊은 양극화 상황을 보여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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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2016년 제네바 모터쇼지만 모터쇼만으로 본다면 어느 해보다 화려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르노의 모터스포츠 DNA를 녹여 낼 알파인 비전 컨셉, 에스턴마틴의 최신작 DB11, 마세라티 최초의 SUV 르반테, 메르세데스 AMG C43 4매틱, 페라리의 4인승 그랜드 투어러 ‘페라리 GTC4 루쏘’, 재규어 F타입 SVR, 쾨닉세그의 1,100마력 수퍼카 레게라 등 화려한 뉴모델들이 즐비하다. 토요타 C-HR, 아우디 Q2, 푸조 2008 페이스리프트, 세아트 아테카, 볼보 V90 같은 최근 가장 인기있는 장르인 SUV/크로스오버 모델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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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유럽 자동차 시장이 다시금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격변을 앞에 두고 잠시 화려한 축제를 벌이게 될지는 섣불리 짐작하기 어렵다. 2016년 제네바 모터쇼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어느 때보다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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