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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자동차가 3차 산업혁명의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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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2-03 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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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10년 후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동안 미래학자나 과학자들이 예견한 미래는 정말로 실현이 됐을까?  1950년에 10년 후 실용화를 전망했던 나르는 자동차는 어떻게 됐는가? CD와 DVD로 인해 영화관이 없어질 것이라던 전망은 어떻게 됐는가? 3D TV의 등장으로 우리는 3D로 드라마를 보고 있는가? VR의 등장으로 170억의 컨텐츠 생산효과를 말하던 전문가들은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드론이 책을 배송하고 피자를 배달한다던 전망이 나온 지 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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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은 그 실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석탄과 증기기관으로 촉발된 1차 산업혁명, 석유와 내연기관으로 인한 2차 산업혁명은 분명한 효과를 거두었다. 그런데 지금은 인터넷 보급을 기점으로 3차 산업혁명이라고 하고 다시 AI(인공지능) 시대를 통한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필자는 지금까지 3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에너지와 새로운 탈 것에 의해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을 견지해 왔다. 그것은 산업혁명으로 인한 인류에의 혜택 문제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생산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보는 시각인 것이다. 그런 기자의 생각과 같은 사고를 하고 있는 전문가의 글을 최근 읽을 수 있었다.

 

오마이뉴스의 미국 통신원인 펜실베니아주립대(베런드칼리지) 언론학과 강인규 교수는 ‘신앙이 된 4차 산업혁명, 여러분은 믿습니까?’라는 제목으로 그에 대한 허구성을 파헤쳤다. 물론 작금의 현실은 대부분의 전문가와 언론, 정치인, 학자 모두가 4차 산업혁명을 당연한 이야기로 받아 들이고 있기에 많은 논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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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규교수는 안타깝게도, 컴퓨터와 정보통신 기술의 도입은 생산성을 크게 높여주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의 말을 옮겨 보자.

“1980년대 후반, 전세계의 공장과 사무실은 최신 컴퓨터를 도입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때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로버트 솔로(Robert Solow)는 이렇게 말했다. "어디를 가든 컴퓨터 시대가 도래한 징표가 확연하지만, 생산성 통계에서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사업자들이 '컴퓨터 시대'라며 경쟁적으로 첨단 정보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나, 그것이 생산성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도 있고, 얼마간 솔로의 주장과 배치되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생산성 역설(productivity paradox)'은 최근 들어 더욱 뚜렷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예컨대 (컴퓨터도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1947년부터 1983년까지 미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평균 2.8%였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된) 2000부터 2007년 사이 비율은 오히려 2.6%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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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혁명'이 일어난 2007년부터 2014년 사이는 어땠을까? 정확히 반 토막이 난 1.3%였다. 이로 인해 <이코노미스트>는 2014년 10월호에서 "기술이 먹히지 않는다"는 '기술무용론'까지 제기했다. 여기에 슈밥까지도 '생산성 역설'의 한계를 인정한다. 

 

"지난 10년간 기술적 진보와 혁신에 대한 투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으나, 전세계의 생산성(노동생산성과 총요소생산성 모두)은 정체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다시 불거진 생산성 역설의 문제는 경제 대공황 이전부터 존재하던 경제학적 수수께끼로, 이에 대한 만족스런 설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처음 제시한 다보스 클럽 창시자 클라우스 슈밥은 이 '수수께끼'를 제쳐둔 채, '어쨌든 4차산업혁명론'을 밀고 나간다. 이 허술한 설교에 한국사회 각계는 '믿습니다'로 화답하고 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도 "틀림없이 곧 '4차산업혁명은 없다, 가짜다, 허구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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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헨리 포드와 같은 발상의 산업혁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헨리 포드는 대량생산기법을 도입해 자동차의 생산을 늘리고 그로 인해 획기적인 고용창출을 했다는 것 때문에 히틀러도 그를 존경했고 어떤 경제학자는 마르크스를 이긴 사업가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 시대 자동차산업의 화두는 전동화와 자율주행차, 그리고 중국시장이다. 그런데 전동화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미래학자들의 이론은 판에 박은 듯이 똑 같다. 그들은 미래 전망을 하나의 학문으로 완성해 그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들의 말대로 될까?

 

자동차 부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끌었던 것은 구글의 무인자동차다. 필자는 자율주행차의 4단계는 가능하지만 무인자동차 시대는 오지 않는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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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는 사회자본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으로 귀결된다는 생각이다. 교통정체와 사고로 인한 사회적인 손실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체 교통사고의 90% 이상에 달하는 인간의 부주의를 줄이기 위해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거나 배제하자는 것이 지금의 자율주행차 붐의 기본 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도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단말기로서의 역할을 자동차가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에너지부터 시작해 데이터 센터, 서비스 플랫폼, OS, SoC(System on Chip), 자동차의 기획과 설계, 제조를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합이 필요하다. 자동차산업의 틀이 근본적으로 바뀐다고 하는 이론은 이를 근거로 하고 있다.

 

이런 통합에는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다. 때문에 자동차회사가 독자적으로 할 수는 없다. 도시나 국가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이 정도의 거대한 통합을 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가진 기업체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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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석유고갈에 대한 사고의 전환도 필요해 보인다. 20세기 말에는 2030년경이 되면 석유가 고갈된다고 하는 소위 ‘피크 오일’론이 부상했다. 석유가 고갈되면 당연히 내연기관차도 사라진다. 하지만 그런 전문가와 전문기관의 예측은 모두 틀렸다. 1990년 기준 2조 배럴 정도로 추산됐던 석유 매장량이 지금은 8조 배럴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석유 메이저들의 영향력이 떨어졌다. 미국의 엑슨 모빌은 정유사업 등에서 손을 떼고 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소비자가 사용하는 석유의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역시 자동차회사들에게는 부담이다. 그만큼의 유해 배기가스 저감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배기가스 저감장치에는 백금 등 희귀금속, 희토류가 사용된다. 이들은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장비에도 사용된다. 희토류만 해도 전세계 생산량의 95% 가량을 중국이 점하고 있다. 그런데 전자장비와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등을 무한정으로 생산할 만큼의 양이 존재할까에 대해서는 누구도 언급이 없다.

 

또 하나의 종교가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 온난화다. 지리학자들은 지구온난화는 없다고 단언한다.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는 기후라는 것이다. 어쨌거나 자동차의 개발에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게 됐다. 각국은 배기가스와 연비규제를 순차적으로 강화해 왔다. 앞으로 더 강화될 전망이다. 자동차회사들의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도 전 세계 전력 생산의 40%는 석탄, 30%가 천연가스, 석유가 6% 등으로 75% 가량이 화석연료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런 전력으로 전기차를 굴린다고 지구 환경이 깨끗해지지는 않는다. 당장에 베이징처럼 독 스모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시의 일시적 대안으로 부상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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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지금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인터페이스다. 동작인식, 음성인식, 터치 스크린, 헤드업 디스플레이, 엔터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2030년경이 되면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전격Z작전’에서와 같이 자동차와 대화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시 10~20년 후면 4단계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상상해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자동차 수요를 늘려야 한다. 그래야 증가하는 인구에 걸 맞는, 인간이 산업활동에 참여하고 그로 인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산업혁명이 가능해질 수 있다. 구글 등 미국의 혁신기업들의 독식 형태의 발전은 결코 산업혁명이 아니다. 그래서 최근 자동차회사들의 움직임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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