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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감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프랑스차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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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8-09 10: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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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감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프랑스차의 매력


서유럽 승용차 모델별 판매대수 베스트6

1. 르노 메간 70만 2,750대
2. 포드 포커스 54만 9,949대
3. 폭스바겐 골프 54만 8,723대
4. 푸조 206 49만 7,122대
5. 푸조 307 44만 6,404대
6. 르노 클리오 37만 3,810대

유럽시장에서 베스트 셀러 랭킹 상위를 점하고 있는 프랑스차가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1987년 수입차 개방과 함께 르노는 쌍용을 통해 푸조는 동부 그룹을 통해 국내에 수입되었으나 르노는 3년만에 푸조는 90년대 말에 철수를 하고 말았었다. 시트로엥도 삼환이 수입해 시판했었으나 작년에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지금은 한불모터스를 통해 푸조만이 수입되어 디젤 승용차 도입등으로 다시 한번 시장 개척에 도전하고 있지만 독일차와 일본차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푸조와 시트로엥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PSA푸조 시트로엥그룹은 탄탄한 모델 라인업으로 유럽시장에서 신장을 거듭하고 있고 르노도 닛산과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전략을 전개하는 등 당당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작년 서유럽시장에서의 승용차 판매대수다. 모델별로 베스트 셀러에 등극한 것은 르노의 메간으로 70만 2,750대. 그리고 2, 3위가 54만대 수준의 포드 포커스와 폭스바겐 골프가 차지했고 4위와 5위에 49만여대와 44만대가 판매된 푸조 206과 307이 각각 랭크되었다. 6위도 르노 클리오.
특히 70만대가 넘는 판매대수를 기록한 르노 메간의 실적은 다른 모델들을 압도하는 것이다.
메이커별로 보아도 프랑스차의 강세는 두드러진다. 모든 브랜드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것으로 보면 폭스바겐이 1위이지만 폭스바겐 그룹의 숫자를 브랜드별로 나누면 1위는 르노다. 올 상반기의 판매대수로 보아도 르노의 서유럽시장 점유율은 10.2%로 1위. 이하 폭스바겐, 오펠&복스홀, 포드의 순으로 푸조는 5위로 7.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시트로엥은 6위로 6.3%다.
물론 서유럽이라고 해도 범위가 넓어 그 중에서 판매 상황에 차이가 있기도 하다. 자국인 프랑스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외에 판매대수가 높은 것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태리 등 남유럽이 많고 또 영국에서도 의외로 건투하고 있다. 역으로 약한 곳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이다.
그 점유율의 이유를 분석하는 것은 간단치가 않다. 그 나라에서 쌓은 역사와 이미지, 판매네트워크, 정비상황, 그리고 가격 등 다양한 요인지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동차 자체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 다른 어떤 조건이 전제되어도 이정도의 판매는 기록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견고한 보디에 심플한 메커니즘을 채용한 강인함과 교통 상황과 잘 어울리는 주행성, 그리고 높은 실용성 등, 높은 실력과 매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프랑스차들이다.
그리고 지역조건에 맞는 주행성이 높은 평가를 얻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 교외에 거주한다면 독일차의 고속성능이 필요로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독일차를 찾는 의미 자체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만큼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자 하는 사람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사실 프랑스차의 매력을 똑 부러지게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같은 유럽차 중에서도 가속성을 중시하는 이태리차와 종합적인 주행성과 안전성에 앞선, 독일차, 그리고 유틸리티성에 비중을 두는 스웨덴차, 영국 귀족풍 분위기의 영국차 등에 대해 핸들링성에 가장 높은 비중을 두는 것이 프랑스차라고 할 수는 있지만 프랑스차는 단지 그런 성능만이 아닌 또 다른 무엇이 있다.
단지 디자인이 좋다거나, 승차감이 부드럽다거나 하는 식의 표현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차를 타는 사람들은 그 차가 주는 매력에 빠지면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네 자동차 문화와는 달리 유럽의 소비자들은 자동차에서 느끼는 직감적인 감성을 중시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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