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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IAA 4신-VW 볼프강 베른하르트vs MB 디터 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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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9-13 14: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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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IAA 4신-VW 볼프강 베른하르트vs MB 디터 제체

61회 프랑크프르트모터쇼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끈 인물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터 제체(Dieter Zetsche)와 폭스바겐의 볼프강 베른하르트(Wolfgang Bernhard)였다.
두 사람은 물론 독일인. 다임러벤츠가 크라이슬러 그룹과 합병한 이후 크라이슬러를 살리라는 특명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들은 탁월한 능력으로 수렁에 빠진 크라이슬러를 구해냈고 최근에는 미국의 빅2는 여전히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크라이슬러는 높은 판매 증가율과 함께 주가를 높이고 있다. 그것은 디터 제체와 볼프강의 팀웍이 이루어 낸 산물이었다. 그들이 강조한 것은 역시 “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것. 매력적인 제품만이 가장 좋은 구조조정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실행에 옮겼고 크라이슬러의 300C와 매그넘 등은 아직까지도 없어서 못팔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크라이슬러 회생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다시 독일로 불려 들어왔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필자는 두 경영인을 디트로이트 쇼장에서 만났고 자주 보는 얼굴이라 악수정도는 하고 지내는 사이였는데 그들을 이번에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쇼장에서 만났다.
물론 디트로이트쇼장에서는 둘이 팀웍을 이룬 퍼포먼스를 보며 즐거워하기도 했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한사람은 독일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의 수장으로, 또 한사람은 역시 독일을 대표하는 대중차 브랜드 폭스바겐 브랜드의 총괄 책임자로 각기 다른 입장에 서 있다.
그런 과정을 거친만큼 많은 미니어들은 그들이 과연 공식 데뷔 석상에서 어떤 말을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집중했고 그들은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신들의 색깔을 표현해 냈다.
우선 먼저 얼굴을 내민 것은 볼프강. 폭스바겐이 새로 개발한 쿠페 컨버터블- 컴팩트 스포차카라고 폭스바겐은 표현-을 타고 무대 전면에 나선 그는 그가 타고 나온 이오스라는 모델의 의미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물론 이번 쇼를 통해 선보이는 골프 GTi와 석유파동으로 인해 가솔린가격의 급등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엔진의 개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5년 동안 10개의 뉴 모델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그의 의도를 분명히 했다. 특히 그는 이 10개의 뉴 모델은 기존 모델의 후속 모델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더불어 그는 폭스바겐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그런 폭스바겐의 정신에 충실한 모델전략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것은 페르디난트 피에히 박사가 페이톤과 투아렉 등 력셔리 모델에 비중을 두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땠든 그는 폭스바겐이 원래의 브랜드 이미지를 되살려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매력적인 신제품으로 승부할 것이라는 점과 그 신제품들이 폭스바겐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게 걸맞는 것이 될 것이라는 것을 공개 선언함으로써 폭스바겐은 앞으로 조직의 구조조정은 물론 새로운 모델의 개발로 정신없이 바빠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서 등장한 디터 제체는 AMG시리즈의 R과 M으로 말문을 텄고 이어서 강력한 이미지의 퍼포먼스와 함께 뉴 ,S를 선보이며 그의 의도를 드러냈다. 물론 볼프강에 비해 복귀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그의 플랜을 모두 제시할 수는 없었겠으나 우선은 프레스컨퍼런스의 퍼포먼스가 그동안과는 달랐다. 5층 높이의 높은 천정에서 대기하고 있던 무용수들이 줄을 타고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연출한 퍼포먼스는 그 자체로도 많은 시선을 끌었다.
디터 제체는 6년 전에 프랑크푸르트쇼에 참석했었다며 이번 쇼는 그가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으로 치르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CEO를 맡은지 12만에 그가 소개하는 뉴 S클래스는 그의 욕심보다 훨씬 앞선 개념의 프레스티지카라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그리고 그는 메르세데스는 다임러크라이슬러에게는 보석과 같은 브랜드라며 앞으로 이 메르세데스 벤츠의 수익성의 향상에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선언했다.
자동차산업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인 들이 미국에서 만나 거대한 회사를 살렸고 이제는 다시 독일로 돌아와 서로 다른 성격의 브랜드를 살려내고 또 보수성이 강한 두 조직을 어떻게 회생시켜 나갈지 세계의 자동차인들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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