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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힘이 느껴지는 프랑스차의 매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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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8-19 05: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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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힘이 느껴지는 프랑스차의 매력2

고급감, 강성감, 안정성 등만으로 자동차의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다. 자동차는 ‘생활을 즐겁게,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아이템’ 중의 하나다. 프랑스 메이커들은 바로 그런 점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각 나라의 문화적인 차이를 설명하는 재미있는 얘기가 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를 들어 보자. 어느 국제적인 대도시에 태풍이 몰아쳐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 위의 가로수가 뿌리채 뽑히는 등 피해가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그 중 한 가정집에 구멍이 뚫렸을 때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것은 나라에 따라 다르다.
우선 독일인은 정밀기계로 구멍의 크기를 측정하고 두터운 판을 최신 공구로 절단해 구멍을 아주 매끈하게 메우고 페인트칠을 해 결과적으로 집은 다시 처음과 같은 모습으로 복원시킨다고 한다.
다음으로 일본사람은 독일인과 같은 방법으로 일처리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점은 독일인이 하는 비용의 1/3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사람은 일본인이 하는 것과 같은 비용으로 하면서 그 절반의 시간에 처리한다고 한다.
그런데 프랑스인은 아내와 사랑을 나누면서 어떤 준비도 없이 보수한다. 즐겁게 와인도 한 잔하고 여러 종류의 크기와 소재의 판을 사용해 여러가지 색깔의 페인트도 칠한다. 그 결과 원래 집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건물이 외형이 바뀌어 버렸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그에 대해 프랑스인은 말한다. “이것이 예술의 힘”이라고.
우스개 소리일 수 있지만 어쨌든 프랑스는 예술의 나라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흔히들 프랑스인은 독창적이라고들 말한다. 자동차의 세계에서도 예로부터 2CV, DS, 르노5 터보 등 탁월한 디자인일뿐만 아니라 참신한 기술을 사용한 명차들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그런 뛰어난 모델들이 많은 프랑스차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에 대해 일부에서는 문화적인 차이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미국차가 독일차나 일본차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나라의 자동차문화가 수입차는 곧 고급차라고 하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수입차는 어느나라 제품이건 풀 옵션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것을 사용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와는 상관 없이 ‘다른 차에는 있는데 왜 이 차에는 없느냐?’라고 따져 묻는 것이 다반사다. 그래서 렉서스는 사이드 미러 전동접이식 장치를 한국시장을 위해 별도로 채용할 정도다.
하지만 그런 유저들의 사고를 바탕으로 봤을 때 프랑스차는 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달리는 즐거움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프랑스차에는 그런 류의 호화 장비가 중심이 아니다. 또는 승차감은 좋은데 AT프로그래밍이 좀 떨어진다는 평가를 하는 이도 있다. 프랑스 내에서 판매되는 승용차 중 AT의 비율은 5% 전후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다. 프랑스차는 디자인에서부터 평범함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으로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려한다. 그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너무 앞서가기 때문에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 르노의 벨사티스 등이 좋은 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유저가 자동차에서 찾는 실질적인 도구와 장비는 아주 다양하게 구비하는 것이 프랑스차다.
그러나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차가 어떤 것인지를 먼저 따지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를 우선하는 경향이 크다. 그 비교의 대상은 물론 출력, 배기량, 최고속도, 안전장비, 호화 엔터테인먼트 장비 등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런 획일화된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이제는 ‘남들이 타기에 나도 타는’ 그런 구매가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차를 찾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차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 브랜드들도 이제는 나름대로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는 예를 볼 수 있다.
물론 갑작스럽게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변화가 자동차문화의 다양성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한쪽의 시각만으로 보지 않고 다양한 접근을 통해 서로 어울리는 법도 배워갈 것이다. 무엇보다 예술적인 감각으로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모델에도 눈길을 보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자동차는 그래서 무기물이면서도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도구라고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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