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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에서 붉은색 자동차가 인기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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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7-27 05: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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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에서 붉은색 자동차가 인기 없는 이유는?

우리는 흔히 이태리차라고 하면 선홍색을 떠 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그 이유를 알겠지만 그것은 과거 레이싱카의 도색 때문이다. 오늘날에야 대부분의 레이싱 머신들에 스폰서의 광고로 도색이 되어 있어 정확한 컬러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만 과거에는 영국은 녹색, 독일은 은색, 프랑스는 청색, 그리고 이태리는 붉은색이라고 하는 도식이 성립되어 있었다.
페라리의 F1 머신에 지금도 로소 콜사(레이싱 레드)를 상징적인 컬러로 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런 도식의 산물이다.
그런데 그런 상징적인 페라리의 컬러와는 달리 정작 페라리의 본거지인 이태리에서는 붉은색이 그다지 인기가 없다고 한다.
이태리를 여행하다가 노상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보아도 또는 도로 위를 질주하는 차들을 보아도 빨간색보다는 그레이라든가, 블랙 등 짙은 계통의 컬러가 주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끔씩 레드 컬러의 차를 발견해도 그것은 오래된 모델이든지 아니면 이태리차를 좋아하는 독일인이 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의견이다.
이처럼 이태리인들이 레드 컬러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어떤 사람은 눈에 띄는 컬러는 도난당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태리를 여행해 본 사람들은 크고 작은 도난사건을 한 두번을 경험하기 때문에 그럴듯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심한 경우는 길을 묻기 위해 경찰서 앞에 차를 세우고 잠깐 들어갔다 나와보니 차가 없어졌다는 실화도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이유는 이태리의 작열하는 태양에 있다고 한다. 붉은색 차는 노상주차해 두면 도장이 열화해 시간이 지나면 엔진 후드가 핑크색으로 퇴색되고 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이태리인들은 붉은색은 우아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고급스럽게 느끼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이태리인들은 셔츠도 밝은 색보다는 짙은 색을 좋아한다고 한다. 밝은색은 품위가 결여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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